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88) 성경에 담긴 이미지-디모데후서
권석균 목사 – 남침례신학교 설교학박사(Ph.D.)
글로벌신학대학원 총장, 아틀란타지구촌교회
성경에 담긴 이미지-디모데후서
미국의 여론 조사 결과 미국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통계가 발표된 적이 있다. 1) 정직한 사람, 2) 의지가 강한 사람, 3) 일관성 있는 의견을 가진 사람, 4) 충성스런 사람, 5) 포부가 큰 사람, 6) 기회를 잘 포착하는 사람, 7) 자기 특성을 잃지 않는 사람, 8) 결단성이 있는 사람, 9) 직업을 가리지 않는 사람, 10) 실패에 낙심치 않는 사람 등이다.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것은 공동체에 잘 적응하며 그 공동체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말이다.
디모데후서에서는 하나님이 귀히 쓰시는 그릇 비유가 나온다.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2:20-21). 하나님은 어떤 그릇을 사용하시는가? 하나님은 준비된 그릇을 사용하신다(20). ‘큰 집’은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나타낸다. 바울은 교회 안에 ‘귀히 쓰는 그릇’과 ‘천히 쓰는 그릇’이 있다는 설명하고 있는데, 학자들은 두 가지로 해석한다. 첫째는 ‘귀히 쓰는 그릇’은 “영광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롬 9:23)이고, ‘천히 쓰는 그릇’은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으로 ‘거짓 교사들’을 가리킨다고 해석한다. 둘째는 하나님의 교회 내에 귀하게 쓰이도록 예비된 교인들과 천하게 쓰이도록 예비된 교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러한 두 가지 해석이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하나님은 또한 깨끗한 그릇을 사용하신다(21).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그릇은 금그릇, 은그릇, 나무와 질그릇 등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을 깨끗하게 보존하는 그릇을 사용하신다. 성경은 자신을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깨끗하게 하다’는 말은 이단 교사들과 그들의 교리로부터 자신을 구별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깨끗하게 하면”은 계속적으로 악을 떠나 하나님께 대하여 거룩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는 “쓰기 편하며, 사용할 수 있으며, 주인을 위해 만족할 만큼 봉사할 수 있는”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그렇게 될 때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된” 그릇이 될 것이다. 브라운은 이 교훈을 잘 요약했다. “그리스도인의 목표는 존귀이다. 이 존귀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리는 거룩이며 그 수단은 봉사이다. 봉사는 주인이신 그리스도께 유용하게 쓰이는 것이다. 그 표어는 ‘예비하라’ 이다. 어떤 순간에라도 모든 부류의 친절과 자비를 행하기 위해 자신을 예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깨끗하게 해야 하나? 1) 우리의 영과 육체가 깨끗해야 한다. 고린도후서 7장 1절에 보면,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이 하자”고 권면한다. 우리의 영과 육체가 깨끗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신다. 외모뿐 아니라 우리의 속이 깨끗해야 한다. 2) 마음과 생각이 깨끗해야 한다. 예레미야 4장 14절에서는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네 악한 생각이 네 속에 얼마나 오래 머물겠느냐”고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즉, 우리의 몸과 영, 혼과 생각 모두를 깨끗하게 보존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귀하게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큰 집에 쓰이는 모든 그릇 가운데 ‘귀히 쓰는 그릇’과 ‘천히 쓰는 그릇’을 결정하는 분이시다. ‘거룩’이라는 말은 ‘구별되었다’라는 말이다. 세상과 구별되고 악한 것들을 멀리하고 차별화된 삶을 살 때 성도는 깨끗하게 되어 하나님의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으로 예비될 것이다. 자신을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는 그릇이 되기를 힘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