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elect Page

[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32)] “급성장과 꾸준함” 

[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32)]  “급성장과 꾸준함” 

IOO(Impact Of One) 재생산연구소장 박인화 목사 

“급성장과 꾸준함” 

초등학교 5학년까지 자라던 나의 키는 “여기까지….”하고 멈춘 듯했나 보다. 아들의 성장이 멈췄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키 큰 자녀를 둔 사람들에게 “어떻게 키를 자라게 했습니까?” 비결을 물으셨다. 하나님을 향해서 아들의 키가 “급성장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의 소원대로 내 키가 계속 자랐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신기록을 세운 장신은 ‘Robert Wadlow’다. 그의 성장 호르몬은 멈추지 않았고 산삼을 먹은 콩나물처럼 계속 자랐다. 급성장의 신기록자가 되었다.

일곱 살 때 182.88센티미터 (6 feet), 열한 살 때 213.36센티미터 (7 feet), 스물두 살 때, 272.0센티미터 (8ft 11.1 in)

이렇듯 급성장의 결과, 몸무게는 500파운드(226킬로그램), 신발은 사이즈는 37을 신었다. 이런 거인이라면 당연히 빨리 뛰고, 장다리로 높이 점프하며 무거운 역기를 들었을 거로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급성장의 결과는 불행을 초래했다. 체중을 감당하지 못하는 다리는 늘 쇠로 만든 버팀대를 부착했다. 지팡이를 의지해야 겨우 몇 걸음을 걸을 수 있었다. Robert Wadlow의 급성장은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줬고 22살에 단명했다.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는 120명 -> 3천 명 -> 5천 명 -> 큰 무리….

실로 급성장했다. 숫자적 급성장의 배후에 그들이 꾸준히 감당한 것들은 무엇일까?

·오로지 기도 ·성령 충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게 한 종교 지도자들의 무서운 박해 ·교회 안의 꺼지지 않는 원망(6:1) ·피 흘린 순교자 ·하늘에서 불을 명하여 소멸하기 원했던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복음 전함 ·뜨거운 광야를 지나는 한 사람 ·에디오피아 내시를 찾아가 복음 전함 ·교회에서 가장 헌신된 두 사람을 선교사로 파송(행13:3).

초대교회의 급성장은 한순간에 이루어진 사건이 아닌 듯하다. 그들은 예수님의 대사명을 삶의 제1순위로 두었고 참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감당했다.

어린나무에는 크게 두 부류가 있다고 한다. 울창한 나무들 주위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이런 나무는 키 크고 오래된 나무들에 가려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라는 속도가 달팽이처럼 답답하고 느리다. 그러나 나무의 내면은 돌처럼 알차고 단단해진다. 반면 노지(an open field)의 나무는 큰 나무에 가리지 않기 때문에 모든 일광을 독차지한다. 쑥쑥 자라는 나무를 해부해 보면 속이 텅 비어 있고 바람이 술술 통하는 나무가 된다. 급성장하는 나무는 외적인 모습과 달리 쉽게 병에 걸리고 썩는 나무가 된다(“Same as Ever”, Morgan Housel).

사람의 키, 나무, 그리고 교회도 급성장보다는 꾸준한 성장이 좋다. 부흥회와 이벤트도 필요하지만, 일상에서 꾸준히 전도하는 것이 좋다. 모이기를 폐하지 말아야 하지만 문화와 언어가 다른 사마리아에도 가야 한다. 광야를 지나는 에디오피아 내시와 같은 평화의 사람을 만나도록 구해야 한다.

“주님, 급성장에 앞서, 만왕의 왕 되시는 예수님의 꾸준한 증인이 되게 하소서!”

미주침례신문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