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경일 목사의 세상에서 말씀 찾기]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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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달력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섭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구하지 못하면 웹에서 4천 원, 더러는 만 원까지 지급하고 사기도 합니다. 아니 무슨 달력이기에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원하는 것일까요? 대체 어떤 달력이기에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일까요?
예전에는 연말이면 달력이 넘쳐났습니다. 곳곳에서 자신의 상품이나 회사 등을 알리기 위해 많은 달력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디지털 시대라 연말이면 곳곳에서 만들던 달력들을 줄이거나 제작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수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한국에서 사람들이 돈까지 지급하며 구하려는 달력이 있습니다. 바로 은행의 달력입니다. 은행의 달력이 뭐가 특별히 독특하거나 달라서가 아닙니다. 은행의 달력을 그렇게 구하기를 원하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닌 “돈”이 그 이유입니다. 은행, 즉 돈이 모이는 곳에서 만든 달력을 집에 가지고 있으면 돈이 집으로 굴러들어 온다는 말도 안 되는 속설 때문입니다. 은행의 달력을 구하지 못하면 음식점 달력이라도 가지려고 한답니다. 음식점 달력이 있으면 집에 먹을 것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백화점 VIP에게 주는 달력, 스타벅스나 포르셰 등 외국 브랜드에서 고객 사은품으로 주는 달력도 돈 주고 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걸기만 해도 부의 과시와 신분 상승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절이나 교회 달력 역시 복을 비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인기랍니다. 참 기가 막힙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믿는 사람이 있기에 달력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21세기에 누구나 상식이 있으면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 텐데도 말입니다.
사람은 참으로 연약한 존재입니다. 조금만 힘들어도, 아닌 것을 알면서도 그런 어리석은 방향을 선택합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세상이 바뀐다고 해도 사람은 여전히 이렇게 연약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한때 미국을 경제적으로 앞지를 것이라고 이야기하던 일본의 높은 빌딩들을 방문하면 꼭대기 층에 그 빌딩에서 하는 사업이 잘되기를 바라며 신사를 만들어 놓는 곳이 꽤 많습니다. 신사가 있어야 사업이 잘되고 보호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돼지머리를 놓고 그 코에 돈을 꽂고 사업의 번창을 비는 일이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우주선을 우주로 보내고, 사람 없이 자동차가 움직이는 시대를 살면서도 사람들은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미신과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사람은 하나님 없이 살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 인해 이 땅에 창조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온전한 교제 가운데 있어야 온전한 만족을 누릴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죄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지며 하나님과만 누려야하는 영혼의 공간을 다른 것에서 찾아 채우려 하기에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없이 살아갈 때 그렇게 살아가게 됩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아무리 세상이 발전해도 우리 안에 하나님이 아니고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달력을 가지고 있으면 돈이 들어오고, 음식점 달력을 가지고 있으면 밥을 굶지 않을 것이라는 누가 들어도 말도 안 되는 것을 하게 되는 참으로 어리석고 연약한 존재가 바로 우리 사람인 것입니다. 그런 우리를 이 땅에서 올바로 살아가게 하실 수 있는 분은 우리의 창조자이신 하나님뿐입니다. 달력을 쫓는 어리석은 인생이 아닌 하나님과 동행하는 지혜로운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잠 9장 10절)