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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4)]
3가지 씨앗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4)]</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3가지 씨앗</span>

박인화 목사 – 뉴송교회(미주)

3가지 씨앗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지난 월요일 이른 아침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좀 하려고 나왔다가 생각보다 차가워진 기온에 얼른 다시 들어가 긴소매 옷을 찾아 입고 나왔습니다. 여름 내내 지글거리던 태양으로 뜨겁게 달궈진 달라스에서 긴소매를 찾게 되는 가을이 왔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을 하면 추수의 계절입니다. 개인과 교회 그리고 사회, 더 넓은 차원에서 나라들은 각기 어떤 열매를 맺고 왔는가를 생각하는 절기입니다. 세계의 나라들은 사회진보지표(The Social Progress Index) 시스템을 구축하여 나라마다 어떤 진보를 가져왔는지를 10년 별로 가늠해 보고 있습니다. 즉 신앙적 표현을 빌리자면 ‘열매’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드디어 지난 9월 3일, 163개국의 진보 평가가 나왔고 몇 개 나라의 사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브라질, 헝가리와 더불어 우리가 사는 미국이 지난 10년과 비교할 때 더욱 나빠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미국이 브라질이나 헝가리보다 여러 면에서 훨씬 더 하락했다는 사실입니다.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인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는 미국의 이런 하락 현상에 대해 “우리는 마치 개발 도상국 같다(It’s like we’re developing country)”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미국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할 만한 자원을 가진 풍성한 나라이지만 그에 반해 진보가 아닌 퇴보라는 결과를 초래한 나라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회진보지표의 평가와 측정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학자들이 정한 기준에 근거하는데 그 항목들은 안전, 자유, 환경, 건강, 교육, 식생활 등으로 나뉘어 평가됩니다. 2020년 국가의 발전에 최고의 평가를 받은 나라는 노르웨이(Norway)이며 다음은 덴마크(Denmark), 핀란드(Finland), 그리고 뉴질랜드(New Zealand)의 순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국가들은 남수단(South Sudan)이고 그 위로 차드(Chad), 중앙아프리카공화국(Central African Republic), 그리고 에리트레아(Eritrea)입니다.

미국은 세계적으로 막대한 부와 군사력을 가진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28등을 차지했습니다. 10년 전에는 19번째였는데 한층 퇴보한 결과를 보였고 미국과 비슷한 점수를 받은 나라들은 에스토니아(Estonai), 체코공화국(Czech Republic), 키프로스(Cyprus), 그리고 그리스(Greece)입니다.

미국은 대학의 우수성, 의학 기술(Medical Technology) 분야는 세계에서 1위입니다. 그러나 양질의 건강관리 접근성(in access to quality health care) 부분에서는 97위에 머물렀습니다. 163개국에서 97순위는 자랑이라 말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소수 민족에 대한 평등 대우는 100위라는 부끄러운 점수를 받기까지도 했습니다. 지금 세계는 Covid-19라는 거대한 골리앗과 싸우고 있는데 반면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울증 환자가 3배가 증가되었다는 통계가 나왔으니 이 시대를 미국에서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여간 씁쓸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사회진보지표(The Social Progress Index)에서 세계의 1등 국가로 평가받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바람일 뿐 실상은 28위라는 사실이 현실입니다. 결실의 계절 10월, 오늘의 열매는 어제 뿌린 씨앗 때문입니다. 뿌린 씨앗이 자라도록 땀 흘려 땅을 개간하고 물과 비료를 준 수고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른 비와 늦은 비를 허락하신 절대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해야 우리의 신앙과 삶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1년 후 여러분은 어떤 열매를 맺고 싶으신가요? 다음의 세 가지 씨앗을 심어 결실하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 좋겠습니다.

첫째 감사의 씨앗을 심자!” 한 해를 인도하시며 동행하신 하나님을 향해 감사의 노래를 외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감사함으로 그 앞에 나아가며 시를 지어 즐거이 그를 노래하자…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기 때문이라”(시 95:2,7) 우리는 하나님의 손의 돌보심이 없이는 맹수를 만나고, 광야를 방황할 수밖에 없는 양 같은 존재입니다. 매일 매 순간 나를 기르시는 하나님께 감사로 올려지는 시를 지어 노래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모험의 씨앗을 심자!” 안전과 편안함을 최고로 여기며 추구하는 시대입니다. 즉 모험을 기피하게 되고, 자신이 불편하고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등을 돌리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진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레이건 대통령(Ronald W. Reagan)이 재임 시 자주 인용했던 역사가 조지 케넌(George F. Kennan)이 영웅적 행위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영웅적 자질은 남들보다 1분을 더 견디는 것이다(Heroism is endurance for one minute more)”. 또한 C.S. Lewis는 “영웅이란 시험받는 상황(The testing point)을 버티고 견디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정의들을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해 보았습니다. 당시 교회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없었고 안전하고 아름다운 건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복음을 담대하게 전했으며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했습니다. 그 결과 주후 350년, 기독교 인구가 로마제국의 55%의 선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몸을 드려 모험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와 목장, 그리고 학생들을 섬기시길 권합니다. 우리가 헌신하시는 모험의 대가는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이 맺히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은 하나님을 알기에 힘쓰자!”입니다. 씨를 뿌리고 결실하기 위해서는 땅을 적시는 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 비를 주실까요? 힘쓰며 적극 하나님을 알려는 사람에게 비를 주십니다.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호세아 6:3) 감사와 신앙적 모험, 성령의 도움을 구하는 순종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그리고 넓게 알아가기를 소원하는 가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독수리가 창공을 박차고 비상하듯이 괄목할 만한 성장의 모습이 나타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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