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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11)]
‘남’에서 ‘님’으로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11)]</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남’에서 ‘님’으로</span>

박인화 목사 – 뉴송교회(미주)

‘남’에서 ‘님’으로

한 가지 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으로 이혼을 결정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뉴스를 보고 오후 내내 마음이 우울했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오래전 들었던 노래의 가사가 문뜩 생각났습니다.

제목은 < 도로 남 >입니다.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지우고

님이 되어 만난 사람도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찍으면

도로 남이 되는 장난 같은 인생사

가슴 아픈 사연에 울고 있는 사람도

복이 겨워 웃는 사람도

점 하나에 울고 웃는다

점 하나에 울고 웃는다

아~ 인생 돈이라는 글자에 받침하나 바꾸면

돌이 되어 버리는 인생사

정을 주던 사람도 그 마음이 변해서

멍을 주고 가는 장난 같은 인생사

가슴 아픈 사연에 울고 있는 사람도

복에 겨워 웃는 사람도

정 때문에 울고 웃는다

정 때문에 울고 웃는다 아~ 인생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나, ‘님’이 ‘남’으로 바뀜은 어떤 가정을 막론하고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홉 명의 아내들(9 wives)’이란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한 남자가 너무 예쁜 여자를 보고 프로포즈하여 결혼했습니다. 얼굴은 너무 예쁘고 정말 아름다운데 살아보니까 너무 게을렀습니다.

“아이고! 내가 눈이 뼜지 저걸 못 봤구나!”

부지런한 여자를 사모하여 적당한 때에 아내하고 이혼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부지런한 여자하고 재혼했습니다. 새로운 아내의 부지런함은 좋은데 입까지 부지런했습니다. 얼마나 말을 많이 하는지 1년 365일 혼자만 말을 하더랍니다.

“아이쿠! 내가 저걸 못 봤구나”

다시 이혼하고 이번에는 말 수가 적은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말이 없는 건 좋은데 씀씀이가 너무 사치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장점을 보고 결혼했다가 단점을 보고 이혼하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총 아홉 명과 결혼해 봤는데 끝에 가서는 그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아홉 명하고 결혼해 봤는데 결국 인생은 가위 바위 보다.”

“가위 바위 보”는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항상 이기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또 지기만 하지도 않습니다. 가위는 주먹에게 지지만 보자기에게는 이깁니다. 주먹은 가위에게 이기지만 보자기에게는 집니다. 이기기만 하고 지기만 하는 것이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관계입니다. “지금 지구상에 약 76억 5천 명(2019년)의 인구가 있는데 그중 거의 50%가 여자이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다. 그러니까 장점만 보고 결혼했다가 단점만 보고 이혼하지 말고, 이제부터는 장점을 보고 단점은 덮고 살라!”는 것이 책의 결론입니다.

큰 도시에서 목회하는 목사님이 도시와 떨어진 시골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했습니다. 교회 건물 옆에는 묘지가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부흥회를 다 마치고 묘지를 둘러보다 다음과 같은 묘비를 보았습니다. “Mahalia, the wife of R. Adkins, she was the sunshine of our home.”(애드킨스의 아내, 마할리아, 그녀는 가정의 태양이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장례를 치른 남편은 묘비에 아내를 ‘태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목사님은 그 표현이 아내를 향한 극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성들은 그와 같은 묘비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물론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인상적인 문구를 기록한 묘비를 남기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옆에 있을 때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훨씬 더 필요하고 소중하지 않겠습니까?

아내들이 가정의 태양 역할을 감당하려면 남편의 격려와 사랑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아내(아이들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님’이 ‘남’되는 이유는 작은 것을 방치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간의 대화 시간을 늘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예배하며 감사할 때 ‘남’처럼 느끼던 대상이 ‘님’처럼 사랑하는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수년 전 교역자 모임에서 ‘어머니의 손’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지 질문했더니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양파를 까시던 어머니의 손이 생각납니다.”

“고물상에 팔기 위해 오래된 상자들을 끈으로 묶으시던 어머니의 거친 손이 생각납니다.”

제 아내는 ‘반찬 냄새’라고 대답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면 미국에 돌아오기 며칠 전부터 어머니는 밤새도록 반찬과 참기름, 정성스럽게 깨소금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새지 말라고 고무줄로 감고 또 감으시며 그렇게 어머니의 손에는 반찬 냄새가 배곤 하였습니다. 먼 훗날 우리 자녀들도 눈물 닦아주시는 어머니의 손, 상처를 감싸주던 어머니의 손, 하나님을 향해 손을 모으고 기도하던 어머니의 손이 생각난다고 할 것입니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야고보서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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