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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같은 여제자’ 류정민 사모의 외롭지 않은 천국환송

‘다비다 같은 여제자’ 류정민 사모의 외롭지 않은 천국환송

코로나로 소천했으나 많은 이들 참석해 위로와 격려

류재원 목사의 아내 류정민 사모의 천국환송예배가 지난 1월 27일 NORTH ATLANTA MEMORIAL PARK에서 있었다. 류정민 사모의 사망 원인은 코로나바이러스였다. COVID-19 상황으로 소중한 동역자를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이 있었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망의 원인이었기 때문에 장례는 다른 절차 없이 야외 장지에서 바로 천국환송예배로 지켜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인(死因)일 경우에는 가족들만 외롭게 장례를 엄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날은 갑자기 떠난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또한 급작스럽게 아내를 떠나보낸 류재원 목사를 위로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함께 자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애틀랜타한인목사회회장 유희동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부회장 신동욱 목사의 기도 후 류재원 목사와 류정민 사모가 출석했던 First Baptist Duluth Church의 담임목사인 MARK HEARN 목사가 기도했다. 계속해서 이재광 목사가 성경을 봉독하고 임경철 목사(세광침례, 원로‧선교)가 “다비다와 같은 여제자의 흔적”(행 9:32~42)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임경철 목사는 “남들에게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겪는 하나님의 위로와 말씀 가운데 힘을 내고 하나님께서 좋은 앞날로 이끌어 주실 것을 믿는다. 애틀랜타목사회회장님, 조지아침례교협의회회장님과 같이 마땅히 말씀을 증거하실 귀한 목사님이 여럿 계시지만, 류 목사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눈물을 흘리더라. 두 분과 가까운 사이였다. (류 사모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점심을 같이 먹고 서로 얘기를 나누며 가끔 만나서 교제했는데 오늘 이렇게 부탁을 받아 말씀을 나눠 피차에 위로와 격려를 받고자 한다”라며 위로했다.

임경철 목사는 “우리가 잘 아는 말씀이다. 류 목사를 안 지는 오래됐지만, 사모님과 만나 교제한 것은 한 20년 된 것 같다. 다비다는 욥바, 요새 말로는 텔아비브에 사는 주님의 제자였다. 이 다비다가 생각하면 참 훌륭한 여자이지만, 세상 적으로 말하면 힘든 여자였다. 다비다의 장례 때 과부가 많이 모인 것, 자녀 얘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자녀가 없는 과부로 알려져 있다. 류정민 사모, 인생의 외로움과 아픔을 알던 주님의 제자이다. 초대교회 때에 여자를 제자라고 부른 적이 별로 없다. 특히 여자 한 사람을 지칭해서 제자라고 부른 데가 없다. 그런데 이 다비다는 여제자라고 한다. 얼마나 귀한 말인가, 그 많은 남성들 가운데서 남편과 자식도 없는 여자를 제자라고 했다. 내가 이 자리에서 제자에 대한 설명을 다시 할 필요 없지만, 누구를 제자라고 불렀는가? 류 사모는 마이애미에서 미국 침례교회에 다니면서 성경을 공부한 뒤에 예수를 영접하고, 예수의 죽음과 부활, 생명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 교회에서 침례를 받았다. 그녀는 열심히 예수를 배우고 증거했다. 예수를 닮고 배우려는 사람, 예수의 말씀을 따라 살기를 힘쓰는 사람, 예수를 전하려는 사람이 예수의 제자가 아니겠는가. 이 사모님과 가끔 만나면 가장 불쌍한 사람, 가장 복음을 멀리하기 쉬운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자는 얘기를 나눴다. 류 사모가 여제자라고 부르는 것 이상하지 않다”라며 “또한 류 사모님은 사랑을 실천한 주님의 제자였다. 그녀가 죽었을 때 많은 과부가 모였다고 했다. 다비다가 평소에 지어준 옷을 내어 보이며 이렇게 위하고 사랑을 나타냈다고 베드로 앞에 울었다. 사랑을 알고 때로는 실천하자고 설교하지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 그 과부들이 모여서 울었다는 말, 이것이 다비다가 우리에게 베풀어준 사랑이라고 했다. 이 성경을 읽으면서 ‘내가 만일 세상을 떠났다면, 이것이 임 목사가 나에게 베풀어준 사랑이라고 할 것이 있을까’ 생각했다. 다비다는 사랑을 실천한 주님의 제자였다. 빌건대 류 목사와 유족, 우리 모두 류정민 사모가 이렇게 산 사람이라는 것을 잠깐이라도 기억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예수의 사랑을 우리 이웃에, 또 이민와서 외롭고 힘든 과부들 연약한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기를 축원한다. 설교 부탁을 받고 이 본문을 택하고 많이 읽으며 베드로가 다비다에게 일어나라고 하자 다비다가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눈을 떠 베드로를 바라보고 일어나 앉았다고 했다. 방향감각을 갖고 살아야 한다. 이 세상에서 방향감각을 갖고 세상을 보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 원한다. 우리의 방향은 골고다 십자가 언덕이고 우리의 방향은 하늘나라이다. 다비다는 히브리 이름이고, 도르가는 헬라 이름이다. 그 본뜻은 눈이 아름답다는 뜻이다. 아름다운 눈을 갖고 방향을 잃지 말고 예수 십자가를 바라보며 천국을 향해 날마다 전진하자. 마지막으로 욥바의 사람들이 많이 믿더라고 했다. 우리는 살아서도 증거를 못하는데, 죽어도 예수를 증거하는 사람이 있구나. 벌떡 일어난 다비다가 다시 세상을 떠났겠지만, 장차 다 일으키시는 그날 부활하여 영생하게 될 줄로 믿는다. 그 동네 사람들 다 구원하고 간 다비다인데 이 땅에서 생명 주신 그날까지 우리 생명이 있을 때 복음을 전하자. 우리로 말미암아 구원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축원한다”라고 말씀을 전해 큰 은혜와 도전을 주었다.

이어서 가족 대표로 김영호 장로가 인사 및 광고의 말씀을 전하고, 평소 류정민 사모가 즐겨 부르던 찬송 ‘하늘 가는 밝은 길이’를 부른 뒤 애틀랜타목사회직전회장 류근준 목사(새날장로)의 축도로 모든 천국환송예배를 마쳤다.

예배를 마친 뒤 참석한 조객들은 헌화하며 유족들을 위로의 인사를 나눴고, 장지를 떠나며 다비다와 같은 삶을 산 류정민 사모를 기억했다. 그리고 유족들은 도시락을 준비해 조객들에게 감사하며 배웅했다.

/ 미주=채공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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