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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제43차 정기총회 성료 / 간단한 총회 회무의 장단점, 신안건(동의안) 논의와 회중주의

[사설 社說] 제43차 정기총회 성료 / 간단한 총회 회무의 장단점, 신안건(동의안) 논의와 회중주의

제43차 정기총회 성료 / 간단한 총회 회무의 장단점, 신안건(동의안) 논의와 회중주의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CKSBCA)의 연중 가장 큰 잔치인 제43차 총회가 막을 내렸다. 대의원 등록 475명, 자녀 포함 전체 683명이 등록했고 봉사자를 포함하면 7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인 매우 큰 규모다. 4개 주가 모인 지방회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인디애나폴리스 총회를 위해 총회 임원, 집행부와 중동북부지방회의 헌신과 노력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되기에 모든 수고한 봉사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이제 우리 총회가 최소한 650~700명이 모이는 규모가 된 것과 젊은 목회자의 참여가 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참석자들은 이번 총회의 말씀이 은혜로웠고, 반가운 만남이 있어서 즐거웠으며 목회 정보의 교류와 가족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 좋았다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 정기총회는 기본적으로 교제와 집회의 성격이 강하지만, 셋째 날에는 회무를 통해 각 기관의 보고를 받고 상정안을 결정하며 임원을 선출하는 등 한 회기를 위한 중요한 일을 처리한다. 새로 선출된 임원단을 축하하며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CKSBCA가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 총회는 소속된 교회에게 대의원을 파송할 의무와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알린다. 교회가 대의원을 파송하고 그 비용을 부담하는 이유는 교회의 의견을 총회에 전하고, 총회의 내용을 교회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Messenger’(대의원)라는 표현을 쓴다. 이것은 총회가 선교를 위해 모인 협동공동체이지만, 운영 방식에서는 회중 주의를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BC총회에 참석하는 것 외에 한인총회의 셋째 날 오전과 오후의 회무는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쫓기듯 마쳤는데 최근에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신안건토의 시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안건을 내고, 토론‧논쟁하는 시간이 없으므로 시간이 절약된 것이다. 심지어 작년과 올해는 모든 회무가 일사천리로 진행돼 저녁 식사 전까지 휴식‧교제의 시간이 주어졌고, 저녁 집회와 청소년축제도 과거에 비해 좀 더 여유로운 준비와 진행이 가능했다. 과거에는 회무 시간이 길어져서 다른 일정에 영향을 끼쳤는데, 교제와 가족의 축제의 개념이 강한 우리 총회로서는 큰 유익이라고 하겠다.

휴식 및 교제, 일정 진행에 있어서는 유익이 있지만, 회중 주의 반영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실행위원회와 상임위원회를 거쳐 상정된 안건 외에 다른 의견은 원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 반영이 어렵다는 말이다.

우리가 속한 SBC는 동의안(Motions)과 상정안(Resolutions)을 구분한다. 지금 우리처럼 상정안은 미리 준비된 의제이고 범위가 넓고 포괄적인 부분이 많다. 동의안은 현장에서 받아들이지만, 무질서하게 즉시 생각나는 대로 나와서 발언하고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내용을 써서 제출한 뒤 이것을 현장에서 다룰지 여부도 일정한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올라온 동의안은 토론과 결의를 진행하며 현장에서 논의되지 않고, 관계된 기관에 할당해 연구하도록 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일련의 과정이나 방식을 프로토콜이라고 한다. 올해 SBC 연례 총회에서는 10,946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이런 프로토콜을 거쳐 50개의 동의안과 8개의 상정안을 처리했다.(시간 부족으로 2개 상정안은 다루지 못함)

예전과 같은 방식의 한인총회 신안건토의 시간을 부활시키자는 것이 아니다. 그런 방식은 불필요하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또한, 의견을 수렴하는 임원회와 실행·상임위원회가 이미 있다. 그러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SBC와 동일하거나 우리에게 맞는 프로토콜을 연구해 동의안을 받는 것이 회중주의가 잘 반영된 총회의 모습이고 발전을 위한 통로가 될 것이다.

아울러 SBC 총회와 같은 장소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SBC에 미리 상정된 안건을 우리 총회에서도 다루고 의결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까지 하는 것이 어렵다면 어떤 안건이 SBC에 상정되고 논의되는지 정도를 리뷰하는 것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본보도 이를 위해 더 노력하고 협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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