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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명희 교수]

빌리 그래함으로부터 배우는 일곱 가지 교훈

[특별기고-이명희 교수] </br></br> 빌리 그래함으로부터 배우는 일곱 가지 교훈

 

얼마 전 세기의 전도자 빌리 그래함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20세기 후반 세계대전 이후 세속 문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복음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듯한 분위기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들어 쓰심으로 십자가 구원의 복음 메시지를 온 세계에 전하게 하셨다. 미국 남침례교 서던세미너리에 있는 Billy Graham School of Missions, Evangelism and Ministry 의 학장인 Timothy K. Beougher는 한 기고에서 빌리 그래함의 업적을 말하면서 그로부터 배워야 하는 일곱 가지 교훈을 제시하였다. 여기 그 내용을 축약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1) 빌리 그래함은 성경의 권위를 믿었다. 그는 성경이 정확 무오한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신하였다. 그는 성경의 무오성을 의심하고 성경의 권위를 깎아내리려는 사람들의 여러 도전들을 대하면서, 성경이 하나님의 확실하고 신실한 말씀임을 더욱 견고하게 믿게 되었다. 그의 설교에 특징으로 등장하는 “성경이 말하기를”(The Bible says)이라는 언급이 그의 이러한 신앙을 잘 드러내 준다.

2) 빌리 그래함은 기도의 능력을 믿었다. 그는 여러 번 반복해서 말했다: “나의 사역을 가능하게 하는 비밀이 세 가지 있다. 첫 번째는 기도이고, 두 번째도 기도이며, 세 번째도 기도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영혼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는 The Journey(2006)에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자신을 맡긴 사람은 누구나가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능력 없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만다. 성경과 교회의 역사를 통해 나타난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을 위하여 크게 쓰임 받은 사람들은 모두 다 기도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3) 빌리 그래함은 성령 충만을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한 회고록에서 그가 웨일스의 위대한 설교자 스테펜 올포드(Stephen Olford)로부터 성령 충만을 통하여 한 사람의 생애와 사역 가운데 성령님이 부어주시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배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회심 사건 이후 올포드를 만난 것이 가장 중요한 영적 경험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1978년 저술 The Holy Spirit(성령님)에서 “우리가 성령님을 얼마나 붙잡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붙잡고 계시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함으로, 성령님께 붙잡혀 사는 것이 자신의 인생길에 중요한 과업이었음을 나타냈다.

4) 빌리 그래함은 십자가 복음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도 바울처럼 그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다.(고전 2:2) 세속주의와 회의론이 점점 드세지는 분위기 속에서 소위 “전도자”가 십자가를 설교하는 것이 여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십자가와 부활을 그의 메시지 중심 주제로 삼았다. 그는 어느 설교에서든지 십자가와 부활을 명확하게 증거하였다. 십자가와 부활 없이는 기독교 메시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인류가 십자가를 통해서만 구원에 이를 수 있음을 확고하게 전파하였다.

5) 빌리 그래함은 개인전도를 증진시켰다. 그는 자신이 비록 대중 전도자로서 수백 수천만 명에게 복음을 전했지만, 한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것은 신실한 한 성도의 개인적인 전도를 통해서 이루어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설립한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는 전 세계 모든 민족 속에 능력 있는 전도자를 세우고자 하는 전도훈련 프로그램을 역점 사업으로 펼쳐오고 있다.

6) 빌리 그래함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주님의 재림을 믿었지만 자신의 생애 중에 오시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더 이상 복음을 외칠 수 없게 될 때에도 계속적으로 복음전도 사역이 펼쳐지기를 소망하였다. 그는 전 세계적인 복음전도 사업이 계속되도록 여러 방도를 마련하였는데, 그중에 하나가 신학교에 전도훈련을 위한 기관을 개설하는 것이고, 또 시카고 근교 자신의 모교인 Wheaton College와 노스캐롤라이나 랄리에 빌리 그래함 박물관을 세우고 복음전도의 정신과 열정이 식지 않고 이어지기를 기원하였다.

7) 빌리 그래함은 성별된 삶을 살았다. 그의 크고 넓은 놀라운 사역 가운데 정말 놀라운 것은 단 한 차례도 구설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재정적인 면에서는 물론 윤리적인 면에서도 아무런 흠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윤리적 기준선을 매우 높게 설정해두었다. 빌리 그래함이 그토록 놀라운 사역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그의 아내 Ruth이 말했다: “글쎄요. 빌리가 능력 있는 설교자인지는 몰라도, 제가 확실히 아는 한 가지는 그는 경건한 사람이라는 거예요.”

빌리 그래함. 그는 자신의 온 생애를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교훈으로 남겨주었다. 한 번은 어느 전도대회를 진행하고 있을 때, 하루 저녁 집회 설교를 다른 사람에게 부탁했다. 목도 잠기고 하여 휴식을 취하려다가 전도대회 현장으로 나갔다.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후드 티를 입고 모자를 깁게 눌러쓰고 선글라스를 쓰고는 전도대회장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었다. 설교가 끝나고 결신 초청이 시작되었다. 분명 옆 자리에 앉은 노인이 은혜를 받은 것 같았는데 결신 초청에 응하지 않고 있어, 빌리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권면하였다. “형제여,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때 그 사람이 대답했다. “아, 예. 주님 앞에 나가고 싶지만, 오늘이 아니라 내일 밤 ‘큰 총’(big gun)에 맞고 싶어요.” 온 세상은 복음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세기적인 전도자 빌리 그래함을 보냈다. 지금 그는 주님 품에 안식하고 있다. 주님께서 그를 안으시면서 남겨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이젠 너희들 차례다. 너희들이 빅 건이 되어라. 가서 빌리가 증거 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하도록 하여라. 가족에게, 일터에서, 이웃에게, 친구들에게,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로 지금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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