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사운드의 이민교회 음향이야기(2) 설교 마이크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방법 ①
1. 핸드헬드 마이크 타입 (Hand Held type)
교회음향문제에 있어,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가, 설교 마이크인 듯하다. 교회의 예배 상황과 목사님의 설교 스타일에 따라, 크게 4개 타입의 설교 마이크를 주로 사용하는 듯하다. 1. 설교 시 손에 들고 사용하는 핸드헬드 마이크 타입(Hand-Held) / 2. 넥타이나 가슴 쪽 옷깃에 끼고 사용하는 클립형 라발리어 타입(Lavalier) / 3. 귀에 걸어서 입 가까이 대고 사용하는 이어셋 타입(Ear set) / 4. 강대상에 설치하여 거위 목처럼 구부려 사용하는 구즈넥 타입(Gooseneck) 등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핸드헬드 (Hand Held Type)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본다.
이러한 핸드헬드 마이크 타입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는 “노래방 마이크처럼 소리의 강약 조절이 용이하다.” 핸드헬드 타입 마이크는 손에 들고 사용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마이크 거리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으므로, 마이크의 입력 레벨을 조절하기가 용이하다. 마이크는 맨 위쪽에 위치한 헤드 안쪽에 진동판이 있어, 발음에 따라 입으로부터 나오는 음압이 진동판(Diaphragm)에 전달되어, 그 진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류를 출력값으로 발생시키는 원리이다. 쉬운 예로, 우리 손을 입 쪽에 갖다 대고, “가나다라” 혹은 “파피푸페포” 등을 발음할 경우, 전자는 약한 진동을 후자는 보다 강한 진동을 손마디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마이크의 진동판을 손마디라고 생각할 경우, 사람의 발음과 악센트에 따라 마이크로 전달되는 입력 레벨이 많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성경봉독이나 기도를 할 경우에는, 대체로 목소리가 크지 않아, 마이크를 가까이 대어 입력값을 높일 수 있고, 반대로 찬양을 할 때나, 큰 소리로 외칠 경우, 마이크의 거리를 적절히 떨어뜨려 자연스럽게 볼륨 조절을 할 수가 있다.
단, 주의할 점이 있다. 많은 교회에서 사용하는 설교 마이크 중 핸드헬드 타입의 경우, 작동원리에 따라 다이나믹 마이크(Dynamic) / 지향성 구분에 따라 단일지향성(Cardioid) 타입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경우 마이크를 너무 입 쪽으로 가까이 붙이게 되면, 소리의 저음 부분이 많이 증가되어 선명도가 많이 사라지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음향학적으로는 근접효과(Proximity Effect)’라고 지칭한다. 근접효과에 의한 저음 증가 현상은 저음이 부족한 목소리를 가진 목사님들에게, 설교 시 상당한 매력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이는 노래방에서 경험해 본 것처럼, 마이크를 가까이 함으로써 자신의 목소리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원리와도 같다. 그러나 저음 성분이 풍부한 목소리를 가졌음에도 습관적으로 마이크를 가까이하게 되면 오히려 선명도가 사라져 전달력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음향기기를 통해 저음을 적절히 필터링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되도록 적절한 마이크 위치를 유지해, 자연스러운 수음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반면, 마이크 거리를 너무 많이 멀어지게 하는 경우, 마이크의 입력 신호가 낮아져 감도가 많이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방송실에선 무리하게 마이크의 입력 레벨을 높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목소리뿐 아닌 주변의 소음까지 함께 유입됨은 물론, 심지어 하울링(피드백)까지 발생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므로, 되도록 적당한 거리를 늘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리빙사운드가 추천하는 마이크 거리는 입에서 세 손가락이 정도 떨어진 정도이며, 파열음과 같은 특정 발음의 팝핑 노이즈 발생의 최소화를 위해 가능한 입에서 정면이 아닌 약 40도 정도의 각도를 마이크 숙여서 사용하면, 더욱 깨끗한 설교 마이크 소리를 만들 수 있다.
핸드헬드 마이크를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강대상 구즈넥 마이크에 비해 설교 마이크 소리를 많이 올려도 하울링(피드백)이 잘 나지 않아, 충분한 설교 모니터 스피커 볼륨을 얻는데 편하다” 등을 들 수 있다. 강대상에 설치된 구즈넥 마이크의 경우, 마이크와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 반면, 핸드헬드 마이크의 경우는 입에 가까이 대 근거리 수음이 용이하므로, 무리하게 마이크 레벨을 올리지 않고도 충분한 입력값을 얻을 수 있다. 무리하게 마이크 레벨을 올리게 될 경우, 설교자의 목소리뿐만 아닌,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도 마이크로 다시 유입되어, 특정음이 루프되고, 증폭을 일으키게 되어 “붕~” 하는 저역대 혹은 “삐익~” 하는 아주 날카로운 고역대의 하울링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핸드헬드 마이크의 경우, 근거리 수음으로 인해 하울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마이크의 지향성 타입(Polar pattern)과도 많은 관계가 있는데, 지향성이란, 쉽게 말해 마이크가 어느 방향으로 오는 소리에 대해 수음력이 좋은가를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교회에서 설교 마이크로 사용하는 핸드헬드 타입의 경우, 단일지향성(Cardioid) 타입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 마이크 전면으로 들어오는 감도는 높이고, 마이크 측면 혹은 모니터 스피커가 자리 잡은 배면(뒷면)으로 들어오는 감도는 최소화시킬 수 있으므로, 하울링(피드백)의 걱정 없이 충분한 모니터 스피커 볼륨을 얻는데 더 용이하다.
반면에 핸드헬드 마이크에 불편한 점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계속 마이크를 손에 들고 설교를 하므로 움직임에 제약이 많이 따르며, 무엇보다 장시간 들고서 설교 및 강연을 하기에는 손에 쥐고 있는 마이크의 무게가 많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핸드헬드 마이크를 선호하시는 목사님들도 가능한 무게가 가벼운 마이크를 선호한다. 또한 부피가 있는 마이크일수록, 설교자의 모습을 많이 가리게 되어, 영상 퀄리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울러, 자칫 잘못된 사용습관으로 인해, 소리에 많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사람마다 마이크를 움켜쥐는 방식이 제 각각인데, 만일 가장 위쪽인 마이크 헤드를 손으로 움켜쥘 경우, 소리의 음색이 급격히 변함은 물론, 마이크 전면의 수음력을 높인 단일지향성의 특성이 전 방향 수음에 가까운 무지향성 패턴으로 변질되어, 하울링이 빈번히 일어날 소지가 있다. 또한 케이블이 연결된 유선이 아닌 무선마이크로 핸드헬드 타입을 사용할 때, 만일 맨 아래쪽 안테나 부분을 감싸 쥐게 된다면, 시그널을 보내 주고받는 송수신의 신호가 불안정해져서, 자주 설교가 끊기는 현상을 접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설교자의 스타일과 교회 상황을 잘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마이크를 선택함은 물론 올바른 사용법까지 꼭 숙지해야만 한다.
리빙사운드는 달라스에 위치한 교회 음향/영상 전문 컨설팅회사로 교회 미디어 지원 팀을 운영, 장비 결함 및 사용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교회를 위해 무료상담 및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다. 장비 구입 및 세팅에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