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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제36차 미주한인침례교회 아리조나 피닉스 총회

그 뒷이야기와 이모저모

[특별기고] 제36차 미주한인침례교회 아리조나 피닉스 총회 </br></br> 그 뒷이야기와 이모저모

 

총회 준비를 한창 하고 있는 중에 박유수 목사님께 전화가 한통 걸려 왔다. 전화하신 이유는 한국의 하림그룹으로부터 삼계탕 500마리 분을 지원받기로 했는데, 애리조나에서 냉동 삼계탕을 받아 보관한 후에 총회 장소로 옮겨 참석하시는 대의원들께 제공하여 나누어 드릴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교회에 그렇게 큰 대형 냉동고가 없기에 난감한 문제였지만 앞으로 열릴 총회 때마다 지원을 받는다면 총회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냉동 삼계탕 500마리를 받기로 결정하였다. 총회가 시작되기 전 주 화요일에 LA에서 500마리의 냉동 삼계탕 박스가 도착했는데, 그날따라 피닉스의 온도가 118도까지 치솟아 불볕더위 아래서 그 많은 박스를 다 받아 냉동 컨테이너 트럭에서 내렸다.

새빛침례교회안에 모든 냉동고를 동원하여 저장했지만 절반밖에 보관할 수가 없었다. 찬양을 담당한 김용일 목사와 함께 더 큰 냉동고 구입을 위해 돌아다니던 중에 식당 사업을 하시는 교회 성도님 냉동창고가 생각이 나서 연락을 취하고 남은 냉동 삼계탕 절반을 옮기게 되었다. 총회 당일 무대 준비부터, 찬양팀 악기와 PA 시스템 준비, 현수막부터 안내 게시판, 등록 준비 그리고 해외선교부, IMB, 또 소포로 미리 받아두었던 총회 때 쓸 물건들과 책들을 옮기는 일들을 현장에서 도왔던 애리조나‧네바다지방회 가족들과, 새빛교회 봉사팀 그리고 한국에서 참석하신 주 강사님들과 귀빈들 그리고 먼저 도착하신 상임위원들께 삼계탕을 끓여 대접하며, 일부를 참 요긴하게 사용하였고, 마지막 날에는 삼계탕을 모두 참석한 대의원들께 나눠드리므로 지원받은 삼계탕 500마리를 다 해결하였다. 다음번 총회 때도 귀한 섬김을 기대하게 되었다.

이번 총회 때 메인 총회 장소는 이미 700석의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하여놓고 예배와 세미나 그리고 식사까지 편리하게 하실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25,000sf의 넓은 장소에서 참 편안하게 모든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서 모든 참석 대의원들이 대체로 만족하였다. 유치부와 유년주일학교도 각각 다른 장소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Vista 룸을 사용한 Youth들은 독립된 예배 장소와 넓은 교제 장소 그리고 아래층의 체육관 시설과 워터파크 등을 사용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과 모든 행사에 외부로 나가는 번거로움 없이 참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보냈다. 특별히 애리조나 그랜드 리조트 안에는 많은 산책로부터 중간중간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교제할 공간이 많아 목회자 자녀들끼리 밤늦도록(때론 밤새도록) 이야기 나누고 교제하는 아름다운 친교의 꽃이 피어났다.

가까운 곳에 준비한 축구장, 탁구장, 그리고 리조트 안에 최고의 골프 시설 등 대의원 목사님들과 사모님들께 모든 편의 시설을 제공할 수 있어서 참 기쁘고 즐거웠다. 마지막 시간까지 큰 이슈 없이 모든 총회 절차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정성을 다해 섬겼던 애리조나‧네바다지방회 가족들은 기쁨과 감격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매 예배와 세미나 때 그리고 정기 총회 때와 투표 때 예전 총회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었던 것도 장소의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자녀들과 동행한 사모님들도 많이 피곤할 때는 잠시 호텔 방에서 쉬다가 예배와 세미나에 맞추어 모이고, 아이들도 외부로 나가지 않고 모든 행사를 치를 수 있어서 인솔하는 집행부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넓고 화려한 메인 장소에서 아이들의 발표가 있기 전에 깜짝 시도되었던 최초의 사모 패션쇼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참석한 사모님들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워킹을 보면서 그 자신감과 당당함이 사역지에서도 주님과 함께 그대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품게 되었다. 총회가 끝난 수요일 밤, 목요일에 있을 다른 그룹의 컨퍼런스를 위해 모든 악기와 시스템을 옮겨야 하는 일정이 해결해야 할 마지막 큰 문제였다. 새벽 2시까지 설치했던 스크린 프레임과 모든 악기와 PA 시스템 그리고 그랜드 피아노까지 다 옮겨놓고 나니 저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목요일 관광버스 두 대로 출발하는 세도나 관광을 바라보면서 가족별로 알찬 여행이 되기를 기원했다.

특별히 이번 총회 때는 사정이 허락된 지방회 별로 지방회수련회도 이어서 진행되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애리조나 지역을 휴가를 내서 여행하시는 목회자 가족들을 위해서 꼭 가봐야 할 장소들을 소개하며 안내하고 함께 이 지역의 한국 식당들을 소개하며 함께 귀한 식사 교제를 나누기도 하였다. 총회장에 당선되신 이호영 목사님께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떠나시기 전 수고한 애리조나‧네바다지방회 가족들을 초청해서 맛있는 저녁을 사주셨다. 귀한 격려와 위로의 시간이 되었다. 모든 대의원들이 사역지로 떠나가시고 남은 정리를 마친 후 교회로 돌아오는 데, 밀려오는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곳 뜨거운 사막 애리조나 피닉스까지 총회에 참석해주시고, 함께 기도하고, 비전을 확인하고,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도 한 귀한 동역자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지방회가 연약하여 아주 세부적인 부분까지 다 배려하고 섬겨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고 서운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진심으로 격려해 주시고 반갑게 맞이해 주신 모든 참석 대의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다음번에 또 한 번 총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 멋지게 훌륭하게 섬길 것을 다짐하며 이번 36차 총회를 마무리한다. 섬길 수 있는 귀한 기회를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상임위원들과 함께 수고한 애리조나‧네바다지방회와 봉사자들, 그리고 참석하신 모든 동역자들께 하나님의 크고 크신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오천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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