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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 아래서](23) 가능성은 가능성일 뿐 행함으로 증명하라

[무화과나무 아래서](23)  가능성은 가능성일 뿐 행함으로 증명하라

궁인 목사(휴스턴 새누리교회)

가능성은 가능성일 뿐 행함으로 증명하라

미국의 톰 우젝(Tom Wujec)이라는 학자가 ‘마시멜로 챌린지(The Marshmallow Challenge)’라는 실험을 했다. 그는 건축학도와 공학도 그룹, CEO와 수행비서 그룹, 유치원생 그룹, CEO 그룹, 변호사 그룹, MBA 학생 그룹 총 6개 팀을 구성했다. 그리고 각 팀에게 스파게티 면 20개, 테이프 1미터, 실 1미터, 마시멜로 1개를 나눠준 뒤 18분 동안 팀원 4명이 협력하여 최대한 높은 탑을 쌓고 마시멜로를 꼭대기에 꽂도록 했다.

과연 어느 팀이 1등을, 어느 팀이 꼴찌를 했을까? 1등이 누구인지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꼴찌는 예상하기 쉽다. 유치원생들이다. 그런데 결과는 그야말로 어처구니없었다. 꼴찌가 유력했던 유치원생들은 당당히 3위를 차지했고, 중상위에 랭크될 것으로 예상한 MBA 학생들은 아예 탑을 쌓지 못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MBA 팀은 토론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쓴 나머지 탑을 완성하지도 못하지만, 유치원생들은 일단 탑을 쌓아보고 실패하면 개선해서 다시 쌓는 방식으로 당당히 3등을 차지한 것이다.

유치원생들의 행함이 토론만 한 MBA 학생들의 가능성을 이긴 것이다. 가능성은 가능성이다. 가능성만으로는 무엇도 되지 않는다. ‘당신이 지금 달린다면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당신이 달리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진 것이다.’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누군가 하기 전에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믿음이 있다면, 시도해야 한다.

야고보 사도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했다. 또 자신은 행함으로 믿음을 보인다고도 하였다. 자 이제는 행함으로 믿음을 보이고, 행함으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라.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하리라(약 2:17-18)’

우리나라는 아웃도어 제품 매출 증가율 2위 국가라고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등산용품, 캠핑용품, 등산복을 사지만, 정작 입고 나가지 않는다. 한국에서 살 때 홈쇼핑을 보고 혹해서 구입한 텐트 2동과 캠핑용품이 있다. 거의 100만 원 정도 주고 샀으나, 8년이 지나 미국에 사는 지금까지 캠핑은 한 번도 가지 않았고, 텐트는 어느 나라에 버리고 왔는지 기억도 안 난다. 우린 왜 이럴까? 왜 쌓아두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을까?

설교 듣고, 기도하고, 찬양하며 은혜받지만, 딱 거기까지다. 때론 조금 더 나가서 마음은 먹어 보지만, 삶으로 살아지지는 않는다. 비싼 등산복 사놓고 산에 가지 않는 것처럼, 주님의 전신 갑주를 얻고서도 나가 싸우지 않는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는 언제나 성경책 속에 고이 보관만 되어 있다. 이제는 입고, 싸워라.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3-18)

주님은 이 땅에서 우리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모든 것을 주셨다. 거짓을 이기는 진리, 불의를 이기는 의, 두려움을 이기는 평안, 의심을 이기는 믿음, 죽음을 이기는 구원, 세상을 이기는 말씀을 주셨다. 이제는 이 갑주를 입고 세상 속에서 당신에게 주어진 비전을 가능성이라는 박스에서 꺼내라. 가능성이라는 씨앗을 키워, 승리의 열매를 거두어라.

믿음은 칼로리와 같다. 눈에 당장 보이지 않지만, 결과를 알 수 있다. 칼로리가 얼만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칼로리를 많이 섭취하면 살이 찌고 운동으로 칼로리를 줄이면 날씬해진다. 믿음도 마찬가지다. 당장은 변화가 없는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결과를 알 수 있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며칠 하다가 포기하지 마라.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능성은 자라고 분명 열매는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나는 가능성이 있어’라고 말만 하지 마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승리라는 결과로 보여라.

EBS 방송에서 ‘성공한 사람의 한 가지 공통점’이라는 영상을 방영하였다. 미국 명문대생들의 자살이 잇따르자, 자녀들의 앞길에 방해되는 잡초와 같은 장애물을 미리미리 제거해 주는 ‘잔디 깎기 부모’에 대해 방영했다. 그리고 동시에 절대로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은 역경과 고난의 환경을 가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카우아이섬 종단 연구’라는 심리학 실험도 설명하였다.

이 심리학 실험은 1955년 하와이 카우아이섬에서 태어난 833명 중에서, 가난한 부모, 이혼 가정, 알코올 중독 부모, 정신질환 부모 밑에서 자란 201명의 아이들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학자들은 이 아이들의 대부분이 사회부적증자로 살 것이라고 예상하였지만, 이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201명의 1/3에 해당하는 72명이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보다 더 도덕적이고 성공적인 삶을 일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어주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 주는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언제든 내편이 되어 주는 단 한 명의 존재가 좌절 속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력의 핵심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도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해서 목숨까지 내어놓은 한 분이 계시지 않는가? 로마서 8장 37절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지 않는가?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넉넉히 이긴다. 우릴 사랑해서 죽음마저 이긴 그분이 우리를 믿고 도우신다. 이제는 믿는다고 하면서 ‘미쳤다’는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나는 승리자라고 큰소리치고, 승리자로 당당하게 살아가라. 더 이상 패배자로 어깨 처져서 살지 말고, 승리자의 유산을 누리고 살아라. 당신은 하나님의 금수저다!

자 다시 시작이다. 내가 금수저라는 것을 잊지 말고, 당당하게 다시 해보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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