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時論] We’re OPEN for our community
김영하 목사(샬롬선교교회, 미주)
We’re OPEN for our community
미국에 살면 살수록 미국보다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더 관심이 가고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이민자들의 공통된 현상일 것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한 대응책이나 교회에 대한 시선 등에도 한국의 상황은 이민사회와 교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 한국에서는 여러 방역전문가들이 중국에서의 입국자들을 차단하라고 강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열어두어 확진자들이 갑자기 증가했다. 설상가상으로 신천지라는 종교집단에서 대량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국회의원 총선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자 그 원인을 교회로 돌려서 교회에 대한 마녀사냥을 시작하였다.
문 정권은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정치세력임을 부인할 수 없다. 조국 전 장관은 본인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했으며 현 정권의 대다수 인물들은 과거에 사회주의 활동을 했거나 지금도 추종하는 자들이다. 사회주의는 헤겔 좌파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헤겔은 역사의 종착역이 절대자를 향한다고 했다. 이 내용을 반박한 자들이 헤겔 좌파이다. 그들에게 종교는 순전히 허구이고 미신에 불과하다. 특히 포이에르바흐는 1811년에 ‘기독교 본질’이라는 책에서 ‘신이란 현실세계에 만족하지 못하는 인간이 이상적인 존재를 만들어 놓은 것에 불과하며 환상 속에서 만족되는 행복의 추구이다.’라고 주장했다. 마르크스는 이들의 영향을 받아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선언했다. 따라서 사회주의는 태생적으로 종교, 특히 기독교에 반감을 갖게 되어있다.
따라서 문 정권은 교회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예배강행’이라는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하였고 정부에 협조적인 대다수의 좌파 언론들은 ‘이 와중에 예배강행’ 같은 제목으로 교회에 부정적인 보도를 내보냈다. 마치 교회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이며 교회가 예배를 ‘강행’하여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대중선동을 한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였기에 예배를 단속하러 나온 공무원과 경찰들도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이 와중에’ 정부는 이태원의 유흥시설 등은 단속하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확진자들이 대거 발생하기도 했다.
교회에 대한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한국의 소식들은 이민교회에도 영향을 미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무조건 금해야 하며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지게 되었다. 물론 미국에서도 각 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집회 금지 명령은 있었다. 그러나 교회뿐 아니라 극장이나 공연장 등을 비롯한 비필수시설(Non-Essential)이 포함되었고 교회도 무조건 모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거리두기를 하면서 소수가 모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인들은 마켓에는 가도 교회에 가는 것은 두려워했고 한인교회들은 한국에서 전해진 부정적인 인식의 영향으로 “We’re NOT open for our community.”를 선언하고 말았다. 동네의 어느 햄버거 가게가 “We’re OPEN for our community.”라고 크게 써 붙인 것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몇 달째 모이지 않은 여파로 인해 습관이 되어서 인지 교회에 오라고 해도 교인 중 약 70%는 아직도 교회는 위험한 곳이라고 여기고 교회에 오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교회는 이미 기지개를 켜고 열심히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며 전도하고 있다. 좌파정권의 교회에 대한 나쁜 이미지 덧씌우기에서 교인들이 속히 벗어나 교회에서 모여 사명인 예배, 교육, 전도, 봉사와 선교에 열중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쁜 것은 쉽게 받아들이고 좋은 것은 잘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신앙인들은 그리스도의 피로 정결하게 되었으니 좋은 것을 쉽게 받아들여 세상이 뭐라고 하든지 교회에 대해 OPEN 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교회 앞에 “We’re OPEN for our community.”라고 크게 써 붙여 놓자. 교회가 햄버거 가게보다 못할 이유가 없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