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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3)]
집중의 중요성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3)]</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집중의 중요성</span>

박인화 목사 – 뉴송교회(미주)

집중의 중요성

“하나님의 선물은 지금 이 순간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뼛속 깊이 실감한 사람이 유대인 철학자 마틴 부버(Martin Buber)교수일 것입니다. 한번은 어떤 학생이 상담을 목적으로 찾아왔습니다. 마침 부버 교수는 사람의 관계를 돕는 내용의 책을 저술 중이었습니다. 책상 위에는 산더미처럼 관계에 관한 자료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부버 교수의 관심은 오직 그가 저술하는 책에만 있었습니다. 상담을 위해 찾아온 학생에게 집중하지 않고 하는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알맹이 없는 형식적인 조언을 해주고 “잘가라”는 인사를 했습니다. 몇 시간 후, 부버 교수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조금 전 교수님과 상담했던 학생이 자살을 했습니다…”

부버 교수의 충격을 상상해 보십시오. 사람의 관계를 돕는 과제에 급급한 나머지 사람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그처럼 아픈 경험을 가슴에 품고 쓴 책이 <Between Man and Man>입니다. 대인관계에서 집중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being really present)을 강조한 것이 그 책의 주요 내용입니다.

산호세 멘로 파크(Menio Park) 근교에서 목회하는 존 오트버그(John Ortberg) 목사님의 아내 낸시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손님을 초대하고 바쁘게 음식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여성들에게 손님을 초대하는 것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겁니다. 그 바쁜 시간에 어린 아들이 지하실 아래서 엄마를 부릅니다.

  • : 엄마(Mommy)!
  • : 무엇을 원하니 다니엘?
  • : 여기로 내려와 봐요.
  • : 엄마는 지금 바빠서 못 내려가
  • : 엄마(Mommy)! 잠깐만 이리로 내려와 봐요.

엄마는 음식 만들기를 멈추고, 짜증으로 가득한 풍선처럼 못마땅한 마음으로 쾅쾅쾅! 지하실로 내려갔습니다. 엄마: 지금 엄마가 바쁜데 왜 귀찮게 하는 거야! 아들은 지하실에서 오래되고 먼지가 쌓인 컴퓨터 모니터를 가리켰습니다. 그 위에 못생긴 글씨지만 깊은 마음에서 우러난 고백 “사랑해요 엄마! (I love you, Mommy)”가 쓰여 있었습니다. 낸시는 아들을 부둥켜 안고 “엄마가 너에게 큰 잘못을 했구나…”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대인 관계에서 집중(The importance of being really present)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우게 합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길어지면서 어떻게 배우자를 대하고 있습니까? 자녀에게 질적인 관심과 집중을 주고 있습니까? 부버 교수와 낸시의 경험이 우리에게 지금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소중이 여기는 교훈이 되면 좋겠습니다.

최근 마스크를 통한 전도법을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도는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전도는 탁월한 언변 또는 기술이 아니라 순종입니다. 순종하면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 주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서울의 어느 교회에서 교인 70명 등록을 받아 한 주간 집중전도훈련을 시켰다고 합니다. 훈련할 때 발견한 사실은 학력이 높고 젊을수록 이해가 빠르고 훈련 시간의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반면 학력이 낮고 나이가 많을수록 이해가 느리고 진보가 느렸습니다. 전도훈련 인도자는 속으로 “역시 교육받은 사람이 낫군!…”이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훈련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 전도를 시켜 보니까 오히려 열매는 그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중졸 학력의 한 여성 집사는 강의는 어렵게 따라왔으나 전도열매는 제일 크고 많았습니다. 그 이유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하나님의 일은 ‘어떤 학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영혼을 사랑하는가, 순종하는가, 복음의 능력을 믿는가’가 훨씬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인종 차별로 많은 사람이 고통하며 아파하고 있습니다. 회복의 열쇠는 화목자이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무너진 인간관계를 연결하는 첫 번째 단계는 하나님과의 화목입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집중하며 관심을 보인다면, 복음을 전할 기회가 생기고 예수님을 받아들일지 누가 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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