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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로 이택근 목사 소천(3보)

코로나바이러스로 이택근 목사 소천(3보)

COVID-19에 의한 우리 교단 첫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의 마음 이어져

시카고지역한인교역자회 장(葬)으로 진행되나, 10명 이상 참석 불가


고(故) 이택근 목사 ⓒ 미주한국일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진리등대교회를 담임하던 이택근 목사가 지난달 4월, 가족 간 전염으로 인해 4월 17일 시카고 듀페이지 센트럴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로 32일간 투병했다. 그러나 이택근 목사는 가족과 교회 가족, 동료 목회자들의 기도와 바람에도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5월 18일 오후 1시 41분에 하늘로 부르심을 받았다. 1950년생으로 향년 70세였다.

가족간 전염으로 온 가족이 치료를 받게 됐고, 사모와 딸은 회복됐으나 이택근 목사는 나이가 많고 평소에 당뇨가 있어서 치명타가 됐다. 시카고의 한 동료 목회자는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유족에게 깊은 자괴감과 마음의 커다란 상처가 있는 것 같다. 하나님의 위로와 함께 주변에서 많이 기도해주고 위로해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너무 안타깝다”라며 유족들을 염려했다.

일리노이지방회(회장 한권희 목사)는 “사모님과 장례절차를 논의하면서 이택근 목사님께서 교역자회부회장이셨기에, 우리 협의회 장(葬)으로 하는 것보다 시카고교역자회 장(葬)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사모님과 함께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협의회는 모든 장례 절차에 최선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 교역자회회장 김경수 목사님과 계속해서 장례절차를 상의할 것입니다. 계속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장례에 관한 진행 상황을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일리노이지방회는 22개의 회원 교회가 있고, 초교파모임인 시카고교역자회는 230여 개의 교회에서 교역자 약 500여 명이 회원으로 있다.

또한, 이택근 목사를 잘 아는 동료 목회자는 “이택근 목사님이 섬겼던 교회의 규모가 크지 않고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실질적으로 장례비용이 당장 걱정이 됐다. 그러나 고 이택근 목사님이 이 지역 초교파단체인 시카고지역한인교역자회에서 부회장으로 섬기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목사님들이 논의한 끝에 일리노이지방회 장(葬)이 아닌 시카고지역한인교역자회 장(葬)으로 진행하기로 결정돼 어려운 중이지만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크게 상심해있는 유족들에게 기도와 함께 격려의 손길이 있으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라며 심정을 덧붙였다.

시카고지역한인교역자회(회장 김경수 목사) 장(葬)으로 진행하기로 결정됐으나, 현재 일리노이주는 행정명령을 통해 장례에 10명 이상 참석이 안 된다. 장의사, 유족, 집례자만 참여가 가능한 상태라서 장례는 조객 없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장례식장에서 장례의 진행을 영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장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추가로 공지될 예정이다.

한편, 유족들은 물론 평소에 고인을 아꼈던 주위의 동료 목회자들에게 이택근 목사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한 동료 목회자는 그를 애도하며 “목사님,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택근 목사님을 먼저 보내는 마음으로 모두 안타까움과 슬픔이 가득하지만,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소망이 유족뿐만 아니라, 우리 협의회 모든 목사님들께도 넘치길 기도합니다.”라며 기도의 마음을 카톡으로 나눴고, 어떤 목회자는 “이택근 목사님을 보내며”라는 제목으로 시를 지어 공유하기도 하면서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다.(아래에 전문)

5월 18일 기준, 일리노이주는 확진자 96,485명, 사망자 4,234명이다. 이번 고(故) 이택근 목사의 소천 소식은 이번 코로나 사태의 위중함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교단 내 첫 충격적인 소식으로 인해 고인과 평소 친분이 없을지라도 교단 안팎에서 기도와 안타깝다는 위로의 마음이 커지고 있다.

고(故) 이택근 목사는 동아대 성악과 출신으로 서울에서 음악학원을 경영했다. 한국에서 수도침례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와서 텍사스 UMHB(University of Mary Hardin-Baylor)에서 종교학과 교회음악을 전공했고, 골든게이트(M.Div.)를 졸업한 뒤 1991년 1월 4일 목사안수를 받아 풀러톤한인교회(CA), 라크로스한인교회(WI)에서 사역하고 시카고로 이주해 진리등대교회를 담임하는 중 2020년 5월 18일 오후 1시 4분, 만 70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이순복 사모와 딸, 결혼한 아들 가족이 있다.

유족 연락처 – 주소: 2S640 Continental Dr. Warrenville, IL 60555 / 이순복 사모: 630-765-2685

<2보>

이택근 목사의 장례식이 오는 5월 21일(목) 오전 11시 위튼(Wheaton)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례예배 참석인원은 10명으로 제한 되지만, 장례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주차장에 주차한 후 차 안에서 장례식 예배를 핸드폰으로 보면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컴퓨터로 연결하면 화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장지에서의 하관예배는 차 안에 머무르면서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발인예배(장례예배)와 하관예배는 교역자회회장 김경수 목사와 침례교협의회회장인 한권희 목사가 함께 참석하며 인도할 예정이다. 장례예배는 김경수 목사가 인도하며 말씀을 전하고 한권희 목사가 축도 순서를 맡았고, 하관예배는 한권희 목사가 인도하며 말씀을 전하고, 김경수 목사가 축도를 맡아 진행한다. 예배 순서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목회자는 한권희 목사에게 연락하면 된다.

아래는 장례식장과 공원묘지 주소이다.

장례식장

◆ 장례예배(발인예배): 5월 21일(목) 오전 11시

Hultgren Funeral Home

304 N Main St

Wheaton, IL 60189

장지(공원묘지)

◆ 하관예배: Wheaton Cemetery (발인 후)

1209 Warrenville Rd

Wheaton, IL 60189

< 3보 >

고(故) 이택근 목사의 장례식, 발인과 하관예배를 유튜브 실시간방송으로 함께 할 수 있다.
5월 21일(목) 오전 11시에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장례예배 및 발인 funeral service
하관예배 Graveside service

/ 미주=채공명 부장

이택근 목사님을 보내며

 

이건 아닐거야

아니, 아니어야 해

얼마 전에도 우리 곁에 있었는 걸

우리랑 함께 찬양도 하고

체조도 했는 걸

같이 웃었고 희희낙락 했는 걸

그의 스토리텔링은 탁월했고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는 감탄하게 했는 걸

아직도 할 일이 많아 아직은 갈 때가 아닌 줄 알았는데

왜 황급히 우리 곁을 떠났지?

하나님,

왜 그렇게 빨리 부르셨어요?

그렇게 빨리 곁에 두고 싶으셨어요?

그렇게 사랑스러웠어요?

그래도 남은 자는 슬프답니다.

추억들이 많아서 아직 보낼 수 없습니다

돌려 주세요, 제발

우리는 기대하며 기도했습니다

우리 곁에 거뜬히 돌아와서 허허 웃어줄거라고요

그런데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소망의 닻을 끊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곁에 빨리 두고 싶어 할만큼

사랑했다는 걸 나는 몰랐습니다

그래요

보내 드릴께요

또 하나의 별이 되어

우리를 비출 것을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을…

그는 그렇게 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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