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유종 목사의 방북구호선교이야기](145) 때를 기다리는 인내
윤유종 목사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미주)
때를 기다리는 인내(갈 6:9)
어제 북한구호선교의 물자를 담당하는 두 조선족 상인들과 대북 지원 물자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심양에 본사를 두고 단동에 지사를 두신 분은 10명의 직원 중에 8명이 퇴직하고 2명의 일꾼과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단동의 지사는 폐업했다고 합니다. 다른 상인은 단동 세관 문이 닫힌 지가 오래되었고 단동과 신의주를 잇는 교량에 물건을 실은 트럭이 거의 다니지 않는 다고 합니다. 북에서 요청한 내복을 준비했지만 5개월이 넘도록 보낼 수가 없다고 합니다. 국경이 봉쇄된지도 오래고 코로나로 북으로 들어가고 나오기도 불가능하고 북에서 중국에 온 운전수가 코로나 격리를 받아야 하고, 혹 구호물자를 보낼 수 있는 경우에는 보내는 분이 운전수의 격리 비용을 내야 됩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무역상들이 있지만 도움에도 한계가 있어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도 평양에 출장을 간 간부가 코로나로 돌아올 수 없이 지체되는 기간이 일 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이렇게 북한의 모든 출입이 일제히 꽁꽁 닫혔습니다. 과연 이런 중에 북한구호선교를 어떻게 할 것이가 가 관건입니다.
저는 위 내용의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도움을 찾는 현재 중국에 기거하고 있는 북한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펴는 것입니다. 물론 위험천만한 일이지만 이러한 일에 주님이 기대하시고 기뻐하시는 선교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의 마음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제가 북한을 출입할 때보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제3지대를 통해 북한 파트너와 소통을 하는 빈도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이런 것도 선교의 통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북한 무역 일꾼들을 도우려는 시도로, 중국에 갈 것을 생각하고 연락하니, 미국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에서 받은 10년짜리 비자는 무용지물이 되었고 새로 비자를 내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그저 조선족 상인들에게 돈을 주어 저들을 도우라고 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 같고 또한 선교의 방향에 어긋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사역에 주님의 소원이 있다고 믿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1차 코로나 방역품 구입비로 이만 불, 2차 콩과 지붕재로 9만 불과 3차 콩 120톤 구입으로 십만 불이 모금된 상태입니다. 북 정권이 지원 물자를 받는다고 하면, 위 1,2,3차 구호물자가 들어갈 수 있어, 코로나 방역과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원아에게와 폭풍으로 날아간 지붕 수리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욱이 주님의 사랑을 증거 할 수 있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과 더 나아가 낙심이 됩니다. 2019년 12월 성탄 계절에 콩 120톤을 육아원, 예육원, 초등학원, 중등학원과 도 인민병원을 지원한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북한 정권은 나름대로 체제를 위해 “고난의 행군”을 선포했고 “자립갱생”이란 구호 아래 인민을 한대 묶어 난국을 헤쳐나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철통같이 봉쇄하고 있습니다. 90년도 중반에 고난의 행군으로 3백만이 아사로 죽어갔는데 이번에는 얼마나 그렇게 될까? 상상만 해도 억장이 무너집니다. 고난의 행군의 특징은 원시시대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풀과 풀뿌리, 나무껍질이라도 연명을 위해 먹겠다는 생존의 운동입니다. 이러한 국가 정책은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성명 정책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 선교의 사명자들은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 선교란 전도의 포괄적 단어로 영혼 구령의 목적을 가지고 여러 방향과 방법으로 전도하는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