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社說] 침례교의 썬데이 스쿨의 부활을 환영한다
침례교의 썬데이 스쿨의
부활을 환영한다
최근 이단 사이비 교주 정명석(JMS)에 관한 이야기가 뜨겁다.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때문이다. 대부분은 어떻게 그 많은 젊은 여성들이 교주 정명석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는지, 수많은 사람이 그의 해괴한 가르침을 따르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소위 신천지라 불리는 이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도 계속해서 세가 커지고 있지만, 사회 각층에 추종자(신자)를 두고 있어 단순히 그들이 어리석어서 그렇다고 치부할 수는 없다. 또한, 무시하기에는 기독교에도 너무나 큰 문제와 위협이 되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단에 빠지는 이들은 새롭게 이단에 전도된 사람도 있지만, 교회에서 이탈된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단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성경공부’이다. 교인들이 어떻게 성경공부로 이단에 넘어가는가? 그것은 교회에서 성경공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성경공부에 대한 궁금증이나 갈증이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총회가 라이프웨이와 MOU를 맺고 책별 성경공부인 ‘바이블 익스플로러’를 새롭게 번역‧편집해 발간한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무 강승수 목사는 단순히 책을 내는 수준이 아니라 이것을 계기로 오늘날 SBC의 건강한 성장과 부흥의 동력이었던 “썬데이 스쿨”을 부활시키는 운동을 펼치겠다며 다짐을 밝혔다.
그동안 라이프웨이에서 ‘바이블 익스플로러’을 한국어로 번역‧발간을 해왔지만, 번역에도 문제가 많고 디자인도 수십년 전 그대로여서 외면받았다. 찍으면 찍을수록 손해가 나기 때문에 라이프웨이는 한국어판 발행을 중단하려 했는데, 우리 총회가 중단을 막고 새롭게 리모델링해서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라이프웨이와 협력관계를 맺은 것이다. 이 교제는 9년마다 66권의 한 사이클을 마치는데 올해 9월부터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된다. 총회는 이미 첫 책인 ‘마가복음’의 번역과 편집 및 인쇄를 마쳐, 올 6월 정기총회 참석자에게 기념 선물로 배포하고 성도 50명 미만의 교회가 신청할 경우 가을학기 교제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성경공부를 통해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가며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에 더해 가장 성경적인 교단이라고 자부하는 침례교의 건전성과 정신을 피력할 필요가 있다. 구원파 등이 교파 이름에 ‘침례’를 사용하기 때문에 혼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때 어느 침례교 목회자는 본보에 전화를 걸어 “침례신문을 많이 보내줄 수 있나? 이 지역의 무식한 사람들이 침례교를 이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 교단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교단인지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신문을 보내주면 본인이 마트와 식당 등에 침례신문을 비치하겠다는 것이다. 그 전화는 본보의 발행 이유와 사명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동부(애틀랜타, GA)에 위치한 본보는 애틀랜타 지역에 신문을 발행해 한인 마트와 식당 등에 배포하고 있는데, 장차 중부지사와 서부지사를 발족해 달라스(TX)와 남가주 LA를 중심으로 침례신문을 인쇄‧배포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하고 있다. 우리 교단의 건강함과 활약을 알리고, 복음을 전하며 목회와 교회에 신앙적인 유익을 주기 위함이다.
어떤 이들은 위폐와 진폐를 감별하기 위해서는 위폐를 공부할 것이 아니라 진폐를 많이 만져보면 안다는 비유를 말하고, 진폐를 살피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충분하지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초대교회가 성장할 시기에도 이단은 있었고 그들의 세력도 위협적이었다. 당시에 사도들은 그것을 방치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사도바울은 베드로의 잘못된 문제를 엄히 지적하면서 복음을 강화하기도 했다. 단지 무엇이 복음인지를 가르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무엇이 복음이 아닌지와 어떻게 사는 것이 신앙에서 벗어나는 것인지도 가르친 것이다. 교육은 언제나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두 가지를 다 가르친다.
또한, 성도들은 “목사님, 천주교는 이단인가요? 기독교인가요? 전도 대상인가요? 어떻게 해야 하죠?” “목사님, 안식일교는 이단인가요? 왜 이단인가요?” “목사님, 신천지는 무엇이 문제죠?”라고 궁금한 점을 직접적으로 묻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목회자는 왜 그들이 이단이고 경계해야 하는지 알려줄 책무가 있다. 사나운 이리가 양떼를 공격하려고 하는데, 양떼에게 그저 좋은 풀만 먹고 있으라고 하면 될 일인가?
이런 것들을 고려할 때에 우리 총회에서 익스플로러 바이블을 발간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부활절을 앞두고 우리 총회의 대응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우리 교단의 썬데이스쿨이 부활해 교회와 성도들이 건강하게 성장해가고, 이단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우리 교단의 위상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