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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균 목사의 설교이야기] 바울의 설교에 나타난 청중과의 소통 (5)

[권석균 목사의 설교이야기]  바울의 설교에 나타난 청중과의 소통 (5)

권석균 목사 – 남침례신학교 설교학박사(Ph.D.)
글로벌신학대학원 총장, 아틀란타지구촌교회

바울의 설교에 나타난 청중과의 소통 (5)

설교학자인 앤드루 블랙우드(Andrew Blackwood)는 “화가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림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림을 그리지 않고 화가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는 몽상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영화배우나 탤런트는 미친 듯이 대본을 암기한 후 촬영에 임한다고 한다. 미국의 프로 농구 선수들은 평소에도 하루에 약 1,000개의 공을 던지며 연습한다고 한다. “시합보다 좋은 스승은 없다”는 말은 스포츠 세계에서 회자되는 명언이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전문가가 되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설교해야 한다. 한 설교학자는 설교를 잘하는 비결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첫째, 설교하라. 둘째, 설교하라. 셋째, 설교하라!” 기회만 생기면 설교하라.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동시에, 성경에 나온 설교를 연구하는 일은 설교자의 설교 발전에 도움을 준다. 성경에 있는 설교가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설교자는 아마 사도 바울일 것이다.

핍박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된 바울은 청중을 잘 파악한 설교자이다. 그는 고린도전서 9장 22절에서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니”라고 했다. 바울은 세 번의 전도여행과 로마에서의 행적을 통해 여러 지역에 있는 청중들을 잘 파악하였고 그들에게 맞는 내용과 언어를 사용하여 감동적인 설교를 전달하였다. 기록된 바울의 설교는 총 네 편이다. 그리고 그가 한 연설도 네 개나 된다. 청중을 감동시킨 바울의 네 편의 설교와 네 개의 연설은 사도행전에 찾아볼 수 있다. 그의 네 편의 설교는 다음과 같다. 안디옥에서의 설교(행 13:13-43), 루스드라에서의 설교(행 14:6-16), 아덴에서 철학자들에게 행한 설교(행 17:16-34), 그리고 밀레도에서의 마지막 설교(행 20:16-38) 등이다. 그의 네 개의 연설은 다음과 같다. 예루살렘에서의 연설(행 21:27-22:22), 공회 앞에서의 변명(행 23:1-11), 벨릭스 앞에서의 변명(행 24:1-27), 그리고 베스도와 아그립바 앞에서의 청문회(행 25:13-26:32) 등이다.

이제 바울의 설교를 하나씩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바울의 첫 번째 설교는 사도행전 13장 13절부터 43절에 나오는 안디옥에서의 설교다. 긴 본문을 주요 구절만 보면 다음과 같다.

그의 첫 번째 설교의 청중은 약간 헬라화된 그러나 그들의 신앙의 신조를 기억하고 있으며, 흩어져 살고 있는 유대인들이었다. 그들은 고향 땅에서 멀리 떠나 있었기에 고향에서 겪을 수 있는 감정적인 어려움에서 해방되어 있었고, 어느 정도 새로운 사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청중들에게 바울은 출애굽의 사건과 광야 생활을 통한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돌보심으로 시작하여 다윗에게 주신 메시야에 관한 약속들을 말하였고, 그 약속들이 성취된 것을 전파하였다. 그는 모세의 율법으로는 아무도 의롭다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만 의롭다함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함으로 그의 설교를 마무리 지었다. 대부분의 학자는 바울이 아주 성공적으로 그의 주제를 청중들에게 적응시켰다고 말한다. 알버트 반즈(Albert Barnes)는 바울의 설교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 그는 평소의 지혜와 연설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그는 구약의 역사와 약속을 익히 알고 있었고, 게다가 그들 조상의 교리에 의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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