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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15)]
보배를 저장한 보물창고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15)]</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보배를 저장한 보물창고</span>

박인화 목사 – 뉴송교회(미주)

보배를 저장한 보물창고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으시는 귀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황금 천 양이 자식 교육만 못하다”란 속담을 들어보셨는지요? 자식에게 유산을 남겨주는 것보다 글을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다는 옛 어른들의 교훈적인 이야기입니다. 돈은 아무리 많아도 끝까지 자신의 소유가 된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없다가도 있고, 있는가 싶으면 예기치 않은 사고나 병원비 또는 만 가지 사건으로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이 돈이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나 의리가 없고 변덕이 심한지 모두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받은 교육이나 습득한 기술은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에 우리와 함께하며 도움을 주는 귀한 자산이 됩니다.

부모가 재산을 많이 남기고 세상을 떠나면 혈육을 나눈 형제자매 사이라 할지라도 전쟁을 하듯 재산 다툼을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그다지 생소하지 않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자녀에게 교육을 하되 가장 중요한 신앙교육,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식을 가르치고 보여주는 부모가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전수하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잠 1:7)

Covid-19으로 우리는 모두 각자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 가운데에서도 자녀들에게 최고의 유산, 하나님을 경외하는 보배를 남겨줄 좋은 기회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보배의 ‘전수 특권’은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주신 ‘막중한 사명’입니다. 아버지가 있는 가정은 아버지의 몫이며, 혹 아버지가 안 계신다면 그 역할은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적극적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경외하며…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 6:1,7)

“어미 손은 약손이고 아비 손은 범손이다”라는 속담이 떠오릅니다. 손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지체입니다. 따듯한 손을 가진 사람은 마음도 따듯하다고 하는데, 누가 뭐라 해도 손 중에서 최고의 손은 역시 어머니의 손입니다. 어린 시절 배가 아프다고 하면 어머니는 언제나 자신의 무릎에 누우라 하시며 그 따스한 손으로 배를 살살 문질러 주셨습니다. 그러면 거짓말처럼 아팠던 배가 금세 나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의 손은 약손이라는 속담이 있나 봅니다. 속담의 후반에 보면 아버지의 손은 ‘범손’이라고 합니다. 왜 아버지 손을 ‘범(호랑이)손’이라고 했을까요? 아버지의 회초리는 어머니의 몽둥이보다 훨씬 아프기 때문입니다.

제 아버님은 범사에 긍정적이시며 인자하신 분이셨습니다. 목회하시기 전에는 큰 사업을 하셨습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 때, 시골의 친척 누나뻘 되는 사람이 우리 집에 머물며 가사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한 번은 아무도 집에 없을 때, 학교에서 돌아와 그 누나와 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다툼은 점점 심해졌고, 다툼의 자세한 내용은 기억에서 희미해졌지만 지금도 생각이 나는 것은 화가 잔뜩 난 제가 그 누나를 향해 연탄재를 던져버렸습니다. 그 순간,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저녁에나 들어오셔야 할 아버님이 갑자기 나타나셨습니다. 그런 저를 보자마자 본인의 허리띠를 풀어 저의 종아리를 세차게 때리셨습니다. 아버지가 젊은 시절에 씨름하셨다는 말은 종종 들었지만, 그때 허리띠를 드신 손은 ‘호랑이 손’이었습니다! 아버지의 회초리는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만, 지금도 그때의 아픔은 제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그 후 간간이 제가 어머님의 말씀을 듣지 않을 때마다 “너 이따 아버지 들어오시면 두고 보자!”는 어머니의 말씀은 신속한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아버님의 회초리는 저에게 평생에 잊을 수 없는 교훈이 되었던 것입니다.

자녀가 하나님을 경외하려면 두 개의 손이 필요합니다. 어머니의 약손과 아버지의 범손입니다. 오늘날의 가정은 약손은 두 개인데 범손이 부재한 듯합니다. 성경의 잠언에는 두 개의 손이 자녀를 바르게 양육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행하게 버려둔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잠 29:15)

눈동자처럼 사랑하는 자녀에게 황금 천 냥과 비교할 수 없는 보배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네 시대에 평안함이 있으며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성할 것이니 여호와를 경외함이 네 보배니라.”(사 33:6) 여기 ‘보배’라는 히브리어는 אוֹצָר(ʾôṣār) 오사입니다. 원문은 ‘보배’라는 말보다는 ‘보배를 저장한 보물창고(treasure room)의 의미가 더 정확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할 때 각종 보배를 가득 담은 방을 주신다니 얼마나 놀라운 약속입니까! 약손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치고 범손으로 하나님 경외함을 가르치는 가정은 보배로운 가정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의 시작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정의 최우선 그리고 중심에 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땅히 행할 바를 순종할 때에 잃거나 빼앗기지 않는 보배를 가슴에 담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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