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 마음에 성령의 은혜를 담자
박성근 목사 – 남가주 새누리교회(미주)
마음에 성령의 은혜를 담자
켄터키주에 가면 맘모스 케이브(Mammoth Cave)라는 천연 동굴이 있습니다. 그 동굴 안에는 고드름처럼 생긴 거대한 돌기둥들이 수천 개가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많은 돌기둥이 어떻게 형성되었을까요? 한 방울의 물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물 한 방울이 지표에서 동굴 천장으로 흘러 내려와 함유한 침전물을 동굴바닥에 침전시킵니다. 또 한 방울이 그 뒤를 잇고, 또 다른 한 방울이 그 뒤를 이어 이것이 나중에는 거대한 돌기둥을 형성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와 유사한 과정이 우리의 마음속에서도 형성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 마음속에 고드름같이 단단한 돌기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영혼 속에 스며든 작은 생각의 조각들이 한 방울, 한 방울, 쌓여가다 보면 이것이 나중에는 큰 기둥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이 기둥은 우리의 인격이 되고 성품이 되기도 하여, 우리 자신을 이루게 됩니다. 애써 감추려 하고 위장해 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드러나고 마는 우리 인격의 정체는 사실은 우리가 평소에 만들어 온 마음의 기둥이 표출된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바른 생각, 바른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아무리 오래 신앙생활을 해도 삐뚤어진 성품을 버릴 수 없습니다.
당신의 영혼 속에는 날마다 어떤 생각이 스며들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마음, 성령의 생각입니까? 아니면 세속적 오염으로 가득 찬 교만한 마음입니까? 목에 힘주고 겉만 그럴듯하게 꾸민다고 인격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울이 말한 것처럼,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롬 12:2), 마음의 혁명을 추구할 때만 가능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성탄을 기억하며 마음에 성령의 은혜를 담고 축복을 나누며 한 해를 마무리하시길 축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