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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결실의 달 11월, 제자 재생산을 시작하자

[사설 社說] 결실의 달 11월, 제자 재생산을 시작하자

“너는 조금도 자라지 않고 있다. 네 생각에, 네가 교인 수를 200명에서 600명으로 늘렸다고 해서 자랐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살이 쪄 가는 것이다.”

저 유명한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목사가 쓴 「제자입니까」의 저자 서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당시에 후안 카를로스 목사는 184명의 성도가 있는 교회에 부임해 2년 만에 600명이 출석하는 성장을 맛보았다. 교회의 행정은 안정적이었고, 후안 카를로스 목사는 하루에 16시간을 사역에 몰두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카를로스 목사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고, 진지하게 기도하면서 ‘자라가는 것이 아니라 살이 쪄 가고 있다’는 성령님의 책망을 경험한다.

지난 9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제자 재생산’의 주제로 교육부세미나가 남가주의 토렌스 조은교회(김우준 목사)에서 있었다. 참석자들은 하나님께는 물론이고, 정성껏 섬기고 철저하게 준비한 토렌스 조은교회와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아낌없는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주강의는 물론 선택강의 등 매시간 굉장히 좋은 강의가 쏟아졌고, 이번 세미나를 모두 영상 촬영한 본보에 영상 요청이 많았다고 한다. 강사의 허락을 받은 영상은 본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고 하니 참석하지 못했더라도 주의 깊게 시청할 필요가 있겠다.

다시 ‘제자 재생산’의 주제로 돌아가면, 교육부의 이 주제는 그냥 대충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교육부는 기도하며 주제를 선정하고, 알맞은 강사를 섭외하면 강사들은 최선을 다해 준비한 강의를 참석자들에게 내놓게 된다. 올해 참석자들의 가장 큰 수확은 ‘제자 재생산’을 해야 한다는 분명한 도전이었다. 각자의 교회가 처한 상황과 현실이 모두 다르지만, 예수님의 지상대명령인 ‘제자 삼으라’는 도전에 가슴이 흔들렸고 어떻게든 이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표가 설정됐다. 참석자들 모두가 큰 도전이 됐다고 평가했으며, 25명 정도의 담임목회자는 세미나 이후의 재생산 헌신자로 신청해 세미나 후 교육에 참여하는 등의 결실이 있었다.

비단 목회자가 아니어도 신앙생활을 경험한 성도들은 ‘제자’의 중요성을 누구나 안다. 문제는 너무나 당연한 나머지 식상하게 느껴지거나 교회의 규모에 따라 실행 여부가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앞서 후안 카를로스 목사가 목회한 교회 정도면 꽤 성장하고, 안정적인 교회라고 할 수 있다. 현 상태를 잘 유지하면서 조금만 더 신경 쓰면 교회는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흘러가는 것은 뭔가 잘못됐다고 인식한 것이다. 지금도 교회 성장에 모든 초점이 맞춰진 목회 현장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혹자는 지금 교회가 살고 죽는 생존의 문제가 걸렸는데 ‘제자’라는 말은 요원하기만 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맞는 지적이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많은 교회가 문을 닫았고, 지금도 큰 위기를 겪고 있다. 가슴 아픈 현실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제자 재생산’으로 가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교회가 어느 부분에서 부족했는지 일깨워준 측면이 있다. 제자 재생산은 규모가 있거나 안정적인 교회만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제자 재생산’이라고 해서 또 다른 성경공부나 전도 프로그램, 교회 성장을 위한 모토는 더더욱 아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명령이고, 모든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해당한다. 이번 세미나 강사들은 모두가 “목적이 분명하면 방법은 뒤 따라오게 된다”는 원리를 강조했다. 방법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성이나 목적성이 부족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큰 교회라고 방법이 딱히 정답처럼 있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기도하고, 고민하며 또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제자 재생산’이 필요한가?”이다. 성도가 많지 않다면, 일단 나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 된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을 제자 삼으면 된다. 그렇게 가까이서부터 하면 되는 것이다. 이제 11월이고, 감사의 달이다. 한 해를 안정적으로 보낸 것으로 감사하며 만족할 수 있지만, 11월은 추수의 달이다. 뭔가 열매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면, “제자 재생산”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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