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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수다(9) – 잡신을 버리고 예수 신을 

목회수다(9) – 잡신을 버리고 예수 신을 

김영하 목사(샬롬선교교회, 미주)

잡신을 버리고 예수 신을 

전국이 그렇듯이 서울의 낙후된 동네마다 깃발로 무속인 표시를 한 무당집들이 있었다.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깃발을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시 60:4)” “우리가 너의 승리로 말미암아 개가를 부르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깃발을 세우리니 여호와께서 네 모든 기도를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시 20:5)”의 말씀을 흉내 내는 자가 기막히게 흉내를 내 사람들을 미혹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당시에는 국민학교라고 했다.) 우리 집에서 몇 집 건너에 무당이 살았다. 그녀는 굿을 할 때 작두도 타고 눈을 부라리며 굿을 의뢰한 사람에게 명령조로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교회에 다닌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어머니께서 굿을 한다고 하면 그곳에서 주기도문을 외우셨다고 한다. 그러면 힘이 빠진 무당 아주머니는 굿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예수 믿는 사람이 있어서 굿을 못 하겠으니 어서 가라고 하소연했다. 어릴 때 그런 모습을 보아서 그런지 개척한 후에 무당집을 찾아다니며 전도를 했다. 어느 무당의 집에 들어섰을 때 그녀는 무당을 그만두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는데 섬기는 신이 노여워할까 봐 결심하지 못한 상태였다. 전도를 받은 후 당장 자신이 모신 신을 버리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녀가 익숙한 방식(?)으로 예수 신이 최고의 신이며 예수 신을 모시면 다른 어떤 것도 범접할 수 없다고 설명한 후 잡신을 떨쳐내는 기도를 한 후에 찬송을 몇 곡 부르고 예수 신을 영접하는 기도를 따라 하게 했다. 기도를 마친 후 그 무당의 얼굴에 진심으로 평안함이 깃들어 있음을 보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우상단지들을 차마 제 손으로는 버릴 수 없으니 목사인 내가 버려달라는 것이었다. 모셔 놓은 신상과 굿을 할 때 쓰는 여러 제구를 봉고차에 마구 실었다. 신상 밑과 제구들 사이에 만 원짜리 지폐들이 몇 장씩 겹쳐 있었다. 이 돈들은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어차피 신에게 바친 것이므로 자신의 것이 아니니 자신이 사용하면 저주를 당한다며 목사님이 알아서 사용하라고 있다. 졸지에 수십만 원이 생겼다. 그 돈은 고아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했다. 신상과 제구들을 차에 실은 후에도 그녀는 아직 두려움이 남았는지 약간 떨고 있었다. 신이 저주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신상을 치운 나부터 생길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고 다독인 후 이제는 교회 예배를 빠지지 말라고 단단히 일렀다.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며 은혜도 받고 구원의 확신을 얻은 후 침례를 받아 어엿한 성도가 된 그 분은 교회 근처로 이사를 왔다.

우상을 섬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주님을 영접한 후에 일반 신자들보다 더 열심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섬긴다. 그리고 목사에게 최선을 다해 순종한다. 또한, 이구동성으로 마음과 행동에 자유를 얻었다고 고백한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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