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社說] 본질을 붙잡아야 침례교회가 산다
본질이란 그것이 그것으로 존재하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말한다. 라틴어 ‘natura’라는 말은 ‘nasci’에서 왔으며, 생산과 탄생에 바탕을 둔 어떤 사물의 고유한 본질을 의미한다. 본질(essentia, essential)이란 사물을 구성하는 모든 완전성의 총체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침례교회가 침례교회로서 정체성을 보전하고 존재하기 위하여 없어서는 안 될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서의 본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핵심적인 본질들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침례교인들은 말씀으로 돌아가 말씀을 붙들어야 한다. 미주침례신문이 지상을 통하여 수차례 말한바 있는 침례교인들의 최종적인 권위는 성경에 대한 애정의 척도로 표현되며 침례교인들은 성경 외에는 아무 것도 그들의 신앙의 근거가 될 수 없고 성경 외에는 아무 것도 그들의 양심을 얽어 멜 수가 없고 성경 외에는 아무 것도 절대적인 진리일 수 없다한 말을 다시 한 번 더 주저 없이 강조한다. 침례교의 선조들은 목회자는 물론 평신도들까지도 교회법이든 교단 법이든 더 나아가서 한 국가의 법이라고 할지라도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를 넘어설 수 없다고 믿고 행동해 왔다. 침례교인들에게 있어서 성경은 교회와 신자들의 삶에 대 헌장이고 교과서이며 절대적인 원칙이요 최종적인 권위였다. 지금도 그 후손들인 침례교인들이 침례교인답게 사는 길은 그 성경의 절대적이고 최종적인 권위를 붙들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침례교인들이 사랑하는 핵심정신 중에 하나인 자유정신을 붙들어야 한다. 자유정신은 침례교인들에게 있어서 침례교회가 탄생하게 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침례교인들은 진실한 믿음은 강요되지 않은 양심으로부터 와야 한다고 믿었다. 그들은 자기들 스스로를 “주님의 자유로운 백성으로” 규정하고 그 자유를 위하여 목숨을 바쳐 사수하고 이루어 냈다. 그들이 주장하고 가르친 자유 중에는; 성경 해석의 자유, 신앙고백의 자유, 양심의 자유, 영혼의 자유 등이 있다.
이 자유정신에 근거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리되시고 그의 몸인 지역교회에게 Full power의 자율권을 주셔서 스스로 다스린 다는(Auto+nomy) 의미의 교회의 자율성을 침례 교인들은 소중한 핵심정신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침례교회는 지방회나 총회 국가까지라도 이 자율성을 침범해서는 안 되는 것임을 침례교 선조들은 가르치고 사수 해 왔다. 이 시대를 사는 침례교인 후손들이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이 영광스러운 유산인 자유정신을 손상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침례교 선조들은 전도와 선교를 하나님께서 주신 지상 대분부로 알고 그 대 분부를 실천하려고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침례 교인들이 성경의 모든 말씀을 사랑하지만 그 중에서 특히 마태복음 28장 18절부터 20절에: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라는 말씀을 사랑하고 협력하여 이 말씀을 순종하는 것을 저들의 핵심정체 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 왜 일까? 복음으로 사람들을 주께로 인도하여 저들을 살리는 것이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주신 지상 대 분부 인 것을 믿기 때문이다. 침례교회가 영혼구원을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설교 후에 강단 초청도 하는 것이다. 장로교회의 특징이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강조하는 것이고 감리교의 특징이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고 순복음교회가 성령의 역사와 은사를 강조하는 것이라면 침례교회의 특징은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천국을 갈 수도 볼 수도 없다는 중생의 도리(doctrine of born again)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 거듭남을 강조하는 특징이 전도와 선교를 더 열정적으로 하게 만드는 것이고 빌리 그래함 같은 세계적인 전도자도 배출하게 된 것이다.
교회가 본질에 충실해야 살길이 보인다. 하나님은 지금까지도 침례교회를 사랑하셔서 귀히 쓰시고 계신다고 믿는다. 침례교회의 선조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본질적인 가치들을 그 후손들도 귀히 여겨서 하나님께서 끝까지 사랑하시고 귀히 쓰시는 교회와 교단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