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장애인이 직업을 갖는 그 날까지”
세미한교회ㆍ텍사스 밀알, ‘빈야드 커피’ 그랜드 오프닝 행사 개최
‘장애인이 일을 하고 품삯을 받는 커피농장, 장애인의 자활을 꿈꾸는 천국 같은 커피숍’
장애인을 돕기 위한 사회적 기업은 이미 선진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시도돼 왔다. 지난 2011년 캐나다에서 첫 선을 보인 COCO카페와 커피셰드(The Coffee Shed) 등이 그 좋은 예이다. 또 최근 한국에서는 발달장애인을 돕는 ‘베어베터’의 커피팀과 매일유업의 커피전문점 ‘풀바셋’이 협력을 시작했다. ‘풀바셋’은 바리스타 교육을,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과 일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장애이해’ 교육을 실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모색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시도가 드디어 우리가 살고 있는 DFW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세미한교회(최병락 목사)와 텍사스밀알선교단(대표 이재근 목사, 이하 밀알)이 공동 운영하는 빈야드 커피(Beanyard Coffee)가 지난 11월 12일(주일) 오후 4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가진 것이다.
빈야드 커피를 오픈하기 위한 세미한교회와 밀알의 노력은 실로 아름다웠다. 장기간의 공사, 시청과의 협의, 교인들의 헌금과 자발적인 헌신, 장애인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한 밀알의 노력, 지난 11일에 있었던 빈야드 커피를 위한 자선 골프대회 개최까지, ‘나’가 아닌 ‘우리’를 위해 헌신한 많은 사람들의 봉사와 기도가 있었기에 오픈할 수 있었다.
밀알 컬리지 드림중창단의 특별찬양으로 시작된 이날 축사를 전한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 캐롤톤 성영준 시의원, 밀알 김형민 이사장도 이와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먼저 유석찬 회장은 “달라스 한인회장에 취임하며 강조했던 ‘배려’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바로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성영준 의원은 빈야드 커피가 오픈하기까지 이를 위해 땀 흘린 모든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했으며, 김형민 이사장은 “얼마 전 침례교 목사들과 세미한교회를 위해 기도했다”며 “세미한교회처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실천하는 교회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세미한교회 최병락 목사는 기념식에서 말씀을 선포하며 참석자들에게 마태복음 20장에 나온 포도원 비유를 소개했다. 최 목사는 “몇 시간만을 일해도 하루의 품삯을 주는 포도원 주인은 세상의 이윤을 쫒지 않았다. 천국이 바로 이와 같다”며 “이 땅의 모든 장애인들이 직업을 갖는 그 날까지 앞으로 제2, 제3의 빈야드 커피가 계속 탄생하기 바란다”고 말씀을 전했다.
세미한교회 복지사역국장인 양영근 안수집사의 경과보고 후 최병락 목사는 김성훈 대표에게 감사장을, 이재근 단장에게는 빈야드 커피의 열쇠 꾸러미를 전달했다. 그랜드 오프닝 기념식은 리본커팅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됐으며 행사 후 참석자들은 커피 향이 가득한 빈야드 커피에 미리 준비된 다과를 나누며 빈야드 커피의 오픈까지 이끄시고 지켜주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 미주, 제휴=사진&기사 [달라스 KTN] 안창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