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elect Page

[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55)
성경에 담긴 이미지-호세아

<span style=" font: bold 0.7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55)</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성경에 담긴 이미지-호세아</span>

권석균 목사 – 남침례신학교 설교학박사(Ph.D.)
센트럴신학대학원 설교학교수, 아틀란타지구촌교회

성경에 담긴 이미지 – 호세아

부부간의 찐한 사랑을 그린 아름다운 이야기를 먼저 소개하고 싶다.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모로 보나 남부러울 데가 없을 것 같은 이 여자는 큰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그건 눈썹이 없다는 겁니다. 정말 하나두요.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겠죠. 그러던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정말로 사랑했어요.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었고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놈의 눈썹 때문에 항상 불안했겠지요. 일 년이 지나고 이 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나 들키면 어쩌나, 그래서 자기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나, 따뜻하기 만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 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않던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상승일로를 달리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 망하게 된 겁니다. 둘은 길거리고 내몰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연탄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리어카의 연탄재가 날라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검뎅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닦아낼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버릴까봐요. 그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눈썹 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 부분을 모두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 후 다정하게 웃으며 남편은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호세아는 “음란한 아내를 취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1:2)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시작된다. 하나님은 그 이유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행음함이니라”(1:2)고 말씀하신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고멜과 결혼하여 세 자녀 이스르엘, 로루하마, 로암미를 낳는다(1:2~2:1). 이 신실치 못한 결혼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혼인 계약을 맺은 것으로 비유된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행음하듯 이방신을 섬기는데 그 문제가 있다(4:10-18, 5:3-4, 6:10, 9:1). 결혼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2:18)고 말씀하신 후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고 명령하셨다. 그러므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연합’은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결합하다’이다. 이것은 옷의 이음매처럼 두 개의 서로 다른 것을 결합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에 달라붙다’이다. 월터 트로비쉬는 ‘연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연합하다’의 히브리어 단어는 문자적으로 어떤 사람에게 ‘달라붙다, 붙이다, 접착하다’를 뜻합니다. 남편과 아내는 종이 두 장을 풀로 붙인 것처럼 붙어 있습니다. 만일 풀로 붙인 종이를 분리하려고 한다면 종이 두 장 모두를 찢게 됩니다. 즉, 연합한 남편과 아내를 분리시키려고 한다면 두 사람 모두에게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셋째, ‘끝까지 충성하라’이다. 이웃을 향해 힘을 다해 충성하는 것이 연합이다. 그런데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 백성은 마치 혼인관계를 깨고 외도한 배우자처럼 이방신을 음행하듯 섬겼다.

호세아는 그들의 모습을 여러 가지 비유로 묘사하고 있다. 그들은 고분고분한 어린 양이 아니라 완강한 암소(4:16), 행음하는 자(4:18),‘달궈진 화덕’처럼 음욕에 불타는 간음자들(7:4), 뿌리가 말라 과실을 맺지 못하는 나무(9:16) 등이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은 다음과 같이 심판하실 것이다. 이스라엘을 광야같이 만드실 것이며(2:3), 홍수로 모든 사람을 익사하게 할 것이며(5:10), 사자가 덮치게 하며(5:14), 독수리가 먹이를 덮치도록 할 것(8:1) 등이다. 그러나 호세아가 강조하는 것은 심판의 하나님이 아니라 계약에 충실하지 못한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시며 그들이 돌아오면 그들을 낫게하시고(6:1-2),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제 때에 내리시듯 그들을 회복시켜주시는(6:3) 인자하신 하나님이시다.

미주침례신문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