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 회복
YMCA 초창기 지도자 중에 John R. Mott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감리교 출신의 평신도였지만 학생 운동과 해외 선교에 많은 헌신을 하셨고 1946년 노벨 평화상까지 받은 사람입니다.
이분이 한 번은 기도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서 기도를 연구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해서, 기도에 관한 강연을 따라다니며 자료를 모으고 기도에 관한 서적을 수십 권 구해서 읽고 연구했습니다. 그래도 기도가 무엇인지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딸아이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약을 처방해도 안 되고, 의사를 찾아가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때 그가 홀로 서재에 들어가,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책들을 다 치우고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그는 처음으로 하나님의 임재와 기도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간증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이론이 아닙니다. 설명해 주어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으로 나아와 실제로 기도할 때, 그 능력을 알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기도는 기도를 통해 배워야 합니다.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음성 들으며, 그분의 만지심과 채우심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메마른 우리의 심령에 회복이 필요합니다. 갈등과 상처로 신음하는 가정들에게, 생기를 잃어가는 교회 공동체에 성령의 생수가 절실합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다음 세대가 하늘이 열림을 보고, 참된 비전을 향해 일어서야 합니다.
이러한 회복은 우리의 힘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이루십니다. 주님께서도,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다”라고 하셨습니다(막 9:29). 영적인 묶임, 마음의 응어리진 것, 삶의 질고를 푸는 힘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그리해서 또 한 번 부흥의 물꼬가 터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