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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종 목사의 방북구호선교이야기]

억지로 하지 마세요?

[윤유종 목사의 방북구호선교이야기] </br></br> 억지로 하지 마세요?

 

억지로 하지 마세요? / 고후 12:9,10

한 번은 강원도 원산에서 한 간부가 저에게 “목사님, 너무 힘드시죠? 억지로 하지 마세요!”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원이나 병원에서는 저를 크리스마스에 산타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들의 필요한 것들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었는지 “억지로 하지는 마세요”하면서 “목사님, 모금이라는 것이 쉽습니까? 여기까지 와 주신 것만으로도 원산 사람들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여기가 얼마나 멉니까? 우리네들 평양 한번 가기에도 어렵습네다. 우리네 사람들 너무 힘들게 삽니다. 저희들 도와주시려고 힘쓰시는 것 우리네들 잘 알고 있습니다. 선생께서도 70세가 넘으셨는데 몸조심하십시오. 나라 임금님도 굶주린 백성들 다 먹일 수 없지 않습니까? 여기 많은 사람들이 목사 선생 오시는 것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는 줄 아십니까? 그리고 목사님이 오신 것을 아마 강원도가 다 알 것입니다.” 간부의 말이 왜 제 마음에 항상 머물러 있는지요?

미국 교회와 재단 그리고 개인들로부터 90% 이상 모금하는 우리들은 올 한 해 어느 때 보다 힘이 들었습니다. Otts Warmbier의 죽음과 미북 간의 정치적 군사적 충돌로 정부가 미 시민자들의 방북 금지 등으로 지금까지 후원해 준 분들이 모금을 거절하였고, 이런 어려움을 아는 주위의 사람들의 냉소는 더욱 우리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힘겨운 일들을 당하면서 ‘아, 북한구호선교는 이제 끝이 났구나’ 하는 좌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희 사정을 잘 아시는 분이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라고 물어왔습니다. 그래서 너무 어렵다고 도와달라고 하니 답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 마음에 냉기가 사라지고 평안과 따스함을 느끼게 되면서 새 힘이 샘물처럼 솟아오르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리는 자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눈물은 좌절의 눈물이 아니요 감사와 희열의 눈물이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홍해 바다 앞까지 옵니다. 그때 뒤에서 바로 왕이 이끄는 군대가 추격해 옵니다. 앞으로 가자니 바다가 있고 좌우로 피할 길을 찾으니 절벽에 적의 요새들이 있고 뒤로 갈 수도 없습니다.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불만 불평 원망으로 모세를 몰아댑니다. 조용기 목사님이 예배당을 짓고 빚쟁이들에게 멱살을 잡혀 매를 맞았다는 간증이 떠오릅니다. 모세가 백성들에게 “잠잠하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라”라고 합니다. 아마도 모세의 영혼 깊이 하나님의 신이 임하여 “왜 두려워하느냐, 네 손에 든 기적의 지팡이를 들어라” 속삭여 주셨을 것입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들어 홍해 바다를 향하여 드니 바다가 갈라져 백성들이 마른땅을 밟듯 통과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의 행렬을 막은 바로의 군사들은 바다에 모두 수장이 됩니다. 조용기 목사님도 모든 역경을 이길 수 있는 성령의 권능이 임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때에 강함이니라(고후 12:10).” 바울은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 9절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주신 십자가를 지고 갈 때 이를 가로막는 수많은 장애물들이 우리를 에워쌉니다. 이것들은 사단의 추종자들이 주는 것들 즉 믿음 약하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럴 때에 그의 능력을 지속해서 부어주셔서 장애물들을 넉넉히 이겨내게 하십니다.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 4:10)”

새해에는 십자가를 피하지 않고 구레네 시몬처럼 성령의 권능으로 굳세게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북한에 복음의 문을 활짝 여는 무술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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