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elect Page

[윤유종 목사의 방북구호선교이야기](147)
방북 이야기/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 마태복음 14장 16절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윤유종 목사의 방북구호선교이야기](147)</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방북 이야기/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 마태복음 14장 16절</span>

윤유종 목사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미주)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 마태복음 14장 16절

코로나 전염병으로 북한은 국경을 봉쇄한 지 벌써 3년째(2020년 초부터)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어떤 선교사역도 정지된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교가 오리무중에 빠져있습니다.

앞으로의 선교사역의 여명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며칠 전 북한 관리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새해에 국경이 열려 콩과 생필품을 보낼 수 있냐고 물어보니 “올해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는 대답을 반복했습니다. 준비한 콩 120t이 단동 창고에서 썩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보니 알아봐 알려주겠다고만 한 상태입니다. 인간적으로는 올해도 소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자들이 많은 무리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병든 자를 고치시는 예수님을 따르다 지친 것을 보고, 주님께 저들을 마을과 동네로 보내어 먹을 것을 찾게 하소서 요청합니다. 그럴 때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십니다.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은 “이백 데나리온으로도 이 많은 무리에 입에 풀칠하기도 부족합니다!”라고 답합니다. 주님은 할 수 없는 것을 하라고 하십니다.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 성을 포위해 성안에 있는 사람들이 굶주림을 못 견뎌 어린아이를 살육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성 밖에서 있는 문둥이들은 성안 사람들이 버리는 부스러기를 받아먹고 사는 걸인들입니다. 그런데 도리어 저들이 성안 사람들을 염려할 정도로 성안의 식량 사정이 심각했습니다.

이 두 경우에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한 소년의 보리떡 5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받아 축사하시므로, 어른만 오천 명이나 되는 큰 무리가 모두 배불리 먹고도 12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성 밖에 있는 문둥이가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적군에게 들어가 보니 하나님께서 벌써 아람 군대를 내쫓으시고 성안 사람들이 먹고도 남을 식량이 있었습니다. 소년의 헌신과 문둥이들의 결심을 주님이 받으시고 쓰셨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처녀 마리아에게 아들을 낳을 것을 예고합니다. 그녀가 의심에 차있을 때 천사가 그녀에게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하니 마리아가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 지이다.” 믿음으로 화답합니다. 처녀가 잉태하는 초유의 사건인 임마누엘이 탄생합니다. 예수님께서 귀신이 들린 아들을 가진 아비가 주님께 나와 아들을 고칠 수 있으시면 고쳐 달라 하니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십니다. 그가 답하기를 “주여, 내가 믿나이다.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합니다. 구약의 요셉은 꿈꾸는 소년이었습니다. 형들의 미움을 받아 죽을 고비를 넘어 이스마엘 상인에게 팔려 애굽으로 끌려가 보디발 시위대장의 집에 종이 됩니다.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어 굶주림에 처해 있는 이스라엘 집안을 구해냅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은 불가능 가운데서 가능성의 여지를 보는 비전의 사람들입니다. 비전은 바로 꿈입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상황을 보는 것입니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하시고,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하시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시며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하나님께 끌리는 사람이 꿈꾸는 사람입니다.

한 육아원을 방문할 때였습니다. 우연 중에 한 방문을 열어보니 간호사가 한 아이를 안고 있었고, 누워있는 아이들이 십여 명 되었습니다. 저들은 힘없이 뜨기 어려운 눈을 떠 나를 쳐다보았습니다. 실상을 본 나는 급히 문을 닫고 떨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나를 찾던 지도원 동무가 오더니 “목사 선생, 어디가 아프십니까?”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우리 일행은 평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식사 중 지도원 동무가 나에게 육아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답 없이, 내일 황주에 가는 길에 다시 사리원 육아원에 가자고 하니 이유가 무어냐고 묻기에 내가 가지고 온 약품과 쌀을 사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지도원 동무는 저의 어려운 제안을 들어주어 다시 육아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감히 그 방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다만 약과 쌀이 저들에게 전달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방의 아이들은 꿈나무들이었습니다, 저들의 눈빛들은 내 영혼의 꿈들이 되어, 지금도 저들의 눈에 끌려 북방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미주침례신문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