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32)

성경에 담긴 이미지-여호수아

성경에서 ‘피’에 대한 이미지가 나온다. 특별히 여호수아 2장 19절에 보면, “누구든지 네 집 문을 나서 거리로 가면 그 피가 그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우리는 허물이 없으리라 그러나 누구든지 너와 함께 집에 있는 자에게 누가 손을 대면 그 피는 우리의 머리로 돌아오려니와”에서 ‘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내용은 정탐군들이 그들을 도와준 라합과 그 가족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내용에서 나온다. 여기에서 정탐군들은 ‘피’라는 말을 ‘생명’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피’에 생명이 있다는 내용은 레위기 17장 11절에서도 나온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그러므로 성경에서는 종종 다른 사람의 피를 몸에 묻히고 다니면 그 사람은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은 사람이라고 증거한다. 예를 들면, 창세기 42장 22절에 보면,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너희더러 그 아이에게 득죄하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래도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의 피 값을 내게 되었도다 하니”에서 ‘피 값’이 나오는데 이것은 목숨 값을 말한다. 야곱의 아들들이 요셉을 시기하여 은 이십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았는데(창37:28), 그 때 큰 형인 르우벤이 자리에 없었고 요셉이 죽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 후 이스라엘에 기근이 찾아왔고 양식이 없어 애굽으로 양식을 사러 갔을 때 나오는 대화 중 하나가 바로 이 내용이다. 여기에 나오는 ‘그의 피 값’은 요셉의 목숨 값을 말하는 것이다. 사무엘하 1장 16절에서 다윗은 사울을 죽인 한 소년을 책망하고 죽이며 ‘피’ 이야기를 한다. “다윗이 저에게 이르기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노라 함이니라 하였더라.”

에스겔 3장 17-20절에 보면 파숫군이 성읍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표현에서도 ‘피’의 이미지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숫군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케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네가 악인을 깨우치되 그가 그 악한 마음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그는 그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 또 의인이 그 의에서 돌이켜 악을 행할 때에는 이미 행한 그 의는 기억할 바 아니라 내가 그 앞에 거치는 것을 두면 그가 죽을찌니 이는 네가 그를 깨우치지 않음이라 그가 그 죄 중에서 죽으려니와 그 피 값은 내가 네 손에서 찾으리라.” 사도 바울도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할 때 ‘피’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저희가 대적하여 훼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떨어 가로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행18:6). 예수님도 이 ‘피’의 이미지를 사용하신 것을 복음서에서 발견할 수 있다. “창세 이후로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를 이 세대가 담당하되 곧 아벨의 피로부터 제단과 성전 사이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의 피까지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과연 이 세대가 담당하리라”(눅11:50-51).

사람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인간의 몸에 있는 세포의 70-80%가 물로 되어 있다. 통계적으로 몸에서 물이 1-2%가 부족하면 사람은 갈증을 느낀다. 5%가 부족하면 심한 갈증을 느낀다. 그리고 몸에서 12%의 물이 부족하면 인간은 생명을 잃는다. 그래서 인간은 음식물 섭취와 함께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섭취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체중에서 8%는 혈액의 양이다. 몸무게가 60kg인 사람은 4.8리터 정도의 피를 보유하고 있는 셈인데 피의 90%이상은 물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러므로 혈액순환과 피의 질은 물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완전한 건강은 완전한 혈액순환에 달려있다. 성경이 ‘피’와 ‘생명’이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선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허물과 죄를 짊어지시고 물과 피를 모두 흘려주셨다.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완전히 죽으신 것이다. 그리고 성경의 예언대로 예수님은 3일 만에 부활하셨다. 그러므로 인간의 죄를 위해 ‘피’를 흘리신 예수님께 감사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