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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균형을 잃지 말아야한다

[사설] 균형을 잃지 말아야한다

 

양극화 혹은 편중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다. 경제와 사회 현상에 중간 지대가 없이 양극화로 달려가고 있다. 이럴 때 교회와 지도자들에게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 균형(均衡, balance)이라는 말은 물체가 수직축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으로 배치될 때 생기는 중력적인 균형. 원래는 저울의 일종인 ‘천칭(天秤)’을 의미했다. 자전거를 배워 본 사람은 이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교단과 교회 가정 그리고 개인의 인생에 균형이 중요하다. 사백칠십육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세월호 사건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중심과 균형을 잃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아는 일이 아닌가? 개인이나 교회나 교단 모두에게 균형이 중요하다. 이 중요한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먼저는 교단 교회들이 본질적인 것에 일치할 수 있어야 큰 힘이 생긴다. 교단과 교회 그리고 침례교 사역자로 부름 받은 사람들에게 본질은 무엇일까? 모든 정통 기독교가 인정하는 기독교의 본질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오직 우리의 신앙의 대상으로 섬기는 것이다. 인간의 구원을 하나님께서 설계하시고 사랑으로 독생자를 주셔서 오직 그분을 통해서만 구원이 가능하고 성령의 도움이 없이는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기독교는 복음이라고 한다. 그 복음을 전하는 것이 성도와 교회 존재의 귀한 목적이다. 모든 족속을 제자 삼는 것이 주께서 교회에게 주신 지상 대분부이시다. 모든 족속을 제자 삼는 일을 위하여 교회를 주셨고 그 교회는 그 일을 잘하기 위해서 기능을 잘하여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회가 복음을 전하여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제자 되게 하는 것이 본질이다. 교회의 회원인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본질이라면 교회 건물은 본질이 아니다. 지역교회가 본질이라면 지방회나 총회는 본질이 아니다. 교회와 지도자들이 본질에 일치하고 힘을 합칠 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다음으로는, 교회가 비본질적인 것들에 대하여는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하여 자유 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는 것이 때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조금만 사고하면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도주는 본질이고 포도주를 담는 부대는 비본질이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옳다. 침례교회의 선조들은 각 나라와 사람들의 다양성과 신앙 안에서 자유를 존중했다. 신앙인이 신앙을 표현하고 교회 생활을 할 때 자기의 문화의 테두리 안에서 할 수밖에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실 때 인간의 모습으로 육신을 입고 한 종족의 문화 가운데 오셨다. 그렇게 함으로 사람들과 교통하시고 하늘의 메시지를 전달하시고 그 임무를 완수하신 것이다. 사도바울은 자기가 교회를 세우고 선교하면서 자기가 본질은 지키고 비 본질은 수용한 것을,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고전 9:19-22)라고 했다. 만약에 그 바울이 호칭 문화를 가지고 있는 조선 사회에 와서 복음을 전했더라면 교회 안에 목사와 집사 직분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세도 그가 효과적인 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십부장 오십부장 백부장 천부장을 세워서 사역을 했다. 한국인 침례 교인들이 호칭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교회 사역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것인가에 대하여 유연한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교회와 사역자들은 모든 일을 할 때 사랑의 정신을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은 사랑이 제일이라고 했고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지만 사랑은 덕을 세운다고 했다.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고도 했다. 교회와 단체 안에는 옳은 말을 하는 것 같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께 부름 받은 이들이 새롭게 시작한 금년 한 해는 물론 남은 인생 여정을 균형을 가지고 편중되지 않게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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