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 자식들에게 무엇을 심어줄까?
미국 미네소타주의 작은 마을에 시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거에 도전한 인물이 로버트 바비 터프스(Robert Bobby Tuffs)라는 5살짜리 꼬마였습니다. 그곳은 인구 28명에 불과한 초미니 마을로 주민들이 제비뽑기로 시장을 뽑는다고 합니다. 터프스는 3세 때 참가비 1불을 내고 시장에 출마해 당선되었고, 이번이 3선 도전이었는데 그만 패배했습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임 중 가장 큰 치적으로 푸드 피라미드 맨 꼭대기에 아이스크림을 지정한 것을 꼽았고, “이제 2세인 동생 제임스에게 시장 출마를 권하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더구나 흥미로운 사실은, 터프스의 부모가 “204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아들의 정치 이력을 쌓기 위해” 이런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장난 같아 보이는 위의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실제로 이 아이들이 장차 대통령에 출마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그것을 위해 지금부터 자녀들에게 꿈을 각인시켜 준다는 사실이 경이롭지 않습니까?
한국 부모들만 자식들에 대해 광적인 줄 알았더니 미국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식의 앞날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건 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심어 주어야 자식의 앞날에 가장 큰 축복이 될지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있는 듯합니다.
단순히 일류 대학에 보내고, 밤낮 학원에서 살게 해야 자식 농사 잘 한 것일까요?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바른 가치, 바른 비전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바른 길, 바른 목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잠언서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1,6).
세상이 점점 더 혼탁해져 갑니다. 자녀들에게 진리의 말씀과 그 나라 비전을 심어주지 않으면 어디로 떠내려갈지 모릅니다. 방학과 선교의 계절을 맞아 자녀들에게 신앙의 뿌리를 심어 주시기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