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아내‧어머니‧동역자 故 서은희 사모,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다
증경총회장 지낸 남편 서석구 목사와 가족, 동역자의 배웅 속에 천국환송예배 거행
지난 6월 1일(토) 오전 11시, 조지아주 노크로스 소재 리장의사에서 우리 총회의 1991~1992년 총회장으로 섬긴 서석구 목사(흰돌소망침례, 은퇴, GA)의 아내 고 서은희 사모의 천국환송예배가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천국환송예배는 조지아주남침례회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병학 목사, 조침협) 주관으로 열렸고, 예배에는 많은 목회자와 의동역자와 성도들이 참석해 고인의 삶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서석구 목사 부부와 친분이 두터운 황영호 목사(유니버스한인, GA)의 집례로 시작된 예배는 조침협 회장 최병학 목사(그레이스아틀란타)의 기도, 조침협 총무 전웅제 목사(둘루스한인침례)의 성경봉독, 윤미화 사모(지구촌침례, FL)의 조가, 황대원 목사(애틀랜타 드림)의 설교, 조침협 증경회장 임경철 목사(세광침례, 원로)의 조사, 조침협 증경회장 홍문공 목사(썬롸이즈휄로십)의 고인 약력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윤미화 사모의 은혜로운 조가 후 단에 오른 황대원 목사는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0~1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말씀을 통해 죽음을 표현하는 말 중에 ‘돌아가셨다’는 표현이 적당하다며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지혜로운 마음을 얻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 전하며 첫째, 영원하신 하나님을 알고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것이 지혜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은 대대로 영원히 우리의 거처가 되셨다”며 “우리 인생은 정처 없는 나그네요, 지나가는 행인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변함없는 영원한 거처가 되어 주셨다”고 강조했다.
둘째, 인생이 짧고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것이 지혜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라며 “인생이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셋째, 주의 일에 힘쓰는 인생이 헛되지 않음을 깨닫는 것이 지혜라고 역설했다. 황 목사는 “세상의 모든 것은 잠깐이요, 지나가는 것이지만, 주의 일에 힘쓰는 것만이 영원히 남는 것”이라며 “고전 15:58의 말씀처럼 우리의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경철 목사는 조사를 통해 고인의 삶을 자세히 회고했다. 그는 “서은희 사모는 평생 믿음의 삶을 살았고, 찬송의 삶을 살았으며, 가는 곳마다 교회를 개척하고 세우면서 목사님과 더불어 목회사역의 동반자로서 주님을 잘 섬겼다”고 말했다. 특히, 섬김의 모습을 강조하며 “교회와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심하게 돌보셨다”고 전했다. 또한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여 모두 주의 종으로 세웠으며, 목회자 가정의 모범을 보이셨다”고 덧붙였다. 임 목사는 고 서은희 사모의 헌신적인 모습도 언급했다. “남편 목사님의 부족한 면을 보완해주고, 불평없이 항상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셨다”며 “교회와 가정, 그리고 목회자 친구들까지 사랑으로 섬기는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본이 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조침협증경회장 홍문공 목사(썬롸이즈휄로십)가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고, 유가족을 대표해서 이승헌 목사가 인사 말씀을 전했다. 이승헌 목사는 장모 서선희 사모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따듯했던 고인을 얘기한 뒤 보내온 조화(弔花)에 대한 감사와 원근 각지에서 애도를 표하기 위해 참석한 조문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조지아침례교역자회장 김성구 목사(빛과소금)의 축도로 천국환송예배를 마친 뒤 오후에는 노스 애틀랜타 메모리얼 파크에서 백성봉 목사(목사회 총무)의 집례로 하관예배가 진행됐다. 윤춘식 목사(원로목사 회장)는 계 7:15~17을 본문으로 “성도가 갈 영원한 집”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윤 목사는 영원한 집의 세 가지 특징을 설명했다. 첫째, 영원한 집은 모든 것이 부족함이 없는 풍성한 곳이라고 말했다. “예수님은 선한 목자로서 우리를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신다. 우리의 생명이 예수님께 달려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천국에서는 모든 고통과 슬픔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족과 동료들은 하관예배 장소까지 함께 하며 관 위에 헌화로 모든 장례를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준비된 식당에서 음식을 나누며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과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고 서은희 사모는 1937년 4월 3일 충남 공주시에서 출생하여 1959년 11월 29일 공주 신홍침례교회에서 서석구 목사와 결혼했다. 1960년 합덕침례교회 개척을 시작으로 48년 동안 남편과 함께 한국과 미국에서 사역했다. 2024년 5월 29일 오전 9시경 87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유가족으로는 큰딸 이애원(Angela Lee)과 사위 이승헌 목사, 아들 서승원(Simon) 목사와 며느리 서현서(Lydia), 아들 서도원(Rick) 목사와 며느리 서정수(Ruth), 그리고 손자 손녀들이 있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은 그의 헌신적인 사모로서의 삶과 믿음의 유산을 기렸다. 특히 목회자 가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남편을 내조하고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해 온 삶, 그리고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사랑과 섬김의 삶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번 장례식을 통해 고 서은희 사모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참된 믿음의 본보기가 되었으며, 천국의 소망을 품고 이 땅에서 충실히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가족들과 참석자들은 고인의 믿음의 유산을 이어받아 각자의 자리에서 주의 일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하며 모든 장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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