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회 목사의 삶, 안목, 리더십] 리더십의 근간
리더십의 근간
흔히 리더십을 한마디로 말해 “영향력”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영향력의 가장 근간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격이다. 걸프전의 영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은 인격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리더십은 전략과 인격의 결합이다. 그러나 이 중의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전략을 버리라.” 역사에 남을 전략가였던 그가 전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휘관의 “인격”이라고 말했다면 인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존 맥스웰은 리더십의 기초는 “신뢰”라고 주장한다. 신뢰하지 않는 리더를 따를 사람은 없다. 신뢰는 인격을 통해 획득된다. 그리고 인격을 동반한 품위 있는 업적이 쌓이면 쌓일수록 리더에 대한 신뢰와 존경은 커진다. 한마디로 성공한 리더가 되려면 성공한 인격자가 되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어느 누구도 인격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는 영국의 정치가 존 몰리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인격의 특징 중 하나는 누구도 이것을 철저하게 숨기거나 과장해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얄팍한 인격을 품위 있게 들어내려 해도 결국 인간의 됨됨이는 있는 그대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철저하게 자신의 인격적 결함은 숨기고 천사처럼 자신을 포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하자. 그렇다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나를 존경하는가를 우리는 조용히 물어야 한다. 가족이나 핵심 측근까지 끝까지 속일 수는 없다.
인격이란 무엇인가? 위키백과는 인격을 인간의 본질적이며 지속적인 자아, 또는 성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인격이란 인품이며 성품이다. 성품은 개발이 가능하다. 이것이 무르익었을 때 리더가 가진 가능성은 사람들에게 어필된다. 굳이 리더가 말로 사람들을 설득해서가 아니다. 말하지 않아도 리더가 내리는 결정 속에 리더의 용기와 일관성이 녹아들어 있다. 그가 타인을 존중하는 리더인지가 감출 수 없이 드러난다. 또 그가 마땅히 가야 할 길을 알고 있으며 그 길로 타인을 이끌고 갈 능력이 있는가가 저절로 드러난다. 사람들은 이런 리더를 신뢰하고 따른다.
인격자가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받아주고 포용해 주어야 한다는 뜻이 절대 아니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고 받아주는 것은 리더십이 아니라 진공청소기이다. 진공청소기를 열어보면 그 안에는 잡다한 먼지와 쓰레기 밖에는 없다. 리더라면 꾸짖어야 할 것을 통렬하게 꾸짖고, 바로잡아야 할 것을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리더의 인품에 용기와 불굴의 의지가 절대 필요한 덕목이다. 또 타협할 수 없는 가치를 붙잡고 있어야 강력한 리더가 된다. 인격자가 된다는 것은 비록 무능하지만, 맘좋은 아저씨가 되는 것이 절대 아님을 명심하여야 한다.
이런 인격자가 탁월한 전략과 수행력으로 성취에 성취를 거듭하게 되면 그에게는 카리스마가 조차 생긴다. 하늘이 내린 탁월한 리더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런 탁월한 리더십의 가장 근간은 인격이다. 탁월한 리더가 되기 원한다면 탁월한 인격을 갖추라. 그 누구도 자신의 인격 이상 성취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