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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일 목사의 세상에서 말씀 찾기] 그리스도를 전해야 합니다…

[손경일 목사의 세상에서 말씀 찾기] 그리스도를 전해야 합니다…

손경일 목사 – 새누리교회(미주)

그리스도를 전해야 합니다…

한국에 기독교인의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70~80년대 부흥기를 지나고 나서부터 교회는 계속 사회에서 지탄(?)을 받는 이상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의 기독교 인구는 가파르게 줄어 한동안 한국 교회 부흥의 중심이던 젊은 층들이 이제는 “미전도 종족”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젊은 층이 교회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래전 유럽에서 기독교인의 숫자가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유럽에서 교회로 쓰이던 건물들이 나이트나 모스크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그것은 유럽의 이야기지 우리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유럽은 유럽이고 한국은, 미국은, 그리고 미국의 한인교회는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절대 그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결코 그들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2년 반 정도의 팬데믹을 지나며 미주 한인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교회의 숫자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숫자이지만 매년 증가하던 교회의 숫자가 팬데믹 기간에 무려 600여 개가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팬데믹이 힘들었다고 해도 이 숫자는 너무도 큰 숫자입니다.

미주 한인 교회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75년의 전통을 가진 미국 플로리다주의 걸프포트 장로교회가 재정난과 교인감소로 마지막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예배를 생중계했습니다.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게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예배에 데려올 수 있게 하는 서비스도 시도해 보았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2019년 미국 개신교 34개 교단 및 단체를 조사한 결과 약 3,000개 교회가 문을 연 반면 4500 교회가 문을 닫았습니다. 교회뿐만이 아닙니다. 목사를 양성해 교회를 섬기게 하는 신학교 또한 신학생들의 숫자가 줄며 캠퍼스를 매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대표 복음주의 신학교 중 하나인 고든콘웰신학교가 캠퍼스를 매각하고 사이즈를 줄여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신학생의 숫자가 무려 2012년에 비해 50% 가까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많은 신학교도 신학생들이 줄기 시작하며 재정의 어려움으로 본 캠퍼스를 매각하고 작은 곳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팬데믹으로 인한 잠시의 여파일까요? 그렇다면 팬데믹이 끝나면 다시 원래대로 모든 교회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일까요? 분명 팬데믹이 어느 정도 교회를 힘들게 한 것은 사실일지라도 팬데믹에 모든 핑계를 부여할 수는 없습니다. 팬데믹이 아니라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교회는 그 어려움을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는 목숨을 걸지 않으면 교회를 지켜나갈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교회를 좋아하지 않았고, 아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교회를 나가면 핍박받거나 심하면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초대교회는 엄청난 부흥을 경험합니다. 대체 무엇이 초대교회를 그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부흥을 이루게 했을까요?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5:41-42)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초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치고 전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고난을 받는다 해도, 자신이 희생해야 해도 그들이 멈추지 않았던 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가르치고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특별한 몇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를 주라 고백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그리했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너무 전도하지 못합니다. 아니 안 합니다. 부끄럽다고 합니다. 귀찮다고 합니다. 그냥 교회 열심히 다니며 예배 빠지지 않으면 나는 좋은 크리스천이라고 여깁니다. 아닙니다. 교회가 교회로 온전히 서는 것은 바로 교회가 매 순간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전할 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교회는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1:8)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28:19-20)

우리가 사는 예루살렘에서 유대를 지나 우리가 싫어하는 사마리아를 지나 세상 땅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교회는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삶에서 그리고 세상 끝까지 전하는 교회는 결코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고 더더욱 하늘의 부흥을 경험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삶으로 그리고 말로 여기서 그리고 땅끝에서 전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2: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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