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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 목사의 목회의 길에서] “믿음으로 받는 구원”  

[이수관 목사의 목회의 길에서]  “믿음으로 받는 구원”  

이수관 목사 – 휴스턴 서울교회(미주)

“믿음으로 받는 구원”    

수난 주간의 QT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호세아 11:8~9절의 말씀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보면서 울분이 치솟고 화가 치미는 하나님이시지만 ‘그들을 내가 어찌 버리겠느냐?’ 하시며 버리려고 해도 다시 또 새로운 애정이 속에서 불길처럼 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음을 호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잘 표현된 구절이지요. 

그 구절을 읽으면서 과거에 나의 모습을 보시며 화가 치밀고 분을 참을 수 없으셨을 하나님을 떠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에 든 생각이 ‘이제는 나를 향한 그 분의 분이 다 풀리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믿는 그 믿음만을 보시고 우리의 의롭게 보신다는 것과 하나님의 구원에 반응하는 작은 믿음 하나가 나의 모든 의로운 행위보다 낫다는 모든 가르침을 가슴 깊이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나의 마음에 찾아온 그 생각은 내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과연 그분의 화가 풀리셨을까? 나의 삶이 그렇게 많이 달라진 것 같지도 않은데.. 사실 예수 믿기 전에도 악한 짓만 골라서 하며 살던 그런 악당은 아니었으니 그때의 삶에 비해서 지금은 조금 나아진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역동적으로 달라진 것도 아닌데, 내가 정말 하나님께 기쁨이고 하나님은 나를 보면 정말 기쁘고 즐거우실까…? 아니면 내가 혹시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던 이 생각에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한참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며 생각이 정리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예전에 비해서 역동적이게 삶이 달라졌다고 내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는 그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나의 죄의 문제였던 것이지요. 나를 둘러싸고 있는 그 죄 때문에 나를 기뻐하실 수 없으셨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예수님을 통한 구원을 내가 받아들임으로써 하나님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죄가 제거가 된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하나님의 기쁨으로서 손색이 없어진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날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내가 이쁜 짓을 많이 한다고 생기고, 반대로 내가 미운 짓을 한다고 없어지는 그런 우리 수준의 인간적인 사랑이 아닌 것입니다. 나 한 사람을 온 천하보다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서야 나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다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또 한 가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구원받았다는 사실이 근거 없는 자신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에게 내가 구원받았다는 사실이 그저 기정사실이 되어서 게으르고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데 마음의 안심을 주는 보증 수표가 되어 있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이 놀라운 구원이 계속 내 마음속에 상기가 되고, 감격이고, 감히 받을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믿음은 우리를 끊임없이 새롭게 하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서 변화를 경험하게 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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