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elect Page

슈가로프한인교회(GA), 새로운 리더십으로 48년 역사 이어간다

슈가로프한인교회(GA), 새로운 리더십으로 48년 역사 이어간다

22년의 슈가로프 사역 마치는 최봉수 목사 원로목사 추대·이임 및 최창대 목사 취임예배 드려

최봉수 목사… 교회의 화목을 강조, 취임하는 최창대 목사… 5가지 비전 제시

지난 9월 29일 주일, 조지아주 슈가로프한인교회에서는 최봉수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 및 최창대 목사의 제4대 담임목사 취임예배가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교회 성도들과 함께 국내외 주요 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교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예배는 슈가로프 찬양단의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되어 이현민 장로의 대표기도, 성가대 찬양에 이어 2대 임성희 원로목사의 설교로 이어졌다. 임 목사는 레위기 11장 45절 말씀을 토대로 하나님의 거룩함과 그에 따른 성도들의 거룩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상영된 최봉수 목사의 영상 메시지에서는 22년간의 목회 여정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 최봉수 목사, 22년 목회 여정 회고하며 화합 강조

최봉수 목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22년간의 목회 여정을 회고했다. 그는 2002년 8월 부임 당시를 회상하며 “어렵다 힘들다는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은 것은 아마 하나님께서 제게 특별한 마음을 허락하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2년 동안 교회와 성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음을 강조했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목회 중 겪었던 개인적인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며, “제 아내가 필라델피아에서부터 일하고 사역하며 몸이 많이 안 좋아졌다. 기침이 멈추지 않고 숨이 쉬어지지 않아서 여러 번 응급실을 갔다. 그러는 중에 암에 걸렸고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교회가 먼저냐 가정이 먼저냐는 질문에, 그때 나는 우리 선생님들한테 ‘교회가 먼저지. 그러면 하나님 가족은 다 알아서 해결해 주시죠.’ 그런 생각으로 목회했다. 그런데 아내를 재단에 재물로 바치면서 목회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의를 표명하며 하나님께서 아내의 암을 고쳐주시면 그게 싸인인 줄 알고 계속 목회하겠다고 했는데, 딱 1년 만에 고쳐주셨다”라고 간증했다. 이 경험을 통해 최 목사 부부는 하나님의 치유의 능력을 직접 체험했고, 이는 그의 목회 여정에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최봉수 목사는 또한 화목한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하나 되지 못하면 일단 우리 아이들이 싸우는 어른들 보면서 교회의 필요를 못 느낀다”며 그는 “아이들 위해서도 우리가 하나 되게 힘써야 한다”라고 말하며 교회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 왔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목사는 그간의 목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했음을 고백하며,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슈가로프한인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교회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했다. 최봉수 목사의 이 메시지는 오랜 세월 교회를 이끌어온 목회자의 진솔한 고백과 함께, 개인적인 시련과 극복의 이야기, 그리고 교회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조언을 담고 있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도전을 주었다.

이어진 순서로 이선율 어린이가 최봉수 목사님께 편지를 낭송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선율 어린이의 편지는 청중에게 웃음도 주고, 최봉수 목사와의 추억과 감사의 마음을 잘 전해 감동이 되었다. 이어서 전 세계 각 곳에서 성도들의 축하 영상이 상영되었고, 남성 중창단의 특송이 예배에 감동을 더했다.

서울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의 영상 축하 공연과 함께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뉴올리언스신학교 총장 Dr. Jamie Dew, 뉴비전교회(nCA) 이진수 목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총회 선교 책임자 데이비드 리 목사, 한국의 전 지구촌교회 담임 최성은 목사, 버지니아제일침례교회(VA) 담임 김제이 목사 등 국내외 주요 교계 인사들의 축사가 줄을 이었다.

원로목사 추대 및 감사패 증정 후, 최봉수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를 빌어서… 평소 두 아들에게 우리는 자동차의 네 바퀴다. 하나만 펑크나도 움직이지 못한다고 했는데, PK로 많은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 며느리도 모두 고맙다”라며 가족의 헌신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또한 “모두에게 감사하다. 행복했고, 너무나 영광이었다”고 교회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계속해서 최창대 목사 취임식은 혼성 중창단의 특별 찬양으로 시작되었다. 한인침례교총회 강승수 총무, 박인화 선교사(뉴송, TX, 원로목사), 현지용 목사(뉴송, TX)의 영상 축하 메시지가 전달된 후, 최봉수 목사의 인도로 최창대 목사 부부의 선서와 성도들의 서약이 진행됐다. 최창대 담임목사 취임 선언과 취임패 증정에 이어, 최봉수 목사는 성도들에게 권면사를 전했다.

◇ 최봉수 목사의 성도들에 대한 권면

원로목사 추대식에서 최봉수 목사는 성도들에게 특별한 권면을 전했다. 그는 새로운 담임목사를 맞이하는 상황을 결혼에 비유하며 “여러분이 앞에 꽃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실지 모르지만, 나는 어제 처음 보는 순간 결혼식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결혼이라고 하는 것이 첫사랑에 또 한눈에 반해서 평생 그 해로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2년 3년밖에 가지 않는다. 그다음부터는 커밋먼트이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목회자와 성도들 간의 헌신과 약속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최창대 목사의 취임사, 5가지 목회 비전 제시

신임 최창대 담임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5가지 구체적인 목회 비전을 제시했다:

  1.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나가는 목회: “잃어버린 영혼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매 순간 기억하여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2. 제자를 재생산하는 교회: “계속해서 교회 안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성도들을 훈련하고 제자가 제자를 낳고 재생산하는 목회자와 교회가 되겠습니다.”
  3. 다음 세대 양성: “우리 자녀들이 교육부에 있을 동안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며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목회자와 교회가 되겠습니다.”
  4. 지역사회 섬김: “지역사회의 다양한 필요를 파악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한 손에는 복음을 들고 한 손에는 사랑을 들고 세상 구석구석 누비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목회자와 교회가 되겠습니다.”
  5. 세계 선교 감당: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선교 현장을 찾아가 지원함으로써 하나님의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힘쓰는 목회자와 교회가 되겠습니다.”

최창대 목사는 특히 “48년 동안 슈가로프 교회 항공모함 비전을 잘 감당했던 것처럼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앞으로 또 다른 48년 동안도 이 귀한 비전을 사명으로 여기고 잘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듣는 마음을 가진 목사가 되기를 약속한다”며 “성도들의 아픔과 필요를 들을 수 있는 목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도들에게 “함께 기도하고, 함께 사역하며 함께 한 팀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모든 공식 순서는 최창대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준희 안수집사의 광고를 통해 친교실에서 준비된 다과와 기념품 안내가 있었고, 행사는 기념 촬영과 인사 나눔, 교제로 따뜻하게 마무리됐다. 성도들과 참석자들은 사역을 마무리하는 최봉수 목사와 서영선 사모의 곁을 한동안 떠나지 못하며 기념촬영도 하고, 인사를 나눴다. 또한, 새로 취임하는 최창대 목사 부부와도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며 훈훈하게 주일이 마무리됐다.

슈가로프한인교회는 이번 담임목사 이취임을 통해 48년의 역사를 새로운 리더십으로 이어가게 되었다. 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다음 세대, 세계 선교에 이바지하는 교회로 그 사명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 취재팀 bpnews@bpnews.us

미주침례신문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