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럼비아한인침례교회(MO) 담임목사 이취임 감사예배

은퇴 이창열 목사, “471명 침례와 성도들은 내 목회의 선물” 회고
취임 김종모 목사, “선한 영향력 일으키는 교회 세워가겠다” 다짐

미주리주 콜럼비아한인침례교회는 지난 2월 9일(주) 오후 5시에 담임목사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가슴 뭉클한 고별과 힘찬 출발을 알린 이날 예배는 지난 23년간 담임목사로 섬긴 이창열 목사가 은퇴하고 김종모 목사가 새로운 담임목사로 취임하는 자리였다. 이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콜럼비아교회 성도들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방문한 손님들과 지방회 소속 목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예배는 구호성 목사(미주리중앙침례)의 인도로 시편 145:1-4 말씀을 묵도하며 시작됐다. 찬양대의 아름다운 특송에 이어, 이한 목사(MO지방회 총무, 세인트루이스반석침례)가 기도를 인도했고 이정규 협동목사가 설교 본문(살전 1:1-10)을 봉독했다.
계속해서 정경화 목사(MO지방회 회장, 캔사스한인침례)가 ‘본이 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콜럼비아한인침례교회가 지난 23년간 이창열 목사님의 리더십 아래 은혜롭고 영향력 있게 달려왔다”며 “새로 취임하는 김종모 목사와 함께 ‘본이 되는 교회’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설교 말씀 이후에 준비된 순서들이 차분히 진행됐다. 유승권 안수집사가 청빙 경과를 보고했고 새로운 담임목사를 기쁘게 맞이했다. 취임을 축하하는 영상에는 김영하 목사(총회장), 강승수 목사(총회 총무), 조낙현 목사(증경총회장)가 각각 축하 메시지를 전했고, 정우택 목사(텍사스 증경총회장)는 취임목사를 위한 권면의 말씀으로 아낌없는 축복과 격려를 보냈다.

이창열 목사는 이임사에서 “하나님의 강권적인 개입을 통해 늦은 나이에 사업가에서 목회자로 헌신하게 되었고, 지난 23년 동안 한 교회에서 목회를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했다. 이 목사는 “미주리 주립대학교가 중심에 있는 콜럼비아 캠퍼스 타운에서 목회하면서 471명에게 침례를 주는 보람과 감격이 있는 목회였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동안 자신의 목회 여정에 함께한 안수집사와 성도들의 이름을 부르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으며, 특히 쉽지 않았던 목회 가운데 묵묵히 동역하며 헌신한 아내 이소영 사모에게도 각별한 사랑을 전했다.
한편, 김종모 목사는 취임사에서 “부족한 자를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교회의 담임목사로 세워주심을 감사드린다”며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어 그동안 교회를 이끌어온 이창열 목사 부부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한 후, “모든 성도를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 콜럼비아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일으키는 영적인 강한 군대와 같은 교회로 세워가겠다”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더불어 앞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 사랑으로 목회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이후 박한주 목사와 모든 목회자가 단상에 올라 취임 목사 부부를 위해 안수기도를 드렸다. 기도가 마무리되자 남선교회와 여선교회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감사패와 선물, 꽃다발을 이취임 목사 부부에게 건네며 오랜 헌신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교회 공동체의 사랑과 기대를 함께 전했다. 예배의 모든 순서는 331장 찬송을 부른 후 김종모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예배 후에는 여선교회가 준비한 풍성한 애찬을 나누며 기쁨을 함께했다.



새로 취임한 김종모 목사는 서울시립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중에 있다. 인천대학교 CCC 사역/세명교회, CCC 중국 하얼빈 선교, CCC 본부 사역/강남제일교회, 한우리교회(TX) 등에서 사역했다. 김 목사는 권민숙 사모와 함께 김순명, 김사랑, 김소망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콜럼비아한인침례교회는 많은 이들에게 침례를 베푼 복음전파의 토대에서 김종모 목사의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역동적이고 확장된 선교적 비전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참석한 교계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23년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콜럼비아 지역 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 강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