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의 신사 크리스천 김창엽 박사 장례예배
전 세계에서 추모의 물결 “고인의 삶과 가르침 잊지 말자”
리버티신학대학원(Liberty Divinity School at Liberty University)의 원로 은퇴 교수 김창엽 목사가 지난 7월 3일 오전, 향년 98세의 일기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김 목사는 신학교에서 교수로 사역하며 린치버그한인침례교회(현 701한인교회)를 개척해 목회하기도 했다.
김창엽 목사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말씀과 삶을 통해 바른 신앙, 경건한 인격, 성경적인 신학, 신실한 목회가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보여줬기에 평소 그를 아끼고 존경했던 그의 가족들과 후배 및 제자들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금하지 못했다.
98세를 향유하며 수많은 업적과 풍성한 열매를 남긴 김창엽 박사였으나 코로나 중에 드려진 장례일정은 소박하고, 소탈했다. 장례일정은 ▲조문객 방문(Visitation) – 7월 7일(화) 오후 3~6시(open to public) / Tharp Funeral Home(220 Breezewood Dr., Lynchburg, VA 24502) ▲천국환송예배(Farewell Service) – 7월 8일(수) 오전 10시(closed to public, 유가족과 인도자들만 참석) / Tharp Funeral Home ▲하관예배(Graveside Service) – 7월 8일(수) 오전 11시 30분(closed to public, 유가족과 인도자들만 참석) / Virginia Memorial Park(11490 Forest Rd, Forest, VA 24551)
천국환송예배는 정태우 박사의 집례로 드려져 김영진 목사(베다니장로교회)의 기도, 손주 Andrew Kim과 Dr. Ronald Godwin,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추모사 후에는 손녀인 Dr. Sarah Kim(첼로)과 Dr. Taeseong Kim(피아노)이 함께 특별연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은혜를 끼쳤다. 이어 리버티대학 공동설립자인 엘머 타운즈 박사(Dr. Elmer Towns)는 요한계시록 14장 13절을 통해 말씀을 전했다.
전 리버티 행정 프로보스트인 Dr. Ronald Godwin은 “리버티대학 설립자인 제리 파웰 목사님(Dr. Jerry Falwell)의 지시에 의해 김창엽 박사님과의 관계가 시작됐습니다. 제리 파웰 박사께서 살아계셨다면 그분도 분명히 이 자리에 와서 김 박사님에 대한 존경을 표하셨을 것입니다”라며 말했고, 이동원 목사는 영상의 추모사를 통해 “한국 나이 100세, 만 99세, 오직 복음을 위해 바쳐진 생애… 예수와 골프 외에 다른 관심이 없으셨던 외길 인생, 그러나 언제나 단정한 옷차림과 단정한 미소를 잃지 않으셨던 멋진 신사… 사랑하는 김 박사님 김 목사님, 이제 복음 역사 티칭의 가쁜 짐도 다 내려놓으시고 편히 편히 복음의 안식만 즐기시기를… 아니 천국에서도 푸른초장 잔잔한 물가를 거니시며 이 지팡이가 날 안위하시나이다 찬미하며 천국 홀인원 꼭 하셔야 하겠지요. 그 때까지… 샬롬…샤바트 샬롬!”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아래에 전문)
말씀을 전한 엘머 타운즈 박사는 “박사님은 여기 계시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이르기를, ‘우리의 몸은 이곳을 떠나 주님과 함께 있을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죽는다면, 우리는 곧 주님과 함께 있을 겁니다”라며 천국을 소망케 했다.
광고의 시간에 가족 대표로 장남인 Dr. John Kim은 “먼저 하나님께서 저희 아버지께 주신 장수의 축복으로 저희가 아버지를 오래도록 누릴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또 아버지께서 당신의 자녀들, 손주들, 증손주들에게 주신 사랑이 깃든 보살핌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아버지와 함께 하셨던, 그리고 가르치실 수 있었던 훌륭한 제자들이 있었음에 감사하며 기뻐합니다. 그 제자들이 주님 안에서 동역자가 되었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축도의 시간에는 리버티대학교의 설립자인 제리 파웰 목사의 둘째 아들로서 현재 토마스로드침례교회 담임 조나단 파웰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박사님의 열정을 기억합니다. 박사님은 말씀만이 이 세상의 소망임을 잘 아셨습니다. 박사님이 가르쳐주신 메시지는 참 신실했습니다. 그분이 제게 반복해서 가르쳐주신 한국어가 하나 있는데, 기억을 더듬어 오랜만에 그분께 건네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께서 하신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박사님은 제 삶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박사님의 마음, 사랑, 그리고 열정은 계속 남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와 토마스로드침례교회에 영향을 주고 계십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기도했다.
계속해서 장소를 옮겨 드려진 하관예배(Graveside Service)는 최영식 목사(701한인교회, VA)의 집례로 진행돼 Stephen Kim 목사의 기도, 정태우 목사(Dr. Timothy Chong)의 설교, 김성택 목사(Dr. Sungtaek Kim)의 기도 후 헌화의 순서로 진행됐다.
현재 Horizon Global Network 학장 및 대표인 정태우 목사는 히브리서 12장 1절의 본문을 통해 “저는 하나님께서 김 박사님을 많이 아끼셨다고 확신합니다. 박사님을 통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간증이 차고 넘치기 때문입니다. ‘박사님의 초대로 인해 제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미네소타에 있었습니다’ ‘저는 캘리포니아에서요’ ‘저는 버지니아에서요’ ‘그때 저는 구원 받았습니다’ ‘저도 구원 받았습니다’ 저는 김 박사님께서 하나님을 위해 하신 일들을 여러 증인들을 통해 수없이 들었습니다”라며 고인의 업적과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했다. 또한, 고인의 아내 임춘신 사모는 “너무 멋쟁이셨어요. 너무 귀한 분과 제가 살았어요. 하나님께서 그를 행복하게 데려가셔서 너무 감사해요”라며 고인을 추억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전 세계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있는 故 김창엽 목사의 제자들은 100수 잔치를 하려고 계획했는데 이렇게 떠나셨다며 아쉬워하면서도, 13살 때 예수님을 영접하고 목사가 되어 목숨을 다 바치기로 서원했던 故 김창엽 목사는 이 땅에서 100수를 누리면서 오랫동안 주님과 동행했을 뿐 아니라 누구보다 풍성한 결실을 거둔 성실한 농부로 주님의 품에 안겼다며 그를 본받고 그의 뜻을 이어가자고 마음을 모았다.
그를 추모하는 환송 영상을 아래에서 볼 수 있다.
/ 미주=채공명 부장
< 고인의 약사 >
김창엽 목사/박사 Dr. C. Daniel Kim
Distinguished professor of church history and missions 은퇴
Liberty University
1921.8.10. 평안북도 정주 출생
– 어려서부터 교회 일에는 늘 1등이었지만, 만 13살 때 요 3:16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 스스로 새벽기도 시작, 목사가 되기로 서원.
– 만 17살의 나이에 고등학생으로서 교회 집사 임명
1940년 오산고등보통학교 졸업
– 24살 때 장로가 되는, 교단이 4번 만에 어쩔 수 없이 교회에 양보한 신기록.
1953년 목사안수
1958년 NY Biblical Theological Seminary로 미국유학
1963년 최종학위 Dallas Theological Seminary에서 역사신학 Th.D.
– 박사학위 취득 시 한국에 돌아가려 했으나 그 해에 장로교가 박형룡 박사 쪽의 총신과 한경직 목사 쪽의 장신으로 갈라져 귀국하지 못했다가 역사신학 공부 중 발견한 침례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강하게 깨달아 침례를 가르치고 베풀기 시작.
– 미국교회 목회 및 미국신학교 강의를 하며, 사경회 강사로 제자들을 사랑하는 스승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수많은 목사, 선교사들을 양성.
– 버지니아주 리버티(Liberty)침례신학대학원에서 37년간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한 후 2105년에 95세 은퇴.
2020년 7월 3일 소천.
고인은 평생 하나님을 일편단심으로 사랑하고 가족들과 모든 이들을 사랑하신 분. 63년간 신실하게 성역하신 존경받는 영적인 거장.
< 이동원 목사의 추모사 >
100세 신사 김창엽 박사님
한국나이 100세, 만99세 오직 복음을 위해 바쳐진 생애
예수와 골프외에 다른 관심이 없으셨던 외길 인생
그러나 언제나 단정한 옷차림과 단정한 미소를 잃지 않으셨던 멋진 신사…
이제 달려갈 길 다 달리시고, 걸어야 할 길 다 걸으시고, 사모하시던 그 나라로 떠나셨네요
사모님을 친구로 복된 미소로 맞이하며 다 은혜라고 하시던 그 은혜의 주께로 가셨네요.
좋아하시던 영적 거장 제리 폴웰, 한경직 목사님 박형용 박사님 만나시고
그 영광의 나라에서 후학들을 위해 중보기도차 떠나신 김목사님
리버티에서 수많은 한국 후학들의 길을 열어 한국 십자군 용사들을 기르신 님이시여
제게는 최고령 선배를 주례하는 특권을 그리고 린치버그 리버티 사단 한구석에
함께 할 특권을 주신 그 소중한 추억을… 이젠 정말 거룩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 땅에서 안녕 인사를 드릴 시간이 되셨네요
그 나라에서의 다시 만남을 기약하면서..
당신은 진정 정갈한 신사 크리스천, 베뢰아의 사람같이 말씀만으로 삶을 만든 보기드문 복음의 대학자이셨나이다.
기독교 역사속 복음만을 따른 창조적 소수의 영웅들의 반열에 이제 안착하셨나이다..이제 그들과 영원한 클라스를 여시겠지요..우리 주님을 진정한 주임교수로 모시고…
사랑하는 김박사님 김목사님
이제 복음 역사 티칭의 가쁜 짐도 다 내려놓으시고 편히 편히 복음의 안식만 즐기시기를…아니 천국에서도 푸른초장 잔잔한 물가를 거니시며 이 지팡이가 날 안위하시나이다 찬미하며 천국 홀인원 꼭 하셔야 하겠지요.
그 때까지…샬롬…샤바트 샬롬!
부족한 후배 동역자, 이동원 목사가
(2020년 7월 3일 소천 소식을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