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elect Page

[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62)
성경에 담긴 이미지-나훔

<span style=" font: bold 0.7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62)</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성경에 담긴 이미지-나훔</span>

권석균 목사 – 남침례신학교 설교학박사(Ph.D.)
센트럴신학대학원 설교학교수, 아틀란타지구촌교회

성경에 담긴 이미지 – 나훔

선지자 나훔은 요나처럼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한 선지자다. 나훔은 마치 요나의 후편과도 같은 책이다. 니느웨 백성은 요나의 메시지를 듣고 회개하고 용서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그 후 계속해서 잔인한 행동과 죄악을 그치지 않았다. 하나님은 약 150여 년이 지난 후 선지자 나훔을 보내셔서 니느웨의 멸망을 외치게 하셨다.

나훔은 “위로자”라는 이름의 뜻과 ‘엘고스’ 출신이라는 것 외에 알려진 바가 없다. “니느웨에 대한 중한 경고 곧 엘고스 사람 나훔의 묵시의 글이라”(1:1). 그가 태어난 ‘엘고스’도 오늘날 정확히 어디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나훔이 갈릴리 지역에서 태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장 11절에 보면, “여호와께 악을 꾀하는 한 사람이 너희 중에서 나와서 사특한 것을 권하는도다”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여기에 언급된 ‘한 사람’은 히스기야 왕 14년에 유다를 침공했던 앗수르 왕 산헤립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나훔이 산헤립의 침입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을 볼 때(1:9-13), 그의 사역의 중심지는 예루살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지자 나훔의 메시지는 니느웨 성의 멸망에 집중되고 있다. 나훔과 이사야는 같은 시대에 활약한 선지자인데, 나훔서와 이사야서에는 병행 구절들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나 1:8-9/사 8:8,10,23; 나 2:10/사 24:1; 나 2:10/사 21:3; 나 1:15/사 52:7 등 참조). 니느웨 성은 티그리스 강변에 있는 거대한 도시로서 수백 년 동안 서부 아시아에서 위협적인 존재였다. 성읍은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원정군들을 통해 부유해진 상업의 중심지였다. 니느웨 백성은 요나의 메시지를 통해 한 차례 멸망의 경고를 받았지만, 회개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죄악을 범했고, 이로 인해 다시 멸망의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세계사에 보면, 니느웨 성은 주전 612년에 메대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된 것으로 되어 있다. 나훔이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할 때는 앗수르가 사마리아를 정복하고, 예루살렘을 포위하는 등 국제적으로 횡포가 가장 심했던 시기였다. 이러한 정황들을 살펴볼 때, 나훔은 앗수르가 애굽의 테베 성을 멸망시킨 주전 663년부터 바벨론에 의해 니느웨가 멸망된 주전 612년 사이에 활약한 것으로 보인다. 나훔서는 세련된 서정시로 쓰여 있다. 나훔서의 문체가 모든 선지서 중에서 가장 정열적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훔은 문체나 사상 면에서 매우 탁월한 시인이었다. 나훔서를 보면, 앗수르에 대해 여러 속국들이 가진 피맺힌 원한, 그들이 니느웨 성의 멸망을 보고 기뻐하는 장면, 그리고 앗수르의 잔인한 역사가 끝났음을 알려주는 사건들이 탁월한 시적 재능으로 묘사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나훔서에서 발견되는 이미지는 니느웨 성의 멸망을 묘사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진노가 불처럼 쏟아질 것이며 바위까지도 깨질 것이다. “누가 능히 그 분노하신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 진노를 감당하랴 그 진노를 불처럼 쏟으시니 그를 인하여 바위들이 깨어지는도다”(1:6).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니느웨 성은 마른 지푸라기처럼 다 타버릴 것이다. “가시덤불같이 엉크러졌고 술을 마신 것같이 취한 그들이 마른 지푸라기같이 다 탈 것이어늘”(1:10). 니느웨 성을 침공해 오는 군대는 횃불 같은데 빠르기가 번개 같다고 묘사했다. “그 병거는 거리에 미치게 달리며 대로에서 이리저리 빨리 가니 그 모양이 횃불 같고 빠르기 번개 같도다”(2:4). 니느웨 백성은 더 이상 사자 떼가 아니다. “이제 사자의 굴이 어디뇨 젊은 사자의 먹는 곳이 어디뇨 전에는 수사자 암사자가 그 새끼 사자와 함께 거기서 다니되 그것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었으며”(2:11).

그리고 이 성에 밀어닥친 적군은 메뚜기 떼처럼 모든 것을 휩쓸고 갈 것이다. “네가 메뚜기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네가 네 상고를 하늘의 별보다 많게 하였으나 황충이 날개를 펴서 날아감과 같고 너의 방백은 메뚜기 같고 너의 대장은 큰 메뚜기 떼가 추운 날에는 울타리에 깃들였다가 해가 뜨면 날아감과 같으니 그 있는 곳을 알 수 없도다”(3:15-17).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기 전에 회개하고 돌이키라. 그리고 하나님께 향하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말라.

미주침례신문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