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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황 선교사, 한국서 뇌출혈로 갑자기 소천

신기황 선교사, 한국서 뇌출혈로 갑자기 소천

직계 가족은 2주 격리 없이 장례 가능, 가족들 급히 한국으로 출국

故 신기황 목사

신기황 목사가 한국 시각 7월 7일 오전 8시 30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사망원인은 아침에 갑자기 발생한 뇌출혈이었다. 처음에는 심장마비로 알려졌으나 한국에 있는 석정문 목사 부부가 병원에 들러서 원인이 뇌출혈이었다고 확인된 내용을 주변인들에게 전해 정확한 원인이 알려졌다. 1960년 8월 17일 생으로 향년 60세, 100세 시대인 요즘으로 볼 때 환갑을 약 40일 앞둔 아직은 젊은 시기였다.

총회 홈페이지에는 “하늘의 부르심을 받으시고 천국으로 떠나셨습니다. 유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례 일정은 미국에서 가족이 오는 관계로 7월 9일부터 10일까지 선교장으로 치루고 11일 오전 11시 천국 환송 예배로 드려지겠습니다. 빈소는 신기황 목사님이 마지막까지 섬기시던 KWMA 난민센터(건너편교회)에서 선교장으로 치루어집니다”라고 올라왔다. 이 사실은 곧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알려져 주변의 많은 동료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국제선교부(IMB)에서 함께 사역했던 윤덕환 선교사는 “몇 주 전까지도 소식을 나눴는데 안타깝고 황망하다. 제가 알기로는 신기황 선교사님이 장남인데, IMB 은퇴 후 그동안 못했던 효도를 위해 어머님을 뵈러 한국에 가셨고 거기서 난민교회를 돕고 계셨던 것으로 안다. 신기황 선교사님과는 북미지역에서 디아스포라 동아시아 사역을 위해 토론토에서 한인침례교회도 방문하고 함께 사역했었다. IMB에 한때 한국 선교사가 250명까지 있었는데 한인침례교 목사님들이 대거 IMB에 참여하게 되는데 신기황 선교사님의 공로가 크다. 참으로 안타깝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유가족들도 그렇고 미국에서 가는 것이 어려움이 클 텐데 걱정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신기황 선교사가 윤덕환 선교사에게 작년에 카카오톡으로 보내온 사진

또한, 신기황 선교사와 매우 가깝게 지냈던 김송식 목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뇌출혈로 돌아가셨다. 처음에는 저도 심장마비로 들었는데, 신기황 목사님의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신기황 목사님이 아들과 함께 한국에 나가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차도가 있어서 괜찮아지셨고, 아버지와 아들이 한국에 있었는데, 신 목사님이 아침에 일어날 때 갑자기 쓰러져서 아들이 급히 병원으로 옮겼는데, 깨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병원에 가자마자 돌아가셨고 오전 8시 30분 정도인 것 같다. 그 아들이 시애틀(WA) 집에 연락했는데, 그 여동생이 나에게 연락해 주었다. 처음에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줄 알고 ‘할머니?’라고 물었는데 ‘아빠’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 무척 놀란 상태에서 내가 총회에도 알리게 됐다”라며 상황을 알려주었다.

신기황 목사의 건강상태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내가 알기로는)혈관계 질환도 없고, 심장도 괜찮았는데 무리하고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게 아니었나 싶다”라며, 가족들과 장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송식 목사는 “가족들이 오늘 새벽비행기로 사모님과 막내가 나갔다. 직계 가족은 허락을 받고 장례를 할 수 있다고 해서 나갔다. 딸은 간호사인데 정리를 하는 대로 나간다는 것 같다. 저도 동생처럼 아끼고 항상 같이 일했던 사람이라 나가서 함께 하고 싶은데, 가도 우리 같은 경우는 2주 격리를 하니까 장례 참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두 주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으로 선교사님 대상으로 같이 강의를 했었는데 너무 갑작스럽다. 누가 얘기를 해줘서 조의금이라도 모아보려고 해도 한국에서 장례를 하니까 여의치 않고, 한국에서는 허보통 선교사님과 석정문 목사님이 중심이 돼서 장례를 돕고 있는 것 같다”라며 설명했다.

신기황 목사는 1~2년 전 IMB를 은퇴하고 현재는 미국에서 교회와 선교 현장을 연결하여, 맞춤형 선교를 지향하는 선교단체 WCAN(World Center for All Nations)을 설립해 활발하게 사역을 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사역을 시작했는데 지난 2019년 7월에 ‘건너편교회’라는 이름의 교회를 개척해 난민을 돕는 사역에도 앞장섰다. 신기황 목사는 IMB은퇴 후 DR 사역(Diaspora & Refugee, 디아스포라와 난민)에 모든 것을 쏟으려 했으나, 그의 수고와 헌신은 여기까지였다. 전 세계를 다니며 광범위한 사역을 펼쳐온 터라 그를 기억하는 많은 동역자들은 충격 속에서 장례와 유가족들의 위로를 위해 기도하자며 마음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2017년에 CGNTV의 ‘The 부르심’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방송된 신기황 목사의 인터뷰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를 추억하는 이들이 이 영상을 보며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는 것이다.

/ 미주=채공명 부장

▲예배 장소: 서울 금천구 가만산로 76 KWMA DR Center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6번 출구 길건너서 5012, 5528 타시고 종점까지)

▲추모와 감사예배:

– 7월 9일(목): 오후 1시, 저녁 8시

– 7월 10일(금): 오전 11시, 오후 3시, 저녁 8시

– 7월 11일(토): 천국 환송 예배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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