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유종 목사의 방북구호선교이야기](142) 북한에서 전도란?
윤유종 목사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미주)
북한에서 전도란? (사도행전 8:26-39)
북한 땅에서 복음을 전하기는 대단히 어렵고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 성령께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본문에 빌립 집사가 성령의 지시에 따라 에티오피아 내시를 만나도록 인도하십니다. 성령께서 직접 지시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별한 목적이 있습니다. 이 내시는 보통 내시가 아니라 여왕의 국고를 맡고 있는 권세 있는 자였습니다. 이 내시가 복음을 듣고 보혈의 능력으로 구원을 받는다면 그 나라의 왕실로부터 복음이 확장되어 나갈 것입니다.
빌립이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가는 위 내시에게 가보니 병거에서 두루마리 성경을 읽는 것을 봅니다. 이사야 53장을 읽고 있었습니다. 빌립이 읽는 것을 “깨닫냐고 물어보니” 대답하기를 “지도하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병거에 올라 같이 앉자고 합니다. 빌립이 입을 열어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시에게 죄인인 것을 깨닫게 하여 예수를 주와 구주로 영접하도록 인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시기 물 있는 것을 보고 “보라 물이 있으니 침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뇨?” 자발적으로 침례 받겠다고 합니다.
위의 경우처럼 북한선교에도 주님께서 특별한 복음 전도의 기회를 주십니다. 북한에서는 전도할 기회를 성령께서 주신다 해도 전도할 열정이나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두렵습니다. 혹 발각이 된다면, 저뿐 아니라 상대편에게 무슨 위험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수원에 있는 한 교회에 가서 북한선교에 대해 말씀을 전했습니다. 예배 후 목사님과 집사님들이 말씀하시기를 “저희는 못할 짓을 했습니다!”- 탈북자를 잘 훈련시켜 중국에 가서 탈북자들 전도하라고 파송하고 지원했는데, 사역 활동 중 중국 공안에게 체포돼 보위부에 넘겨져 심한 고통 중에 있다고 합니다.
평양의 한 호텔에서 나와 외국인 식당에서 저와 함께 동행하는 분들과 식사를 한 후 호텔로 들어갔다, 저들 없이 대동강 변을 홀로 걸고 있었습니다. 한 자매님이 저에게 와서 산삼을 사라고 합니다. 주위를 보니 다른 한 자매가 있었습니다. “나는 건강하니 내가 그 인삼을 사서 자매님에게 돌려줄 테니 그렇게 하겠느냐?”라고 물어봤습니다. 순간 목메어 흐느끼는 것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자매님이 얘, 왜 울어, 감시 온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대동강 계단 아래로 내려가 이야기를 이어 갔습니다. 나는 100불 한 장을 주며 나는 건강한데 자매님은 너무 약해 보이니 자매님이 나 대신 복용해 달라고 했습니다. 나는 침례교 목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간단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영접 기도를 따라 하라고 했습니다. 혹 기회가 되면 내일 이때쯤 여기 다시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다음 날 성령의 연출로 다시 만났습니다. 그때 산삼 두 뿌리를 주면서 나 하나 집사람 하나 복용하라고 주었습니다. 다음 날 다시 만나기를 기약했지만, 주님께서 더는 기회를 주시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들의 이름을 적이 지금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에스더가 되어달라고!
집사람과 함께 방북할 때면 여행비와 선교비를 두 배로 가지고 갈 수가 있습니다. 중국에서 방북하는 방문자에게 일 인당 5,000불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북한 내에서 선교할 수 있는 금액이 6~7불 됩니다. 육아원, 애육원, 초등학원과 중등학원 그리고 병원에 가서 원장님들을 만나면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알려줍니다. 그러면 시장에 가서 요청받은 물품들을 구매해 전달합니다. 그런데 한 번은 저와 함께 하는 분들 중 가운데 한 분이 저에게 혼자 다가와서, “목사 선생님(제가 목사 선생이라 하지 말고 목사 선생님이라고 가르쳤음), 꼭 부탁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도 아시죠! 그분이 수술을 두 번 받으시고 지금도 많이 아프셔서 죽을 것 같습니다. 실은 저희내 병원에 약품도 주사약도 없습니다. 이번에 원장들이 요구한 물품을 주리고 그 아픈 분에게 얼마를 도와주십시오. 제가 아프신 분을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아프신 분을 10여 년간 잘 알고 있습니다. 방북 시 한 번은 만나는 분입니다. 우리 두 사람은 차 집 앞 좌석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분은 세 번의 수술로 너무나 수척해 있었습니다.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조용히 그러나 강렬하게 위대한 의원 되시는 주님의 치료 능력이 임하도록 그리고 보혈의 능력을 기도했습니다. 기도 후 준비한 봉투를 주니, 빨리 받아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가슴 깊이 넣으며 우리는 이별을 나누었습니다. 다음 해 방북 시 여러 분야의 사람들에게 안부를 물으니 모두 “그분 몇 달 전에 죽었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이 두 자매님처럼 영접 기도는 못 했지만, 십자가의 은혜는 마음에 품었을 것입니다. 주를 위한 수고는 절대로 헛되지 않습니다. 주님이 반드시 거두십니다.
주님이 주신 전도의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