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elect Page

[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52)
성경에 담긴 이미지-에스겔(2)

<span style=" font: bold 0.7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52)</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성경에 담긴 이미지-에스겔(2)</span>

권석균 목사 – 남침례신학교 설교학박사(Ph.D.)
센트럴신학대학원 설교학교수, 아틀란타지구촌교회

성경에 담긴 이미지 – 에스겔(2)

선지자 에스겔도 많은 이미지를 사용하였다. 그중 하나가 ‘끓는 가마솥’의 이미지다. “그들의 말이 집 건축할 때가 가깝지 아니한즉 이 성읍은 가마가 되고 우리는 고기가 된다 하나니 그러므로 인자야 너는 그들을 쳐서 예언하고 예언할찌니라”(11:3-4). 이 비유는 에스겔 24장에서 다시 한번 되풀이된다. “인자야 너는 날짜 곧 오늘날을 기록하라 바벨론 왕이 오늘날 예루살렘에 핍근하였느니라 너는 이 패역한 족속에게 비유를 베풀어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한 가마를 걸라 건 후에 물을 붓고 양 떼에서 고른 것을 가지고 각을 뜨고 그 넓적 다리와 어깨 고기의 모든 좋은 덩이를 그 가운데 모아 넣으며 고른 뼈를 가득히 담고 그 뼈를 위하여 가마 밑에 나무를 쌓아 넣고 잘 삶되 가마 속의 뼈가 무르도록 삶을지어다”(24:2-4).

이 내용은 유다의 범죄와 임박한 예루살렘의 멸망을 ‘끓는 가마솥’의 이미지를 통해 전한 것인데 하나님의 심판의 정당성과 필연성에 관한 것이다. 이러한 비유는 당시 식사할 때 음식을 불 위에 올려놓고 데우며 먹는 사회이기에 이런 종류의 비유는 직접적이고 생동감 있는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더욱이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제9년 10월 10일”(24:1)에 말씀을 주셨는데 이것은 태양력으로 주전 588년 2월 경일 것이라고 학자들은 추측한다. 에스겔은 4년 이상 외쳐 온 심판의 메시지를 비유를 통해 전했는데, 그는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행동을 통해 그 내용을 전했다. 에스겔은 커다란 가마솥 하나를 취하여 그것을 건 후 그 속에 물을 부었다. 그리고 양 떼 중 한 마리를 골라 그것을 잡고 각을 떠서 그 넓적다리와 고기의 모든 좋은 덩이 그리고 고른 뼈를 가마솥에 가득히 담았다. 그리고 가마 밑에 나무를 쌓아 넣고 불을 피워 가마솥의 고기와 뼈가 무를 때까지 삶았다. 여기서 보여주는 가마솥은 예루살렘을 상징하며, 양의 고기와 뼈는 예루살렘 백성들을 상징하고 있다. ‘불’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인 바벨론 군대를 의미한다. 24장 6절에 나오는 ‘녹슨 가마솥’은 피 흘린 성읍을 말한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피 흘린 성읍, 녹슨 가마 곧 그 속의 녹을 없이 하지 아니한 가마여 화 있을진저 제비뽑을 것도 없이 그 덩이를 일일이 꺼낼지어다”(24:6). 결국 ‘녹슨 가마’는 예루살렘 백성들의 가증하고 패역한 죄악을 상징하고 있다. 가마솥의 더러움, 즉 죄악이 가득한 성읍은 불로 태워질 것이다(24:9-13). 다시 말해, 에스겔의 ‘끓는 가마솥’ 비유는 예루살렘 성이 바벨론 군대의 불같은 맹렬한 공격을 받아 완전히 멸망당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하나님은 양의 고기와 뼈가 가득 들어 있는 음란한 가마솥을 불을 지펴 고기를 삶고 그 뼈를 태우며, 국물은 완전히 졸이고 나중에는 가마솥까지 벌겋게 달궈 태워버리듯 예루살렘 성읍을 철저히 심판하실 것이다. 가마솥의 찌든 녹이 강한 불로 없어지듯이 예루살렘의 음란함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나 여호와가 말하였은즉 그 일이 이룰지라 내가 돌이키지도 아니하며 아끼지도 아니하며 뉘우치지도 아니하고 행하리니 그들이 네 모든 행위대로 너를 심문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24:14). 하나님의 심판의 확실성이 이 구절에서 세 가지로 강조된 것을 볼 수 있다.

첫째, ‘돌이키지도 아니하며’는 하나님이 정하신 뜻에 대한 것이다. 둘째, ‘아끼지도 아니하며’는 심판의 대상에 대한 것이다. 셋째, ‘뉘우치지도 아니하고’는 행한 심판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이 비유는 말씀이 주어진 때(제9년 10월 10일)로부터 대략 18개월 후인 제11년 4월 9일에 예루살렘 성은 바벨론 군대에게 함락당하여 가마솥처럼 불태워졌다. “시드기야 구년 시월 십일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진을 치고 사면으로 토성을 쌓으매 성이 시드기야 왕 십일년까지 에워싸였더니 그 사월 구일에 성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양식이 진하였고”(왕하 25:1-3). 그리고 성안의 백성들은 가마솥에서 불태워진 고기와 뼈처럼 비참하게 살해되거나 포로로 잡혀갔다(왕하 25:8-12). 하나님의 말씀은 한 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완전히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미주침례신문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