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로프한인교회, 창립 46주년 감사예배 및 안수집사 임직‧은퇴식
김동순 김동진 이준희 안수집사 임직, 한길남 안수집사 은퇴
슈가로프한인교회(최봉수 목사)가 지난 8월 14일(주일) 3부 예배(AM 11:30)에서 창립 46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리며 안수집사 임직‧은퇴식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교회는 이날 김동순‧김동진‧이준희 형제를 안수집사로 임직했고, 지난 2006년 안수받아 섬긴 한길남 안수집사가 은퇴했다.
예배로의 부름(김경혁 목사), 슈가로프한인교회 찬양팀이 인도하는 경배와 찬양으로 은혜의 문을 열고 신언철 안수집사가 기도한 뒤 성가대 경쾌한 특별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계속해서 김태중 집사가 성경을 봉독한 뒤 담임 최봉수 목사가 단에 올라 “상처 입은 치유자”(요 21:15~17)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최 목사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질문은 제자들에게 호통을 치기 위하심이 아니다. 오히려 치료와 회복을 위한 질문이었다. 첫 번째 질문은 헬라어 문법적으로 ‘너희에게 고기가 없지 그렇지?’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평생 고기를 잡은 어부였다. 어쩌면 주님이 밤새 고기를 피신시키셨을지도 모른다. 예수님과의 만남과 회복은 빈 그물이 시작이었다. 우리의 삶에 빈 그물은 주님과의 만남과 회복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두 번째 질문은 첫 번째와 다르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셨다. 우리에게도 그러신다. 부끄럽기 짝이 없는 우리의 사랑 고백이다. 우리가 누구를 사랑하지 않는데 그 사람에게 나를 사랑하냐고 질문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보다 이 사람보다 나를 더 사랑하냐는 질문은 이 모든 것보다 모든 사람보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주님의 사랑 고백이다. 이 주님의 사랑이 우리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회복하셔서 46년 동안 우리를 인도하신 줄 믿는다. 용서하고 용납하기를 기뻐하시는 우리 아버지이시다. 그 주님을 사랑할 기회와 방법을 주셨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라 말씀하셨다. 얍복강에서 야곱이 밤새도록 씨름한 것처럼 최소한 우리에게 그런 고백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주님의 은혜를 강조했다.
계속해서 최 목사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헨리 나우웬은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책을 썼다. 우리의 상처 앞에서 당황하지 말아야 하고 어떻게 하면 나의 상처를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상처 많고 아픔 많은 사람이며 우리를 사랑할 줄도 모르고 사랑받을 줄도 모른다. 베드로의 그 부끄러운 사랑 고백, 베드로는 근심했다고 한다. 이 말은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자기의 사랑이 너무 부끄럽고 보잘것없어서 가슴 아팠다. 우리의 사랑 고백이 아뢰기 정말 자격 없지만, 우리가 넘어지고 실패하지만, 사랑한다는 고백을 놀랍게도 주님은 부정하지 않으셨다. 내 양을 먹이라고,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라고 우리를 부르셨다. 오늘 세움받는 세 안수집사가 그렇게 상처 입은 치유자로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생명의 역사에 동역하게 되시길 축원한다. 교회가 46주년이다. 많은 눈물, 땀, 헌신을 주님께서는 귀하게 보셨다. 46년 중 30여 년은 가난한 유학생들 퍼주는 일을 많이 했고, 이 지역에서 주님의 공동체를 세우는데 전심전력하게 하셨다. 이곳 소나무밭에 교회를 세우고 헌신할 때 전현직 중직들, 또 이 믿음의 공동체의 덕으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다. 4년이 지나면 50주년이 되고, 아마도 역사책이 편찬되리라 생각하는데, 오늘 세움받는 세 안수집사의 삶의 스토리가 어떻게 기록될까. 4년 후에 이 자리에 선 것은 주님의 은혜라고 고백하시게 될 줄로 믿는다. 새로운 사역을 꿈꾸며 선배들이 세운 터 위에 모든 삶에서 주님만을 높이시는 길을 걸어가며 활발한 구원 사역에 앞장서고, 커뮤니티 처치로 세우고 발돋움하는데 헌신하는 주의 종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진 안수식에서 최 목사는 후보자들이 피택돼 이 의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고, 김동순‧김동진‧이준희 안수집사 후보자들과 교회 목회자와 중직들이 등단해 회중들의 기도 속에서 안수하고 기도했다. 안수 후 이준희 안수집사가 대표해서 “하나님 자녀된 것도 감사한데 창립46주년을 맞아 교회 청지기로 안수해주셔서 더욱 감사하다. 한없이 부족하지만 순종의 마음으로 직분을 감당하기로 했다. 자격이 돼서가 아니라 이제부터 더 구체적으로 하나님 나라와 슈가로프한인교회를 위해 섬기고 봉사할 일이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한다. 직분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전파하는 사명을 다하며 교회에 덕이 되도록, 삶에서 주님의 영광이 되도록 나아가겠다.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계속해서 안수패와 꽃다발 증정이 있은 후 전주원 집사의 특송의 축하가 있었고, 지난 16년 동안 헌신한 한길남 안수집사의 은퇴식이 진행했다. 최봉수 목사가 한길남 안수집사 부부를 소개하고 은퇴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격려할 때 회중들의 큰 박수가 이어졌다.
다함께 찬양을 부르고 최봉수 목사의 축도로 창립 46주년을 기념한 모든 행사를 은혜 가운데 마쳤다. 계속해서 회중들은 이날 임직한 안수집사들과 은퇴 안수집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선물과 꽃다발을 전달하며 교회에서 준비된 식사를 나누면서 교제와 축하를 이어갔다.
/ 미주=채공명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