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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87) 성경에 담긴 이미지-디모데전서

[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87)  성경에 담긴 이미지-디모데전서

권석균 목사 – 남침례신학교 설교학박사(Ph.D.)
글로벌신학대학원 총장, 아틀란타지구촌교회

성경에 담긴 이미지-디모데전서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이웃에 사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사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이다. 그러나 가족은 소중하다. 가족의 이미지는 누구에게나 감동을 준다. 가족의 이미지를 사용한 광고 캠페인이 감동을 주고 제품도 많이 팔린 예가 있다. 한국의 어느 회사에서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광고 캠페인을 하였다. 시드니 올림픽에 맞춰 제작된 마라토너 이봉주 편의 광고가 있다. 시골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달리기를 한 이봉주 선수가 시드니 올림픽에서 흑인 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향해 달리고 있다. 메인 스타디움에 들어선 순간, 스타디움 전광판에는 ‘봉주야, 힘내라’며 애절하게 응원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그 순간 약간은 우스꽝스럽게 이봉주 선수의 눈이 커진다. 그리고 그는 더욱 힘을 내 경쟁선수를 제치고 당당히 일위로 골인한다.  

이 광고 캠페인은 가족들이 대형 TV를 통해 시청하면서 화상통신으로 이봉주 선수와 대화하는 가족들의 밝은 웃음소리로 끝난다. 이 회사는 기술력도 앞서갔지만, 이미지 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속에 “가족 같은 기업”의 이미지를 제공하였고, 회사와 소비자가 하나의 가족이라는 유대 관계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혈연, 지연, 학연에 유난히 집착하는 한국인 소비자들의 79%는 그 회사의 광고가 마음에 든다고 반응하였고, 이런 캠페인을 계속해 주기를 희망하는 소비자도 70% 이상이 되었다고 한다.  

신약성경의 서신서에 보면 ‘형제, 자녀, 아비’ 등의 말이 자주 사용되는데, 이것은 교회가 하나님의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중요한 표현들이다. 디모데전서 3:15에도 교회가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사실이 발견된다. “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 것을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이니라.” 사도 바울은 서신서에서 가족을 표현하는 말을 종종 사용하였다. 그가 사용한 표현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바울은 여러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형제’라는 말을 사용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임을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 고전2:1, 고후1:8, 갈3:15 등 참조).  

둘째,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서신에서 자신을 ‘영적인 아버지’라고 말하였다.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고전4:14-15). 그는 자신이 복음으로 그들을 ‘낳았다’고 외침으로 자신이 영적인 아버지인 것을 선포하였다.  

셋째, 바울은 또 자신을 ‘영적인 어머니’라고 비유하였다. “오직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으로만 아니라 우리 목숨까지 너희에게 주기를 즐겨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니라”(살전2:7-8). 그는 유모가 자녀를 사랑으로 키우는 것처럼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사랑으로 키웠다고 전한다.  

넷째, 바울은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며, 부모가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할 것을 강조하였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1-4). 

사도 요한도 가족을 지칭하는 용어들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자녀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 죄가 그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함을 얻음이요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앎이요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니라”(요일2:12-13). 그는 자녀, 아비, 청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는 모두 영적으로 자녀의 수준과 청년의 위치 그리고 아비의 역할을 하는 가족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영적인 가족은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가깝다. 성경은 성도 모두가 한 지체라고 말한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12:27).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된 성도는 가족으로서 서로 사랑하며 돌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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