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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교회의 특별한 동행: 엠마오교회 설립과 원로목사 추대 감사예배

두 교회의 특별한 동행: 엠마오교회 설립과 원로목사 추대 감사예배

메릴랜드중앙침례교회와 영광장로교회가 만나 메릴랜드에 새롭게 세워진 신앙 공동체, 엠마오교회의 매우 특별한 동행이 첫 발자취를 남겼다. 지난 1월 19일 메릴랜드 글렌 버니에 위치한 엠마오교회(영광 캠퍼스)에서 교회 설립 및 원로목사 추대 감사예배가 오후 4시부터 진행됐다.

설립 감사예배, 새로운 시작

1부 설립감사예배는 이준희 목사(메릴랜드중앙침례)의 환영 인사로 시작되어,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210장 찬송을 부른 후, 심종규 목사의 기도가 이어졌다. 말씀(요 15:1-8)을 함께 봉독한 후 글로리아 성가대의 찬양 순서가 있었다. 설교는 한창수 목사(엠마오, 대구)가 “주님께 붙어 열매 맺는 교회(A Church that Remains in the Lord and Bears Fruit)”라는 제목으로 은혜로운 말씀을 나누며 성도들의 마음을 일깨웠다.

이어진 축사에서는 안인권 목사(새소망)와 윤용주 목사(코너스톤커뮤니티)가 교회 설립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와 송호철 목사(대전 늘사랑)의 축하 영상도 상영되었다. 안계수 목사(아름다운 감리)의 권면 말씀이 있었으며, 박윤상 성도와 박기순 성도의 축가를 통해 감사예배의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한창수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가 마무리되었다.

두 교회의 특별한 만남

이번 교회 설립은 단순한 교회 신설이 아닌 메릴랜드 지역 두 교회의 뜻깊은 만남으로 이루어졌다. 2019년 메릴랜드중앙침례교회와 로고스교회가 만나 6년간 행복한 성장을 이룬 후, 2025년 새해를 맞아 메릴랜드중앙침례교회와 영광장로교회가 다시 한번 새로운 사명으로 하나가 되어 엠마오교회를 설립했다.

이 결합은 하나님이 “행복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말고 무너져 가는 세상을 위해, 무너진 예배의 성전을 세우고 무너진 예배의 성벽을 세우라”는 소명을 주셨다는 믿음 아래 이루어졌다. 이제 메릴랜드 중앙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엠마오교회(Maryland Emmaus Church)가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동행하는 교회, 말씀으로 마음이 뜨거워지고 삶이 변하는 교회, 은혜를 품고 세상을 품으러 나아가는 교회”로 출발했다.

이준희 목사는 “장로교회와 침례교회가 교단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하나님의 교회라는 관점에서 마음을 모았습니다. 우리가 내려놓을 수 있는 것들을 내려놓으면 이런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람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시각이 바뀌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원로목사들의 헌신적인 섬김

이번 설립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심종규 목사와 이상록 목사 두 원로 목사의 헌신적인 모습이다. 목사 안수를 받고 4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교회를 설립하고 30년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킨 심종규 목사와 힘든 교회에 청빙을 받아 20년간 본분을 다한 이상록 목사, 이 두 분이 엠마오교회를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떼었다.

이준희 목사는 두 원로 목사에 대해 “오직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만을 마음에 품고, 자신의 삶과 내일은 하나님께 맡기신 분들”이라며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세상이 말하는 은퇴준비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은 분들”임에도 “전별금, 은퇴금, 은퇴후 대우 등을 하나님께 맡기고 교회와 성도들이 건강하게 그 자리에서 예배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흔쾌히 연합을 통해 새로운 교회를 열어가시는 분들”이라고 칭찬했다.

두 원로 목사는 넓은 주차장, 넓은 예배당과 교실 등 사역의 많은 열매를 남겼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며 교회 연합 과정에서 어떤 요구도 하지 않고 오직 “건강한 교회, 사명을 다하는 교회”를 이루어가기를 부탁했다. 이준희 목사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사셨기에 연합이 어렵지 않았다”며 깊은 감동을 표했다.

특히 첫 연합 예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상록 목사가 20년 동안 쓰셨던 담임 목사 사무실을 손수 비우고, 교회 구석구석에 붙어있던 지난 세월의 흔적들과, 옛 교회 이름이 쓰여 있던 것들을 모두 떼어내며 새로운 교회를 준비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담임목사 취임식과 원로목사 추대식

2부 담임목사 취임식은 이상록 목사의 인도로 진행되었다. 이준희 목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또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담임목사 취임 서약을 했다. 성도들도 새 담임목사와 함께 교회를 세워 나갈 것을 다짐했으며, 안인권 목사의 축복기도로 취임식이 마무리되었다.

3부 원로목사 추대식은 이준희 목사의 인도로 진행됐다. 이준희 목사는 심종규 목사와 이상록 목사를 엠마오교회의 원로목사로 추대하며 그간의 헌신과 봉사에 감사를 표했다. 두 목사에게 각각 추대패를 증정했으며, 안계수 목사의 축복 기도로 원로목사 추대식을 마쳤다.

이후 정병화 안수집사를 엠마오교회의 장로로 임명하는 시간이 있었고, 이준희 목사는 “정병화 안수집사님은 지난 몇 년 동안 묵묵히 믿음의 어른으로 자리를 지켜주시고 교회를 소리 없이 섬겨주셨다”며 “호칭은 달라졌지만, 변함없는 헌신을 통해 성도들을 섬기고 예배를 세워가실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두 캠퍼스에서 이어지는 예배

엠마오교회는 2025년부터 두 곳의 예배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된다. 중앙 예배당(Central Campus, 882 Cecil Ave. S. Millersville, MD. 21108)과 영광 예배당(Gloria Campus, 320 Oak Manor Dr, Glen Burnie, MD 21061)에서 주일 1부 예배(오전 8:30, 중앙), 주일 2부 예배(오전 11:00, 영광), 수요 1부 가족예배(오전 10:00, 중앙), 수요 2부 기도회(오후 7:00, 영광), 금요 기도회(오후 7:30, 중앙), 새벽 예배(오전 5:30, 중앙, 월-토)가 이루어진다.

이준희 목사는 “이제 두 곳의 예배당에서 더 큰 은혜를 나누고, 더 많은 행복을 나누게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또한 첫 예배에 대해 “벅찬 감동과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다”며 “모든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올린 기도는 깊은 감사와 기쁨으로 가득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대와 약속

이준희 목사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인도하심 속에서 엠마오교회 설립예배를 드리게 되었다”며 “엠마오 교회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와 동행하시며 말씀을 풀어주셨듯이, 주님께서 늘 동행하시며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목사는 “평생을 교회와 성도들에게 그 마음을 쏟으신 두 원로 목사님들, 이제 교회와 성도들이 그분들의 남은 인생을 함께 할 것”이라며 “나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섬기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두 원로 목사는 앞으로도 ‘동사 목사’로서 엠마오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함께할 것이며, 이는 교회의 미래에 대한 큰 기대와 희망을 주고 있다.

이렇게 엠마오교회의 첫 발걸음은 하나님을 향한 깊은 헌신과 섬김의 정신, 그리고 두 교회와 세 목회자의 아름다운 화합으로 시작되었다. 참석자들은 이날의 역사적인 출발점이 엠마오교회가 앞으로도 하나님의 동행하심 안에서 복음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로 더욱 성장해 나가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하며 기도했다.

/ 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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