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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회를 세우는 사람들

[사설] 교회를 세우는 사람들

 

하늘 아래 교회보다도 더 중요한 기관은 없다.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위하여 처방하신 세상을 다시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교회의 소중성과 중요성을 표현하기를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했다. 사람에게 자기의 몸이 가장 중요한 것이듯 하나님께도 교회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목사에게 교회를 세우라고 하실 뿐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신자들을 훈련하여 그 사람들이 하는 봉사를 통해서 교회를 세워가라고 하셨다. 그리스도인으로 부름 받은 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워나가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를 세우는 사람들이 무장해야 할 철학이나 마음가짐은 어떤 것일까?

먼저는, 교회를 세우는 일을 위하여 모든 것을 초월하여 협력해야 한다. 교회를 세우는 일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성도들이 같은 정신으로 교회를 세우는 사람들이 되도록 성도들을 훈련(온전케)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목사가 성도들과 같이 교회를 세워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주신 일(Mission)을 이루기 위해서도 협력이 필수이다. 침례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는 정신도 협동정신(Cooperate Spirit)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주께서 우리에게 위임하신 세계복음화는 어느 개인이나 지역 교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침례교회가 지방회나 총회를 조직한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협력하여 주님께서 주신 지상대분부를 충성스럽게 완수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지방회나 총회의 제 일차적인 정신은 협동정신이다. 이 협동정신을 깨는 그 어떤 일이나 지역교회 위에 군림하는 일이나 이런 시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 침례교회의 핵심적인 교리 중에 하나가 지역교회의 자율성(Autonomous Body of the Local Church)이다. 이 지역교회의 자율성의 성경적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이시라는 것임과 동시에 성령님께서 지체된 교우들 안에 함께 내주하신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머리이시고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교회에게 지방회나 총회가 간섭하거나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는 대신 협동의 길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다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는 일은 목사의 주업이고 본질적인 일이다. 현대인의 삶이 다양하고 그 기능도 다양하듯이 목사에게 주어진 일도 다양한 것은 사실이다. 목사에게 교회 안에서의 일이 있고 교회 밖에서 또는 교단 일과 지방회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목사에게 자기에게 맡겨진 교회를 세우는 일 보다도 더 중요한 일은 있을 수 없다. 목사가 섬기는 교회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교인들과 함께 그 지역교회를 세워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목사에게 주어진 교회를 세우는 이 우선적인 일을 위해서는 다른 일은 차선으로 미뤄도 되고, 안 할 수 있으면 안 해도 좋은 것이라는 것이다. 목사가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수행할 때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목사의 주 임무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목회자에게 교회를 세우는 일의 가치관이다.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확인하고 그 중요한 교회를 세우는 자로서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사람은 목숨을 바쳐도 좋을 일을 만나면 그 일을 위하여 헌신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교회를 세우는 일은 주님께 부름을 받은 자가 목숨을 바쳐도 좋을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예수께서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셨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교회를 반석 위에 세우시겠다고 하셨다. 그 교회를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 교회에게 천국 열쇠를 주시겠다고 하셨다. 바울은 이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가는 곳마다 예수님을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치고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자로 세웠다고 했다. 그 교회를 세우는 일을 위하여 자기도 자기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한다고 했다. 성경은 한 곳도 건물을 교회라고 하지 않고 사람들을 교회라고 했다. 예수를 전하여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세우는 것이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을 사는 목회자들이 따라야 할 모범이 아닐까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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