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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제40차 정기총회 성료. 위기의 시대, 새 임원단에게 기대한다

[사설 社說] 제40차 정기총회 성료. 위기의 시대, 새 임원단에게 기대한다

내쉬빌 테네시에서 지난 6월 14일부터 열린 제40차 정기총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당초 과연 모일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시각과 모이더라도 300명 정도 될 것이라는 예측 하에 준비에 들어갔으나, 거의 600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고, PK 자녀 프로그램은 공식적으로 없다고 공지했음에도 상당수의 PK가 모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SBC 총회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의 여파로 얼마나 모이겠나 했는데 25년 만에 가장 많은 대의원이 등록해 총회 장소를 중간에 변경해야 했다.

어떤 행사든 가장 중요한 것은 참석인원이다. 그런데, 이렇게 예상보다 2배나 참석인원이 불어나면 주최 측은 그야말로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총회 집행부와 테네시지방회의 어려움과 고민은 말로 다 표현이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참석자 중 누구도 총회에서 불편을 느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고, 많은 참석자에게 물으니 은혜롭고 성공적인 정기총회였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하나님의 은혜였음은 물론이고 총회 집행부와 테네시지방회의 헌신과 수고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결과다. 그들의 노고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형제분과위원회에서 올해부터 총회를 개최하는 지역 지방회에 속한 교회 성도 가정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어렵게 총회를 섬긴 테네시지방회에 실제로 큰 격려가 됐을 것이어서 다행스럽다.

새로 선출된 김경도 목사는 총회 정견 발표에서도 비전과 5개년 중단기계획과 전략을 강조했다. 또한,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총회에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 SBC 총회가 선포한 ‘VISION 2025’와 함께 하는 우리 총회의 가칭 ‘CKSBCA VISION 2026’을 제시했다. 올바른 설정이다. 우리 한인총회는 SBC에 속하면서도 친교와 협동선교를 강조하며 어느 정도 독자적인 조직을 운영하는 독특한 구조다. 미국에 살지만, 한인들이 모여서 한인타운을 이루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총회는 2021~22년 예산으로 100만 불이 넘는 1,032,000.00불을 이번에 통과시켰다. 적은 금액이 아니다. 우리 한인총회는 많은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인적, 영적, 현실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

SBC는 ‘VISION 2025’을 통해서 2025년까지 ▲해외에 500명 이상 선교사 파송 ▲북미 전역에 5,000개 이상의 회중 공동체 세우기 ▲소명자 발굴(Calling out the called) ▲18세 미만의 감소하는 침례 숫자 반전시키기 ▲협동비 증가 ▲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성추행과 인종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하며 노력하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우리는 SBC의 멤버로서 이러한 비전에 함께 하면서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는 ‘CKSBCA VISION 2026’을 세우고,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상임위원회와 실행위원회가 논의해서 2021년 총회에 올라오게 될 것이고 물론, 각 지방회와 지역 교회의 의견과 견해도 반영될 것이라고 김 총회장은 밝히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것은 새로운 임원단이 선출돼도 우리 총회가 꾸준히 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총회는 일관된 사역과 행정을 위해 이미 전임 총무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즉, 일관된 비전과 계획, 일관된 행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일관된 비전을 향해 가더라도 각 기관의 독립성이 훼손되거나 새로 선출되는 임원단이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전체 대의원이 동의해서 세운 비전을 각자의 역할 속에서 계승 발전시키는 책임을 완수하면 되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새 시대와 켜켜이 쌓여온 문제들이 지금 교회 앞에 ‘문제’와 ‘위기’라는 모습으로 다가와 있다. 이번 총회 때 여러 좋은 선택 강좌가 있었는데, 유난히 눈에 띄게 많이 모인 강좌가 있었다. ▲목회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IT 기술(곽정민 목사) ▲반드시 부흥하는 주일학교 사역(송관섭 목사)이었다. 목회자… IT기술 강좌는 강의실이 좁아서 장소를 옮겨야 했다. 교회 리더들은 시대적인 변화와 위기감을 느끼며 반응하는 것이다. 새로운 임원진이 전체 교회의 마음이 모일 미래비전을 제시해주기를 기대한다. 5년 뒤인 2026년 총회는 하나님께서 우리 한인총회를 통해 어떤 역사를 이루셨는지를 축하하는 잔치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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