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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바뀌는 미주침례신문사에게 비전을 기대한다 

[사설 社說] 바뀌는 미주침례신문사에게 비전을 기대한다 

바뀌는 미주침례신문사에게 비전을 기대한다 

미주침례신문사가 최근에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본보는 설립자인 임경철 목사를 명예이사장으로 추대하며 신임이사장으로 임연수 목사를 세웠다. 아울러 사장에도 채공명 목사가 선출됐으며 이사장 이취임 및 사장 취임예배를 11월 13일(월) 오후 5시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약 11년 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미주침례신문사는 이사장 임경철 목사가 시무하는 세광침례교회 사무실에서부터 한국 침례신문사의 미주지사로 시작됐다. 그런 미주침례신문은 아무것도 없었던 환경에서 지난 2012년 6월 창간호를 시작해 지금까지 미주 한인침례교단의 소통의 장(場)으로,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침례교단을 이어주는 가교로 섬겨왔다.  

현재 미주침례신문은 미주를 중심으로 한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침례교의 소식을 합본한 형태로 제작하여 미주 전 지역 한인침례교회에 발송하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영역을 넓혀가면서 복음을 전하고, 침례교단의 네트워크와 위상을 높이기 위한 문서 선교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창간 10주년을 맞아, 지난해(2022) LA 정기총회에서는 총회의 만장일치 인준을 받을 수 있었다. 

항상 그렇지는 않으나 기관, 기업, 교회, 팀 등 모든 단체는 조직이 개편될 때는 일반적으로 이유와 목적이 있기 마련이고, 그래서 그런 변화에 따른 기대감도 생기게 된다.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고, 조용한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미주침례신문은 아직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혁신적인 변화는 아직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조직의 변화를 시간에 따른 변화 정도로 인식하지 말고, 비전을 제시하는 변화이기를 주문하고 바란다. 

사회의 언론 미디어의 환경과 플랫폼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물결은 교계에도 마찬가지로 요구되고 있으며 피할 수 없다. 미주침례신문은 온라인 환경에 더 긴밀히 반응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하고, 소식지의 수준을 넘어 여론의 장(場)이 되고 나아가 여론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오해하면 안 된다. 미주침례신문이 나서서 정치 세력이 되거나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선동하라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오피니언 리더들이 활동할 수 있는 소통의 장(場)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그동안 수고한 설립자 임경철 목사를 위시해서 수고한 손길을 잘 기억하기를 바란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다. 허무는 것은 쉽지만, 희생 없이 세워지고 자라는 것은 없다. 침례교는 개교회 주의라서 선후배의 결속과 고리가 약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요즘 우리는 교단 내에서 일어나는 학연, 지연을 뛰어넘는 이해관계가 없는 오직 예수 안에서의 선후배 관계 형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고생을 후배들이 반복하지 않도록 하자며, 그리고 그 힘들다는 개척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자며 팔을 걷어붙인 선배 목회자가 한둘이 아니다. 총회가 앞장서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곳곳에서 그런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침례교는 결코 선후배 관계가 약하지 않다. 상명하복식의 전 근대적 조직문화가 아니라 지상대명령을 위한 동역의 관계에서 더 끈끈한 선후배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총회와 대의원들의 미주침례신문에 대한 관심과 후원도 필요하다. 미주침례신문은 교단이 하나되는 네트워킹과 교단의 위상을 높이는데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 한국에서 교단마다 교단지를 만들어서 후원하며 키우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미주침례신문은 미주의 여러 교단 중에서 정기적으로 발행돼 배달되는 유일한 신문이다. 이 정도 자리를 잡은 신문을 잘 활용하고 키운다면 교단에 큰 유익을 가져올 수 있다. 이제 총회와 인준을 받은 인준 기관으로서 서로의 역할과 어떻게 시너지를 극대화해서 교회를 돕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할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하다. 

새로운 조직의 출발을 축복하며 기독교의 위기라고 말하는 이 시기에 이번 변화를 계기로 미주침례신문이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해 주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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