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elect Page

[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18)] 행함이 있는 명상

[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18)]  행함이 있는 명상

박인화 목사 – 뉴송교회(미주)

행함이 있는 명상

“명상(Contemplation)”이란 단어는 라틴어에서 기원했습니다. ‘보는 행위(the act of lookingat)’ 또는 ‘주의 깊게 응시하다(to gaze attentively)’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자동차 열쇠를 찾듯, 복잡한 쇼핑센터에서 바로 옆에 있던 아이를 잃은 어머니처럼 두리번거리며 아이를 찾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사랑하는 사람과의 데이트를 앞둔 젊은이가 거울 앞에서 화장하는 것도 포함될 것입니다.

“명상(contemplation)”이라는 영어단어에는 “성전(Temple)”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명상이란, ‘성전에 계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살피는 경건의 맹위’라 볼 수 있습니다. 경건이란 하나님 앞에서 내가 누구인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또는 어떠한 사람이 될 것인가를 살피는 것입니다.

내면보다는 시각적인 것을 우선하는 시대에, 명상은 건강만 내면을 위해 꼭 필요한 신앙훈련입니다. 수도원(Monastery)은 주후 3세기에 시작되었습니다. 단어가 묘사하는 대로 수도원의 기원은 “하나, 단일(mono)”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이 시간과 특정만 장소, 많은 경우에는 광야(wilderness)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혼자 명상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 수도원(Monastery)입니다. 주후 4세기 애굽(첫 수도원, Monastery of Saint Anthony)과 시리아에서 시작되었고 5세기부터 서유럽(Western Europe)으로 수도원 운동이 확장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명상은 그리스도인이라면 필요한 경건 훈련입니다. 수도원 운동은 시대적으로 선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명상은 성경이 말씀하는 대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할은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얼굴을 세심히 살피며 화장은 하는데 그다음 누군가를 만나지 않고 거울 앞에서 화장에만 몰두하는 모습과 비슷할지 모릅니다.

영혼의 거울인 성경(야고보서 1:23 “누구든지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아서”) 말씀은 매일 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의 경건(야고보서 1:27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이 빠져 있는 명상은 비상하기 위해 필히 있어야 하는 양 날개 중 하나가 없는 비행기와 같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적인 명상 또는 성경적인 경건이란 “행함이 있는 명상(Contemplation to action)”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을 알고자 하느냐”(2:20)라고 반문했습니다.

“헛것(useless)”이라는 단어는 “무관심, 게으름, 무익(without thought; 마태복음 12:36)”하다는 뜻입니다. 즉, 명상 자체로는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크게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명상의 초점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사회에서 그늘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야고보는 말합니다.

저희 뉴송교회의 교회적인 213 훈련(요한 1서 2:12~14)에는 꼭 거쳐야 하는 실습 과정이 포함돼 있습니다. 실습으로 다운타운 코너스톤교회의 홈리스(Homeless), 미혼모, 출소자(감옥에서 형을 마치고 나온 사람)들을 섬기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단순히 거쳐야 하는 훈련과정이 아니라 실습 과정에서 성도들의 섬긴 대상들이 아이들처럼 좋아하는 모습에 섬긴 성도들이 오히려 마음이 뜨거워지는 부흥회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디모데전서 4:7~10)

명상이 그리스도인에게 꼭 필요한 경건 훈련이지만, 우리의 신앙과 경건에 행함이 빠지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미주침례신문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