[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17)] 개미에게 얻는 교훈
박인화 목사 – 뉴송교회(미주)
개미에게 얻는 교훈
어린 시절, 밖에서 놀다가 떼를 지어 지나가는 개미를 관찰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개미는 이쑤시개보다 작지만, 자기 몸무게보다 5천배 크기의 먹이를 나른다고 합니다. 개미는 남극을 제외하고 어디에나 있으며, 약 12,000 종류의 개미가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개미에 관한 이야기는 성경(잠언), 코란, 이솝의 우화, 마크 트웨인(Mark Twain) 소설에 등장합니다. 할리우드(Hollywood) 영화의 인기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개미를 소재로 한 만화영화들로는 앤트맨, 개미, 앤츠 불리, 슈퍼미니(Ant-man, ANTS, The Ant Bully, Minuscule Valley of the Lost Ants)를 꼽습니다.
이쑤시개의 1/5 크기밖에 되지 않는 작은 개미가 어떻게 그처럼 막강한 평판을 얻었을까요? 잠언 6장 6절에서는 만물의 영장인 사람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언 6:6)
개미에게 가서 “하는 것을 보라”고 말씀한 것은 뭔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솝의 우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에도 그 교훈이 들어있습니다. 햇볕이 뜨거운 여름철 베짱이는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한가롭게 노래를 부르고, 개미는 나무 밑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개미들을 보고, 베짱이가 말했습니다.
“얘들아, 이렇게 더운 날 뭐하러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거야? 나와 함께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겠니?”
개미들은 베짱이의 초청이 감사했지만, 여전히 땀을 흘리며 묵묵히 일했습니다. “개미들은 바보인가 봐. 쉬면서 즐거운 일을 하라고 권해도 듣지 않는단 말이야…” 그때, 개미 한 마리가 대답했습니다. “겨울이 올텐데 지금 겨울을 준비해야지…” 베짱이는 깔깔 웃으며 개미들에게 빈정거리는 투로 말했습니다. “이렇게 찌는 여름에 겨울 걱정을 하다니, 정말 미련한 일이야!”
세월이 흘러 여름이 지났습니다. 가을도 지나고, 어느덧 겨울이 되었습니다. 개미들은 땀은 흘렸지만, 여름에 먹이를 준비한 덕분에 따듯한 집 안에서 걱정 없이 겨울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름 내내 놀기만 한 베짱이는 추위와 굶주림에 지쳐서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베짱이는 개미네 집 문을 두드리며 “먹을 것을 얻으러 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솝의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어떻게 막을 내리는지 잘 아실겁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겨울을 준비하는 사람’이 되라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매일 경건의 시간을 “Ling xiuleeng SHE-oo)”라고 부릅니다. Ling=“spirit”, Xiu=“To repair”(영혼을 고친다)는 의미입니다. 말씀 묵상과 기도 등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경건의 시간’(Devotional)이라고 합니다. 한문으로 해석하면 ‘영혼을 고치는 시간’ 또는 ‘영혼을 회복시키다’ 입니다. 영혼을 건강히 회복하려면 급한 것과 중요한 것, 즉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교회 신앙훈련이 점점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마 28:19)라는 예수님의 대사명이 지역으로 세계로 확산될 것을 기대합니다. 여러분, 지금은 많은 것들이 정체된 느낌을 들게 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베짱이의 모습에서 돌이켜 부지런한 개미가 되기를 힘써야 할 때입니다. 저는 “미치면 미친다!”는 광인론을 좋아합니다. 어렵지만 작은 모임, 보이지 않는 모임으로 훈련에 동참하는 훈련생은 반드시 창공을 박차고 하늘을 나는 독수리와 같은 모습으로 승화될 것입니다! 경건의 훈련에 힘쓰는 여러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