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社說] 목사의 핵심 임무
사람들이 목회자에게 거는 기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회 안에서 혹은 교회 밖에서까지도 크다. 목회자들이 사소한 것으로 지나친 비난을 받는 것도 한 편으로 생각하면 목회자를 향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에베소서 4장 11절과 12절에서, “그가…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라고 했다. 여기 온전하게 한다는 말은 καταρτισμοσ(카타르티스모스)라는 헬라어로 카타라는 ‘~을 향하여’라는 뜻의 전치사와 ‘아르티오스’라는 ‘적합한, 완전한, 그리고 유능한’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그 뜻은 목사가 성도들을 교회를 세우는 봉사를 하는 일에 적합하고 유능한 사람들로 준비시켜 줘야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이렇게 온전하게 만드는 일을 목사에게 맡겨 주셨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목사에게 가장 우선적인 임무는 성도들을 하나님의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으로 무장(equip)을 시켜 주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지역교회의 담임목사가 하나님의 주신 임무인 성도를 무장시키는 사역을 잘할 수 있을까?
첫째는, 목회자가 자기를 담임목회자로 세우신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그 목적에 따라 사역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 인생의 목적이(Purpose of my life)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인생의 목적을 알게 되면 자기가 가야 할 목적지를 알 수 있고 또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 저를 이 세상에 있게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고 묻고 그 하나님의 주신 답변을 붙들고 살아야 한다. 인생을 향방 없이 살기에는 너무도 짧고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목사를 두신 이유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담임목사는 성도들을 온전하게 하여 그들로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봉사하는 일에 적합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시켜 주는 사람이다.
둘째, 목사에게 목양하도록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목회해야 한다. 사람의 몸이 살아 있는 유기체라서 첫 번째도 건강 두 번째도 건강이라고 말하듯이 하나님의 교회도 살아 있는 유기체라서 건강이 필요하다. 건강한 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처방은 교회 안에 각 지체들이 자기 기능을 최선을 다하여 발휘하는 것이다. 각 지체들이 자기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성도들이 자기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무장시켜줘야 한다. 교회 안에서 잘 무장된 성도가 다른 사람을 돕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지체로서 자기 기능을 잘하면 여러 지체들의 협력과 상호 보완을 통해서 교회는 건강하게 세워지게 될 것이다. 21세기 말의 최대 화두는 ‘건강’이다. 마찬가지로 금세기에 교회가 받아야 할 존경과 신뢰를 잃은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면 건강해야 할 교회가 건강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건강한 교회를 재건하기 위하여 이제라도 목회자들이 손을 걷어붙이고 성도들을 무장시키는 일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미주 한인침례교단이 소속되어 있는 남침례교회는 교회교육에 타교단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진보되어 있다. 한인 침례교회에서도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 왔지만 앞으로는 더욱이 그 많고 검증된 자원들을 잘 활용하여 건강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정진해야 할 것이다.
셋째, 인간의 몸이 건강하면 성장하고 생산적인 몸이 되는 것처럼 목사는 교회가 건강하여 성장과 재생산을 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목회자가 성도를 완전하게 하면 교회가 건강하게 되고 건강한 교회는 생산적인 교회가 될 수 있다. 이번에 남가주 새누리교회와 미주침례신문사가 미주 한인 침례교회의 지역교회에 핵심 기둥 툴이 될 수 있는 페이스 클리닉(FAITH Clinic)을 남가주 새누리교회에서 연다. 남가주 새누리교회 담임 박성근 목사가 이 페이스 프로그램을 2004년부터 시작하여 지난 14년 동안 계속하여 목회 현장에서 실천하여 오늘날 남가주 새누리교회 안에 평신도가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여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고 결신한 사람을 양육하고 훈련하는 건강한 교회로 우뚝 서서 열매 맺는 건강한 교회가 되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미주 한인 침례교회 안에 이런 건강한 교회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지나친 욕심이거나 불가능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